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먹어본 사람은 찐 맛집으로 인정하게 되는 마부자생삼겹살

디프_ 2024. 2. 26. 07:53
그 어느 곳보다 김치에 진심이었던 마부자생삼겹살

 

 

최근 들어 밖에서 삼겹살을 사 먹어본 경험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아마 집에서 종종 구워 먹어서 그런 것 같은데, 확실히 이게 밖에서 사먹는 그 매력이 있긴 하다. 직접 구워주기도 하고 확실히 정육점에서 사온 고기와, 이런 전문 고깃집에서 숙성하여 판매하는 고기의 느낌이 다르긴 하겠다. 특히 최근에는 제주도 고기처럼 두껍게 나와서 통으로 구운 다음에 잘라서 주는 곳들이 많아졌는데, 그런데서 먹는 고기는 확실히 뭔가 다르겠다. 두껍기 때문에 육즙도 살아있는데 집에서 애초에 그렇게 구워먹기 힘들 정도로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사먹는 기분이 확실히 난달까? 그런 곳들은 대부분 손님이 맛있게 굽기 힘들기 때문에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는데 여러모로 그런 경험치 자체만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런 전문점과 같은 곳은 아니다. 오히려 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삼겹살의 비쥬얼을 가지고 있다. 근데 이 가게 맛까지 평범한 곳은 아니다. 일단 여기 매장 내부가 굉장히 넓다. 1호점, 2호점이 따로 있는 것은 잘 모르겠고, 바로 옆에 별관처럼 또 공간이 있다. 그리고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이 동네에서 얼마나 맛집인지 알 수 있겠다. 사실 이 동네 자체를 모르긴 하는데, 여기 상권 자체가 그리 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바로 옆에 발산역 주변이 괜찮지, 이쪽 마곡나루역은 유동 인구도 훨씬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이렇게까지 넓게 있고 웨이팅까지 있는 것을 보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겠다.

 

나의 경우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본관 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도 안 쪽은 꽉 찼어서 바깥쪽에 앉았다. 근데 바로 옆에 주방이 있어서 오히려 서빙이나 그런 부분을 빠르게 응대받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생삼겹살 2인분을 주문하였고 부족하면 더 먹기로 하였다. 요즘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처음부터 무리하면서까지 시키고 있진 않다. 곧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는데 그때 결과가 잘 나오길 바라봐야겠다. 주변에선 먹는 양이 줄어서 그런 것이라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살이 빠진 것 같아 걱정이다. 물론 운동을 하긴 하지만 그것과 비교해서 좀 과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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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사람은 찐 맛집으로 인정하게 되는 마부자생삼겹살. 여기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신다. 그리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다 구워진 상태에서 설명을 해주신다. 사실 근데 밑반찬이 많은 편도 아니고, 고기도 우리가 흔히 하는 비쥬얼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맛있게 먹는 방법 같은 것은 없겠다. 그냥 나와 있는 재료 다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먹어보면서 내 입맛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소금을 달라고 별도 요청 드렸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것처럼 소금과 함께 할 때 제일 맛있었다. 근데 여기 기본적으로 김치가 정말 최고다. 김치가 뭐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입 먹자마자 이거 고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솔직히 그냥 그 자체로도 맛있다.

 

나름 여기 비밀병기가 저 콩가루와 콩나물 무침으로 알고 있다. 사실 여기 가게 자체에서도 저 콩나물 무침을 상당히 신경 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콩나물이다 보니 나중에 저렇게 아래에 수분이 생기는데, 저렇게 수분이 생기기 전에 먹어야 맛있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새로 가져다주실 때 물기를 또 쏵 버리고 가져다주셨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전혀 수분기가 없더라. 아마 수분이 생기면서 양념이 빠지니까, 그때 본연의 맛을 잃어서 그러신 것 같다. 파채도 그때그때 바로바로 양념을 해주시는데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찌개의 경우 기본 1개가 제공되었고, 사실 전체적으로 삼겹살과 조합이 좋을 수밖에 없는 찬들이 제공되었다. 가격은 1인분 180g에 15,000원으로 솔직히 요즘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가격 역시 괜찮게 느껴졌다. 18,000인 곳들도 많으니까. 심지어 150g에 말이다.

 

상추쌈을 먹기도 하고 파채랑만 먹기도 하고 그랬다. 근데 그 어느 곳보다 김치에 진심인 마부자생삼겹살에서 가장 최고의 조합 중 하나는 잘 구워진 김치와 먹는 것이겠다. 김치도 삼겹살의 기름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바깥쪽에 놔둔 상태로 구워주셨는데 이게 진짜 맛도리겠다. 적당히 기름기가 있는 것이 식감도 살아있고 나름 김치의 매콤함도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여기 이미 유명 유튜버가 애정하는 맛집으로 소개가 되기도 했고, 앞서 말한 것처럼 웨이팅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그 인기는 증명이 되었다 볼 수 있겠다. 이날 드디어 와본 것인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름 복잡한 와중에 서비스 역시 나쁘지 않았다 생각한다. 누군가는 불친절하다 하시는데,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나의 경우 너무 친절하셨었다.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었다. 이미 한 차례 사용된 불판을 닦아주신 뒤에 그 위에 밥을 볶아주셨다. 볶음밥도 별도 양념이 들어가 간도 괜찮고 맛있었다.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는 없는 맛이랄까. 사실 여기 단점으로는 다들 환기를 많이 꼽으시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냄새가 배인다고 말이다. 근데 사실 고깃집을 갈 때 웬만하면 옷에 냄새가 배여도 상관이 없는 것들을 입고 가려고 하는 편이다. 아무리 환기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고깃집은 고깃집이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이날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괜찮았다. 그래서 만약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그 부분만 고려해 주시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 여기 마부자생삼겹살, 다음에 삼겹살 자체가 먹고 싶을 때 편안하게 방문을 더 하게 될 것 같다. 막 뛰어난 맛집은 아니지만, 주변에 소소하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가게랄까? 오히려 요즘은 그런 가게를 더 만나기 힘드니까 충분히 방문할 메리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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