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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맛집 이색요리 마라상궈를 먹어봤어요.

디프_ 2017. 12. 24. 13:05

부천역 맛집 이색요리 마라상궈를 먹어봤어요.

 

 

춤추는 당나귀집

 

 

오랜만에 장형을 만났다. 원래 이형네 집에 가서 강아지랑 놀고 캐리어도 돌려줄 겸 음식을 시켜먹을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생겨 밖에 나와 먹게 되었다. 처음으로 가려했던 곳은 이 형이 고기가 먹고 싶다 하여 작동에 유명한 집을 가보려 했는데 막상 가니 가게가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둘이 검색해봤는데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 장형이 예전 싱가포르에 살았을 때 자주 먹었던 이 마라상궈가 먹고 싶다 했고 괜찮은 맛집을 찾다 부천역까지 오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춤추는 당나귀집! 요리도 나에게 상당히 이색적이었는데 가게 이름마저 좀 낯설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다 하여 부천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걸어서 왔다. 바로 앞이라 가까웠다.

 

 

 

 

카운터로 가 바구니를 하나 들더니 셀프바에서 장형이 음식을 하나씩 담기 시작했다. 아 이 음식은 이렇게 먹는거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담으면 주방에서 조리를 해주시나보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한두 개씩 담았다. 그러면서 장형이 '호불호 있을 수도 있다고 약간 매운 편이라 너가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맛이 더 궁금했고 어떤 식으로 나올지 기대가 됐다.

 

 

마라상궈

 

 

특제 소스에 채소, 해물 등을 넣고 볶아서 만든 사천식 요리인 마라상궈. 드디어 먹어보았다. 주문할 때 맵기를 물어보여서 보통에서 약간만 맵게 해달라 했는데 먹다 보니 정말 매웠다. 근데 그게 자꾸 감칠맛을 돌게 했다. 근데 그 중국 요리 특유의 향이라고 해야하나. 야채와 당면에는 그게 잘 베여있어서 먹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소세지와 햄, 내가 좋아하는 메추리알을 주로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먹는 양이 좀 늘었는데 밥을 추가 주문해 두 공기나 먹었다. 근데 먹다 보면 가끔 뭔가 알맹이처럼 씹히는게 있는데 이게 약간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 장형한테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중국식 후추라고 했다. 자기도 처음에 그런 것 때문에 잘 못 먹었는데 이젠 즐긴다고 했다. 갑자기 이형 만나러 싱가폴 놀러 갔을 때가 생각났다. 빠꾸떼였나 뭐였지.. 이 형이 하도 추천해서 여러번 먹다가 나도 빠져버려가지고 둘이 그것만 먹었었는데..

 

 

부천역 맛집 춤추는 당나귀집 마라상궈. 처음에는 흔히 알고 있는 똠얌꿍처럼 약간 낯설고 중독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근데 이 특유의 자극적인 맛 때문인지 먹으면서도 장형한테 '당분간은 먹지 않겠지만, 나중에 생각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게 중독의 시작인건데.. 장형도 서울에 와 대림에서 이 음식을 먹어봤는데 거기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고 했다. 아마 마라쌍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첫 경험치고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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