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4,900원, 주말 15,900원 미스터피자 뷔페
오랜만에 미스터피자 뷔페를 다녀왔다. 사실 여기 이제 검색해보면 서울에 지점 자체가 많이 없다. 그래도 예전에 김해 놀러 갔을 때였나, 차 타고 지나가다가 뷔페 하는 것을 보고 저기 괜찮다며 친구랑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지금은 서울에서도 예전에 비해 지점이 많이 사라졌다. 원래 여의도점을 자주 애용했었는데 최근 검색해 보니 나오지 않더라. 아마 최근 외부 활동이 자제되었던 기간과 맞물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초기만 하더라도 이 뷔페 시스템 반응이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만족도도 높았고. 나 역시 지인 추천으로 인해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뒤에 주기적으로 찾았다. 웨이팅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타이밍이 다소 아쉽다.
뭐 나는 그냥 소비자이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은 미스터피자 본사 측과 점주님들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피자 한판 자체를 집에서 시켜 먹을 경우 여기 무제한 뷔페 이용 금액보다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요즘은 가성비 좋았던 브랜드들 역시 가격이 꽤 올랐더라. 배달할 경우 금액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겠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나름 고급 프랜차이즈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종류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디핑 소스나 각종 샐러드 등 다양한 종류를 똑같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볼 수 있겠다. 뭔가 근처에 지점이 있으면 오히려 안 올 이유를 찾기 힘든 느낌이랄까? 가성비가 워낙 좋으니 말이다. 아마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겠다. 다만 배달 음식이 단순 가격과 가성비로 결정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이라 말할 순 없겠다. 귀차니즘이 더 크게 작용될 때도 있으니까.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무제한 피자 뷔페를 만원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미스터피자를 찾았다. 꽤나 먼 곳까지 왔다. 사실 여기만을 위해 이곳을 온 것은 아니고, 이 근처에 할 일을 만들어둔 다음에 겸사겸사 이렇게 온 것이다. 뭔가 여기만을 위해 찾아오면 아쉬운 느낌이랄까. 그래서 미스터피자 뷔페를 방문 준비 중이신 분들도 이것만 먹고 다시 돌아가실 것이 아니라 근처에 할 일을 만들어 두신 다음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실 뷔페의 경우 마음껏 먹고 난 뒤에 소화를 시킬 시간도 필요하긴 하니까 여러모로 산책 코스를 잡아두는 것도 좋겠다. 이 지점의 경우 근처에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 있어서 먹고 난 뒤에 1시간 정도 걸어서 소화를 깔끔하게 시켜주었다. 날씨도 좋아서 기억이 아주 좋게 남아있다.
이용 시스템은 뭐 별 것 없다. 사실 예약도 안 필요하다. 아마 예약도 안되지 않을까 싶다. 뷔페의 경우 호텔 뷔페가 아니고 그냥 대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뭐 인원이 많은 단체 손님의 경우 예약을 받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2~3인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여기 미스터피자 뷔페의 경우 약 80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그 시간 동안 피자, 음료,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금액 자체가 성인 평일 14,900원, 주말 15,900원으로 낮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으로 쿠폰, 통신사 할인, 각종 상품권 사용은 불가하다고 한다. 사실 피자헛이나 도미노나 이런 미스터피자나 통신사 할인을 받아 시켜 먹는 것이 국룰이긴 한데 이 뷔페는 다른 느낌이니까 나름 납득이 간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뷔페들처럼 바로 출동을 하면 되겠다.
내가 예전에 이용하던 곳은 샐러드바 그릇은 1인 1개로 제한을 뒀었는데, 이 지점은 딱히 그런 것이 없었다. 사실 깔끔하게 먹지 못하는 1인으로서 그릇이 바뀌는 것이 좋긴 해서 여기 시스템이 좋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낭비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아무튼 그냥 제공되는 것을 다 자유롭게 즐겨주면 되겠다. 이 날따라 저 빨간 마카로니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름 모를 저게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번 담아왔고, 피클이나 갈릭디핑소스 등을 워낙 많이 먹는 편인데 이 부분 역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갈릭디핑소스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대량 구매해서 집에 두기엔 부담스럽고, 주문할 때마다 추가로 주문해서 먹는데 1개당 500원이다. 근데 여기선 무제한이니 오히려 피자보다 저게 더 기분 좋은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음료도 자유롭게 즐겨주면 되겠다. 간혹 음료에서 그냥 맹물 맛이 날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일하시는 분에게 말씀 주시면 바로 시럽 같은 것을 넣어서 채워주시니 말해주시는 것이 좋겠다. 오히려 업체 측에서도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수 있어 말하는게 좋겠다. 이날 콜라에서 콜라 맛이 하나도 나지 않아 요청드렸고, 5분 안에 해결이 되어 오랜만에 콜라를 즐겨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제한 피자 뷔페에서 제일 중요한 피자의 경우, 우리가 맛을 별도로 설정할 순 없다. 그냥 제공되는 것을 먹어야 하는데 나름 업체 측에서 센스 있게 번갈아 가면서 피자를 내어주시니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여기 지점의 경우 한판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반판씩 다르게 제공하기도 해줘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먹다 보면 계속 같은 맛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짧게 머무르지 않도록 하자.
다 먹고 난 뒤에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새로운 피자가 나오길래 더 먹진 못하겠지만 무슨 맛이 나올까 싶어서 구경이라도 해 본 모습이다. 사실 하나 정돈 더 먹을 수 있지만 요즘은 최대한 과식을 안하려고 하는 편이다. 뷔페를 와놓고선 말이 좀 안 맞나? 근데 과식을 하면 그 즐거움보다 추후에 소화불량이 왔을 때가 더 힘들기 때문에 자제하게 되더라. 그리고 여기 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바나나 피자라고 있는데, 그건 호기심이 당겨서 먹어봤다. 어디든 희소성은 중요한 포인트니까. 근데 역시나 내 입맛에 안 맞더라. 바나나 자체는 괜찮은데 뭔가 이 바나나가 요리가 되면 잘 못 먹는 것 같다. 사실 커피도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바닐라 라떼 같은 그 인공적인 바닐라의 단맛은 좀 거부감이 들더라. 여기 바나나 피자 역시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다른 맛들이 충분히 맛있어서 오랜만에 맛있게 피자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