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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위에 제격인, 체내 열을 내려주는 봉평 메밀 콩국수

디프_ 2024. 4. 26. 12:24
슬슬 더워지는 계절에 어울리는 봉평 메밀 콩국수

 

 

잠시 한국을 떠나 있었다. 역시나 내 여행 운에 걸맞게 머무르는 내내 비가 왔다. 현지인에게 물어봤다. 이 시기에 원래 이렇게 비가 오느냐고. 근데 아니라고 하더라. 역시나 내 날씨 운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아마 내 삶에서 드물게도 오랜 기간 변하지 않는 것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해외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은 꽤 더워졌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떠나기 전에도 좀 더웠다. 비가 와서 선선해진다고 하더라도 덥더라. 그런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덥지 않더라.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좀 추웠어서 그랬나? 그래도 거기도 비가 안 올 때면 덥긴 더웠는데. 아무튼 봄이 끝나가고 슬슬 여름이 시작되어가고 있는 시기라 생각한다. 일교차가 있는 것이지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꽤 더울 때도 있겠다. 그래서 오늘은 무더위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게 위치는 용산 용문시장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봉평메밀이라는 곳이다. 사실 여기 정말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용문시장은 많이 방문해 봤어서 이제 나에게 새로운 가게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근데 날씨도 좋겠다 산책 겸 좀 걷고 있는데 어느 골목길 안쪽에 가게가 하나 있더라. 그렇게 살짝 구경해 봤는데 내부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땐 조용해 보였는데 내부는 왁자지껄이랄까. 그래서 신기했고, 다음에 와봐야겠다 생각했다. 무엇보다 가게 입구에서 전을 하나씩 부쳐주고 계시는데 그 냄새가 주변에 퍼져서 자동적으로 시선이 향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번 방문을 하게 되었고, 가격은 싸다고 말 못 하겠지만 양이 어마무시하여 가성비가 좋게 느껴졌고, 맛도 딱 기대했던 것처럼 건강하면서 심심하게 맛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와야겠다 싶었고, 이날 이렇게 또 오게 되었다.

 

첫날 면 요리만 시켰다가 추가로 메밀 부침과 메밀 전병을 주문하게 되었다. 인당 약 8천원이면 면 요리를 즐길 수 있지만, 이렇게 하나씩 단품을 주문하면 인당 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근데 이 구성은 개인적으로 필수 구성이라고 생각하여, 여기는 인당 만원 정도는 소비해야 하는 가게라고 보면 되겠다. 면을 먹는데 이렇게 부침이나 전병을 안 먹고 가면 섭섭할 느낌이랄까. 기본적으로 세트 구성이라고 접근하면 마음에 편하겠다. 물론 양적인 측면에서는 면만 먹어도 양이 많아서 충분하긴 한데, 우리는 또 조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시켜서 먹는 것이 좋겠다. 부침이나 전병 같은 것은 실시간으로 앞에 튀겨주시기 때문에 주문하면 바로 나오고, 면 요리의 경우 면을 그때그때 바로 삶아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여기서 또 왜 필수 주문해야 하는지 이유가 나오는 것이겠다.

 

여기 봉평 메밀의 경우 기본적으로 메밀 원툴이라고 보면 되겠다. 메밀 재료 하나로 다양한 음식을 판매 중인데, 뭐 동태전이나 다른 전들도 있긴 하겠지만 다 떠나서 메밀 관련한 음식들만 다 먹고 나가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메밀 전병은 그렇게 안 좋아한다. 맛집에 가서도 먹어봤지만 메밀전병 맛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근데 이상하게 여긴 맛있더라. 뭔가 내부를 살펴보면 속이 다른 것들로 꽉 찬 것도 아니고 뭔가 비쥬얼이 화려한 것도 아니다. 근데 적당히 감칠맛도 나고 매콤하면서 맛있다. 이유는 두 번이나 먹어봤지만 나도 모르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여기 메밀 전병이 제일 맛있었다. 분명히 다른 더 비싼 곳에서도 먹어봤는데 말이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메밀 자체가 신선하고 맛있고,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해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이렇게 때문에 메밀 하나만 먹으러 와도 괜찮은 곳이라 말한 것이다. 메밀의 효능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비만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메밀에 포함되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때문이라고. 그리고 성인병 및 고혈압 예방에 좋다고 한다. 성인병 주원인인 활성 산소가 형성되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려 준다고. 그리고 간 기능에 좋다고 한다.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고. 그리고 이뇨 작용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루틴 성분 때문이라고. 마지막으로 다른 곡류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근데 이러한 메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여기 봉평 메밀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고려하면 가격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 아마 여기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도 많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슬슬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비쥬얼부터 더 시원함이 느껴지는 콩국수를 주문했다. 저번에 와서 냉모밀을 먹었으니 뭔가 다른 것을 먹고 싶었다. 여기 말고 조금 더 걸어가면 콩국수 맛집이 있는데 거기도 조만간 가긴 해야겠다. 콩국수 자체를 막 맛있다 느끼는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생각이 난다. 이런 심심한 맛이 생각이 나면 정말 끊지도 못하고 중독이 되는 것인데, 건강에 나쁜 음식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설탕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하는 베이스다. 콩국수도 설탕파냐 소금파냐 나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해당 메뉴를 자주 먹어보지 않아 특정 기호가 형성되어 있진 않다. 이날도 소금만 있길래 적당히 넣어서 불편함 없이 먹었다. 근데 마지막에 먹다가 간이 좀 심심한 것 같아 소금을 한 번 더 넣었는데 그때부터 짜져서 좀 아쉬웠다. 적당히 넣는 것이 좋더라.

 

그리고 이날 안 먹어본 비빔도 먹어봤다. 근데 개인적으로 비빔은 뭔가 새콤한 양념 베이스인데 개인적으로 새콤한 맛을 선호하지 않아서인지 그렇게 손이 가진 않았다. 뭔가 두번의 방문이긴 하지만 내용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메밀전병과 부침은 필수 사이드로 주문해야 하고 기호에 맞게 냉메밀이나 콩국수 중에 선택해서 먹으면 되겠다. 근데 콩국수는 아마 시즌제로 판매할 테니 번갈아 가면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콩국수의 경우 맑은 국물 느낌이 아니라 적당히 농축이 되어가지고 그 특유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면발이 갓 삶아져 나와 탱탱하면서 그 차가운 느낌들이 맞물려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최고의 조합은 이렇게 김치 하나 올려서 호로록 먹는 것이겠다. 식감도 더 살고 감칠맛도 살아나고 꽤나 괜찮았다. 무엇보다 양은 그때나 이때나 여전히 많더라. 아마 좀 덥다고 느낄 때마다 종종 여기 봉평 메밀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요즘 더위에 아주 제격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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