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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가 질렸다면 가봐야할 나트랑 홍콩 우육면 해장에 딱이다!

디프_ 2024. 5. 1. 20:21
해외에 놀러 갔을 때 그 나라에서 판매하는 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다.

 

 

언제부턴가 해외 여행을 갔을 때 다음과 같은 취미 아닌 취미가 생겼다. 바로 그 나라에서 판매하는 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것! 처음에는 이게 잘 실행이 되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한국에 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베트남 음식점이나 파스타를 먹으러 가거나 중식집에 가는 것은 쉽겠다. 매일 한식을 먹으니까, 그게 우리에겐 이색적인 식사가 될 테니 말이다. 근데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현지식 식사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색적인 식사가 되겠다. 그래서 해외에서 뭐 파스타 같은 것을 먹는다거나 전 세계적으로 있는 체인점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겠다. 물론 스타벅스 같은 곳은 제외하고. 그래도 피자헛이나 그런 것도 시켜 먹기 쉽지 않지 않나? 아무튼 나는 그랬고, 적어도 내 주변을 봤을 때 그랬다. 로컬 음식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지, 뭔가 메인으로 판매하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찾으려곤 하지 않더라.

 

사실 평균적으로 여행을 갔을 때 머무르는 기간은 5일 이내 정도가 적당하겠다. 장기적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을 제외하면 거의 3~7일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 그 나라의 음식을 먹기만도 바쁘겠다.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도 하고 맛집도 가고 하면 말이다. 근데 아마 일본여행때부터였나. 뭔가 그 나라에서 판매하는 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보고 싶더라. 그리고 그 음식을 판매하는 맛집을 가고 싶었다. 근데 그게 쉽지 않았다. 정보가 많지 않더라. 구글맵을 검색하더라도 너무 정식적인, 큰 레스토랑 같은 곳만 나오고 내가 가고 싶은 로컬 가게 느낌은 잘 안 나오더라. 아마 영어나 한국어로 검색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작은 숨겨진 맛집들은 애초에 그런 구글맵까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입소문으로도 충분히 바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잘 못 찾아가긴 했는데, 아무튼 일본에서 중국 음식점도 가고 하면서 더더욱 그런 취미가 생겼다.

 

좀 나만의 이색적인 경험 같달까. 사실 그 지역에 한달 정도 머무르지 않는 이상에야 그렇게 현지인들이 데이트하기 위해 특별하게 찾는 가게를 방문하기란 쉽지 않겠다. 그래도 한 끼 정도는 이렇게 일정을 넣으면 뭔가 다른 관광객들이 다 하는 행동보다는 조금 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가게가 그런 가게 중 하나다. 베트남 하면 다들 쌀국수를 떠올리실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 끼 이상은 드시고 오실 것이다. 뭐 하루에 한 끼는 쌀국수를 반드시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 근데 그만큼 현지에서 먹는 쌀국수는 맛이 확실히 다르다. 한국에서 유명한 곳을 가본다고 하더라도 현지에서 먹으면 그 국물의 깊이가 다르더라. 물론 한국에서도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가격도 비교하고 그러다 보면 뭐 현지에서 먹는 것을 이길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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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만큼 현지에서 즐기는 식사가 뛰어나긴 한데, 이런 쌀국수를 매일 먹어도 물릴 때가 오겠다. 그럴 때 좋은 대체재로 이 홍콩 우육면을 추천드릴 수 있겠다. 쌀국수보다 더 맛있다는 것은 아니고, 아예 둘이 느낌이 다르다. 쌀국수에 변화구를 넣고 싶을 때 먹으면 좋겠다는 정도? 일단 깊고 담백한 맛보다는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 있다. 그 부분은 비쥬얼에서 느낄 수도 있겠다. 느끼함도 잡아주고 감칠맛도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해서 잘 모르긴 하겠지만, 누군가는 해장용으로 딱이라고 하더라. 실제로 술 먹고 다음날 해장하러 오는 곳이라고 나트랑에서 꽤 오랜 기간 산 사람이 말해주었다. 구글 리뷰들을 봐도 만족도도 꽤 높은 것 같고. 아무튼 나의 경우 아침에 운동을 하고 여기가 문을 일찍 열길래 겸사겸사 와봤다. 이게 꼭 먹고 싶다기보단, 소소한 나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방문해 봤다.

 

메뉴판을 보고 대충 이것저것 주문을 하였고, 바로 삶아져 나오는 면 요리기 때문에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맛은 사실 뭐 그냥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막 우육면 같은 것을 잘 먹어보지 않았다. 뭔가 나에겐 딱히 니즈가 없었다. 면 요리가 먹고 싶을 때는 그냥 일본식 라멘 같은 것을 먹고 싶지 우육면, 마라탕 그쪽 계열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날 더더욱 맛 평가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다. 경험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근데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해외여행에 라면을 챙겨가서 꼭 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챙기기 귀찮아서 그렇지 라면이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 어릴 때 여행할 때는 그런 포인트가 하나 없었는데 이제 생기더라. 근데 요즘은 한국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 사실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해외에서도 쉽게 한국 라면을 구해서 먹을 수 있겠다.

 

아무튼 그 라면이 당길 때 여기 나트랑 홍콩 우육면 Mi Bo Cho Lon을 가보면 되겠다. 딱 적당한 매콤함과 짠맛을 가지고 있다. 면발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사이드로 시켜 먹는 만두 같은 것도 간이 좀 센 편이라서 좀 자극적으로 먹을 수 있겠다. 홍콩 워낙 어릴 때 한 번 가봤어서 잘 기억이 안 나긴 하는데, 아무튼 기본적으로 간이 좀 심심한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와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되겠다. 느끼함을 싹 날려준다. 베트남 쌀국수가 먹으면서 속이 깨끗해질 것 같은 건강한 맛이라면, 여기는 딱 나름 자극적으로 스트레스 풀면서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근데 실제로 뭔가 맛 자체는 인스턴트 느낌이 아니라 깊은 맛이 있어서 건강에 나쁠 것 같지 않다는 게 또 반전이긴 하다. 아무튼 앞으로 해외에 놀러 갈 때마다 이색 요리를 꼭 먹어볼 생각인데, 여기 나쁘지 않았다. 요즘 다들 베트남 여행 많이 가시는데 이런 동네 로컬 맛집 가보시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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