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피(Thung phi)에서 숯불구이 요리를 즐겨보자.
바나힐을 다녀온 뒤 숙소에서 몸 좀 녹이다가 배틀트립에 '베트남식 숯불구이'라고 소개되었던 덩피(Thung phi)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저렴한 택시비를 생각하면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다.
도착!! 다행히 구석에 테이블 하나가 남아있었다. 먹다 보니 대기줄도 꽤 길어졌고 마지막에는 영업시간이 다 지나서 먹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구이요리 특성상 회전율이 짧진 않은 것 같다.
먹는 와중에 잠깐 비가 내렸는데 야외 식당인 만큼 천장에 가리개가 있어서 비가 오면 천막(?)을 펼쳐주시기 때문에 먹는데 지장은 없다.
소고기 버섯 꼬치, 닭모래집, 치킨 콤보와 윙, 돼지고기 립, 스푸, 볶음밥 등 다양하게 음식을 주문했다. 감기 기운이 살짝 있어서 엄청 많이 먹고 빨리 나아야할 것 같았다. 다먹을까 싶었는데 어찌저찌 천천히 맛있게 먹긴 했다.
먹음직스럽게 변해가는 숯불구이들과 제일 맛있었던 시푸드 계란볶음밥. 베트남이 볶음밥으로 유명했던가..? 먹었던 곳들마다 정말 맛있었다. 만약에 주문에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볶음밥을 주문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차는 치킨 콤보와 모래집, 새우다. 치킨이 약간 두꺼운 편이라 이리저리 돌려가며 잘 구워주어야한다. 딴짓하다간 타버린다. 새우는 나중에 껍질까지 먹어봤었는데 괜찮았다. 중간에 아까 주문했던 폭립이 나왔었는데, 고기보단 소스와 양파가 맛있어서 저 메뉴로 야채를 대신 먹은 것 같다. 맛있었다.
국물이 하나 정돈 있어야 할 것 같아 시킨 스프요리. 원랜 스파이시로 주문하려 했는데 다 나갔다고 해서 해산물로 시켰는데 첫맛은 완전 별로였다. 근데 불을 켜둔 체 계속 끓이다보니 점점 맛있어졌다. 그래도 약간 시큼한 편이라 똠얌꿍이 자꾸 생각났다.
가격은 총 46만동이 나왔다. 원래 영수증 사진은 잘 안 올리는데 메뉴가 워낙 다양해 혹시라도 헷갈리시는 분이 있을까봐 올려본다. 실컷 맛있게 잘 먹은 것 치고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간혹 후기들을 봤을 때 메뉴 잘못된 것 없이 계산되었나 확인하라고, 주문하지 않았던 것들도 포함되어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혹시나 하고 확인해봤는데 문제는 없었다. 다만, 가게가 너무 북적거리고 정신없다보니 나오기 전 한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또 가고 싶은 분위기의 장소와 맛이었다. 덩피(Thung phi)에서 숯불구이 요리를 다 같이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