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 다낭&호이안

다낭 자유여행 바나힐에서 비를 쫄딱 맞다.(+택시비)

디프_ 2017. 12. 6. 10:47

다낭 자유여행 바나힐에서 비를 쫄딱 맞다.(+택시비)

(Danang tour banahill)

 

 

다낭 자유여행

 

 

다낭 자유여행에서 바나힐을 갈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얼마나 적당한 가격의 택시비를 내고 출발하는 것이냐이다. 블로그를 보면서 여러 사람이 얼마를 내고 이동했는지 가격을 알아보았다. 6시간 72만동, 7시간 66만동, 4시간 30분 55만동, 6시간 65만동, 5시간 70만동 등으로 다양했다. 편도로 갈 경우 미터기로 45만동 정도가 나온다고 하니 무조건 합의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충 가격을 파악한 뒤 호텔 측에 '바나힐에 갈 예정인데 Taxi를 불러줄 수 있냐' 물었다. 그랬더니 당연하다고 하며 아래와 같이 가격을 메모장에 적어주었다. 4시간 46만동이고 1시간 연장 시 추가로 6만동이 든다고 했다. 우린 톨비 5만동 포함 6시간 63만동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입장료는 65만동이라 했다. 티켓은 원래 60만동이었는데 4월부터 65만동으로 올랐다고 한다. 기사님이 가는 도중 잠깐 세워주시는데 그곳에서 표를 사면 된다.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불러달라 요청했다.

 

 

 

 

도착해 택시에서 내린 뒤 이따 기사님을 혹시 못 찾을 수도 있으니 사진을 찍어두었다. 자유여행으로 베트남에서 돌아다니며 엄청 더웠기에 시원하다는 이곳으로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입장료에 포함된 케이블카를 타려면 좀 걸어서 이동해야한다. 먼 거린 아니였지만 생각보다 가깝진 않았다.

 

 

 

 

케이블카 앞에 줄이 길어 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려나 싶었는데 워낙 바로바로 와 금방 탈 수 있었다. 간혹 어느 커플들이 둘이만 타고 싶어서 둘이 타기도 했는데 일하시는 분은 그냥 다 같이 태우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케이블카의 거리는 길었다. 그 길이가 어느 정도냐면 올라가면서 날씨가 시원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래 타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밌었다.

 

 

 

 

올라오자마자 루지를 타러 가는 것이 꿀팁이라 해서 바로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마 오픈하자마자 와야지 꿀팁인가보다. 기다리다 배가 고파 바로 앞 매점에서 소세지랑 물도 사 먹었는데 은근 꿀맛이었다.

 

여태까지 베트남을 돌아다니면서 서양인이 많이 보였다면 Banahill에선 다낭 현지인분들도 꽤 많이 보였다.

 

 

 

 

줄을 기다리면서 본 성의 모습. 소개된 것처럼 상당히 이국적이다.

 

 

 

 

드디어 출발! 싱가포르에 놀러 갔을 때 루지를 타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라인이 정해져서 속도만 조절할 수 있는 루지는 처음이었다. 상대적으로 좀 더 심심하긴 했지만 속도를 내기엔 괜찮았다. 코스도 나름 길고 재밌게 잘 탔다. 나올 때 기념샵에서 찍힌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가격은 6만동으로 굳이 하진 않았다.

 

 

 

 

그다음은 구경이나 할 겸 놀이기구가 있는 실내로 들어왔다. 성인이 즐길만한 것은 딱히 없었고 정말 아이들을 위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와 공연도 구경하고 슬슬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졌다. 비가 올거라는 상상도 못했기에 우산도 없었고 머리에 쓴 모자가 전부였다.

 

 

 

 

그래서 비가 그치는 동안 밥도 먹을 겸 식당으로 가자 하고 식사를 했는데 비가 점점 거세질지언정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앞서 약속했던 택시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여기서 제일 높은 곳인 전망대를 안 들리고 그냥 가긴 좀 그렇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비를 맞고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나무 아래로 숨어가며 어찌어찌 꼭대기까지 도착했다. 올라오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위 사진처럼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 분위기에서 오는 멋이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좀 더 멍때리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비를 쫄딱 맞아서 그런지 너무 추웠다. 한 십분 정도 있었나.. 바로 내려왔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가 정말 엄청 왔다. 약속 시간도 약속 시간인데 추워서 감기가 걸릴 것 같아 빨리 내려가고 싶었다.

 

 

 

 

비를 뚫고 온 처절한 흔적..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좀 오래 기다렸다. 그렇게 떨어가며 아래에 도착했는데 기사님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먼저 우리를 알아보고 찾아주셨다. 정말 반가웠다. 몸이 젖어 차 시트가 약간 젖기도 했고 오는 길에 히터까지 틀어주셔서서 정말 감사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너무 감사해서 내릴 때 원래 지불하려던 가격에 10만동을 더 드렸다. 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달리 그 당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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