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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과 맛 모두 잡은 로컬 맛집 나트랑 껌땀 Com Tam Trong Dong

디프_ 2024. 4. 28. 10:44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로컬 나트랑 껌땀 맛집 Com Tam Trong Dong

 

 

5월에 연휴가 많다는 것을 방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5월 1일 수요일은 뭐 중간에 쉬니까 그렇다 치고, 5월 6일까지 쉬는구나. 그 다음주에 쉬는 것도 뭐 수요일이니까 어찌저찌 보낸다고 하더라도, 월요일 연속까지 쉬는 것은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운 타이밍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해야겠다. 아마 이 포스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고민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뭔가 연달아 쉬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정말 그 시간을 잘못 흘려보낸 느낌이다. 얼마 전에 나름 바쁘게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쉬어도 괜찮겠다 싶은데, 주말 내내 쉬다 보니까 또 충분히 잘 쉰 것 같다. 확실히 예전보다 쉬어야겠다는 니즈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에 따라 몸도 무리를 하는 것 같긴 한데, 어찌 되었든 억지로 쉬는 것도 심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요즘은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예전엔 그런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뭐 이래저래 나도 변해가는 것이겠다.

 

아무튼 오늘은 베트남 나트랑 여행 중에 먹었던 식사 중에 가장 만족도 높았던 식사 중 하나였던 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여러 니즈가 내가 찾던 느낌과 부합했다. 일단 다른 곳에서 먹기 힘든, 현지 음식이어야 한다는 점. 다들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여긴 껌땀을 메인으로 파는 곳이다. 껌땀은 쉽게 말해서, 밥에 구운 돼지고기, 야채, 달걀 프라이 등을 곁들인 베트남 음식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도 특히 호치민에서 즐겨 먹는다고. 근데 아마 우리나라 볶음밥, 비빔밥처럼 그냥 누구나 어디서 먹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격이 착했다. 위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식사 한 끼에 2,500원이 넘어가지 않는다. 둘이서 음료까지 해서 이것저것 먹어도 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먹을 수 있겠다. 단기 여행은 그나마 괜찮겠지만, 장기 여행일 경우 이렇게 알짜배기인 식당이 꼭 필요한데 그런 니즈에도 부합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청결. 사실 뭔가 유튜브나 그런 곳에서 보면 길거리 음식 같은 것들을 굉장히 맛있게 자주 드신다. 그래서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막상 현지에 놀러가면 그렇게 먹는 것보다 식당 안에 들어가서 먹게 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게 딱 더럽게 느껴진다기보다는, 워낙 속이 약해서 잘 체하거나 탈이 나는 편인데 오히려 그런 것들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시도를 안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쉽게 체하지 않고 탈이 나는 체질이 아니라면 아마 나도 잘 즐겼을 것이다. 실제로 더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뭔가 가격이 착하니까. 그리고 또 그런 길거리 음식을 먹었을 때 여행이란 감성이 더 잘 올라오니까. 근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고, 주로 이렇게 식당 안에서 식사를 즐기는 편이다. 근데 여기 오픈형 식당이기도 하고, 뭔가 그런 길거리 식당의 단점을 보완한 그런 느낌의 식당이어서 그런 환경적인 매력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 현지인 로컬 맛집 나트랑 껌땀 Com Tam Trong Dong이 꽤 만족도 높은 식당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오기 전에, 괜찮았던 곳을 생각해 보는데 딱 여기가 생각이 나더라. 누군가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는데 그러나 싶은데, 이런 감성 자체가 좋고 한국에선 즐길 수 없으니 그 희소성으로 꽤나 메리트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더 비싸고 대접받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지만 그런 곳에선 이 감성이 아니니까. 여기 오기 전에 먹는 방법을 좀 서치 해봤는데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이 소스를 적당히 활용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게 아마 느엄막 소스였나, 그랬을 텐데 저 빨간 고추를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자. 보기보다 꽤 맵다. 그냥 비쥬얼만 저런 줄 알고 엄청 때려 넣었었는데 많이 덜어서 먹으니 맵더라. 그래도 맛있게 얼얼한 매운맛이어서 감칠맛도 살려주고 나름 한식 느낌도 나고 신선했다.

 

사실 동남아 여행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마 다들 동남아는 많이 가보셨어서 그런 평균 대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몇 없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동남아 나라 중 하나는 베트남이지 않을까 싶다. 인도네시아도 그렇고 태국도 그렇고 뭔가 살짝 다른 것들이 있다. 그냥 딱 그 나라의 느낌이 살아있다. 그게 사람마다 뭐 느끼하다거나, 물리다거나, 자극적이다거나 그런 차이가 있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베트남 음식이 한식과 가장 흡사하다 생각한다. 실제로 먹었을 때 만족도도 그렇고, 향이라든가 구성 그런 것들이 한식과 제일 비슷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뭐 숯불구이라든가 그런 것들도 말이다. 이날 여기서 즐겼던 이 껌땀 역시 저 매콤한 소스와 적당히 잘 구워진 살코기들 때문인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착한 가격과 맛 모두 잡은 베트남 로컬 맛집 나트랑 껌땀 Com Tam Trong Dong 비쥬얼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김치도 아삭하니 너무 맛있었다. 한국 기준으로 너무 허여멀건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간도 딱 맞고 김치 맛이 확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중간중간 하나씩 먹어주는 오이도 괜히 입 안이 리프레시되고 좋았다. 뭔가 사실 이번 바트랑 여행지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역시나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았다. 사실 양이 많은 사람들도 가격이 워낙 착하니까 하나 더 시켜 먹어도 부담이 없겠고. 만약 성인 남자 여럿이서 왔을 경우 뷔페 느낌으로 이것저것 추가해서 시켜 먹어도 가격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그렇게 한 끼 식사 야무지게 해결했다. 저 소스가 워낙 비밀병기였어서 갑자기 상상하니 입 안에 다시 침이 고인다. 너무 맛있었고, 다음에 베트남에 가게 되면 껌땀은 필수적으로 먹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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