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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가지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뷔페 후기

디프_ 2023. 11. 12. 10:28
요즘 뷔페 기준으로 가성비 좋게 나와 놀랐었던 그랜드 하얏트 인천 뷔페 후기

 

개인적으로 뷔페를 갈 때에는 웬만하면 금요일 혹은 토요일에 가는 편이다. 이때가 유독 더 사람이 많을 때이긴 한데 딱히 다른 이유는 없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자유롭게 먹고 싶어서. 일단 기본적으로 커피부터 해서 콜라, 초콜릿까지 다 포함이다. 일단 커피와 콜라에는 카페인이 무조건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알겠는데, 초콜릿에는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초콜릿을 먹으며 내가 카페인을 먹었을 때 겪는 동일한 증상이 오기 때문에 체감만 하고 있을 뿐이다. 심리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증상이 동일하게 오니까. 아무튼 그렇게 금요일, 토요일에만 가는 편이고 이날도 역시나 그날에 맞춰 이렇게 오랜만에 뷔페에 도착했다.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고, 잠시 대기를 하였다. 개인적으로 인천 하얏트는 이날 처음 와본다. 하얏트 호텔 자체가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발리에 놀러갔었을 때 개인적으로 숙소 비용은 하얏트와 비슷한 곳에서 묵은 적이 있다. 거기가 비싼 이유는, 일단 방이 몇 개 없고 자연 같이 꾸며진 곳에 있어서 좀 비쌌다. 약간 독채 느낌? 근데 예약하기 전에는 몰랐다. 자연과 가까울수록 벌레들이 많다는 것을. 아무튼 거기서 바다로 지나갈 때 나름 지름길이 하얏트를 거쳐서 지나가는 것이었다. 거길 지나치지 않으면 크게 돌아가야 해서, 그때 나름 간접적으로 하얏트를 첫 경험하였다. 그렇게 짧게나마 겪으면서, 역시 비싼 곳은 좋구나 싶었던 것 같다.

이날도 나름 간접 경험이라면 간접 경험이겠다. 잠을 잔 것은 아니고 식사만 하러 온 것이니. 개인적으로 물가 상승을 체감할 때가 이런 호텔 뷔페에 올 때이다. 왜냐하면 물건 자체를 평소에 많이 사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잘 모른다. 기름값 같은 것이야 원래 변동이 많기도 해서 낯선 느낌은 아니고, 밥값도 많이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그 허들이 있어서 아직 그 아래에 있는 느낌이라 잘 모르겠다. 치킨 값 같은 것도 오르긴 했는데 평소에 잘 안 먹기도 하고, 그 값 자체가 엄청나게 크진 않아서 체감이 잘 안 온다. 근데 호텔 뷔페들은 매번 오랜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체감이 온다. 원래 10만 원 아래였던 곳이 13만 원, 14만 원 막 이렇게 받으니까 놀랍더라. 이 사람들도 그냥 올린 것은 아닐 테니.

아무튼 그렇게 들어갈 시간이 되어서 그랜드 하얏트 인천 뷔페 안으로 들어왔다. 안내된 자리로 받고, 일단 내 루틴 중 하나인 바로 음식을 먹기보다 뭐가 어떻게 있는지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의 경우 여덟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서 나름 넓은 편이다. 개인적인 후기로는 가격은 10만 원 이하로 착한데, 음식이 나오는 공간 자체는 다른 비싼 곳들보다 넓게 꾸며진 느낌이었다. 그만큼 공간 자체를 넓게 넓게 활용하는 편인 것 같다. 근데 그도 가능한 것이 여긴 서울이 아니고 인천이니까, 하얏트니까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간혹 유명하고 비싼 뷔페라고 하더라도 좀 좁은 느낌이 들거나 복잡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긴 동선도 다양하고 넓게 꾸며져 있다 보니 그런 느낌이 덜했다. 그런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여기서 고려해야 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확실히 여기 하얏트에 비해 가격이 착한 편이다. 정말 다른 곳들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구성도 괜찮고 진짜 잘 나온다. 야키토리 같은 것도 구워서 바로바로 나온다. 소스도 다양해서 진짜 맛있더라. 근데 가격에 약간의 함정이 있다. 바로 톨비와 기름값을 계산해야겠다. 물론 이날 인천 자체에 일정이 있어서 1박을 한다거나, 아니면 근처에 산다거나 들릴 일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제외다. 근데 나처럼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경우 톨비만 우선 기본적으로 2~3만 원이 나가니까 그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겠다. 실제로 이날 여기서 식사만 하고 바로 다시 서울로 올라왔었다. 시간이 애매하기도 했고, 친구랑 뭐 딱히 할 것도 없었고.

물론 그런 부분을 포함하여도, 시간은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긴 한데 아무튼 나는 놓친 부분이어서, 이렇게 후기 포스팅이니 읽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고자 말씀드린다. 만약 그런 비용까지 포함한다면 근처에 다른 더 좋은 곳을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뷔페 포스팅을 할 경우 정말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다. 그래서 내가 하는 포스팅 중에서 가장 긴 포스팅 중 하나다. 예전에 여행 포스팅을 할 경우에는 아니긴 했는데, 먹는 것만 기록한 이후로는 그렇다. 근데 이런 곳은 솔직히 평소에 가기 힘든 곳이니까, 최대한 많이 알고 가면 좋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름 의미 있게 기록 중이다. 물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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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가지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뷔페. 여기 레스토랑 이름 자체도 레스토랑 8이다. 어떻게 보면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간단하게 정보 소개를 해보자면, 조식의 경우 성인 52,000원, 평일 저녁의 경우 성인 110,000원, 주말 저녁의 경우 성인 130,000원이라고 한다. 다만 여기의 경우 쿠폰이나 할인권 등이 많아 현금 그대로 지불하는 것은 손해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나도 친구 덕분에 싸게 쿠폰으로 다녀왔다. 조금만 찾아보면 발견하실 수 있을 테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뭔가 그 사이에 가격이 오른 것 같기도 하네. 아닌가. 아무튼 카페, 쿠치나, 디저트, 델리, 스시, 야키토리, 누들, 그릴의 8가지 각각의 구간은 고유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감각으로 손님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그렇게 전체적인 구경은 끝났고,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 먹을 것이 많은 경우 마음이 급해진다. 개인적으로 먹는 양이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조금 차분하게 나름 순서를 지켜가며 먹어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맛있는 것을 빨리 먹고 싶어 조금 급해지는 것 같다. 그나마 먹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사진 찍는 것 아닐까 싶다. 물론 지인의 경우 먹는 중에 사진을 찍으니 '바쁘다' 이런 말을 하곤 하는데, 급하게 먹는 사람에겐 나름 조절해주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요즘은 또 메인 식사보다 디저트에 꽂혀서, 빨리 배를 채우고 디저트를 먹고 싶어서 급하게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뭐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말할 것이 없겠다. 고급 호텔 뷔페에 갈 경우 뭐 단일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좀 힘들다 생각한다. 물론 가격이 비싸서 내가 기대했던 퀄리티보다 떨어졌다고 느낄 경우 실망스러울 순 있겠는데, 애초에 비싼 곳들은 그런 기준을 다 맞추는 것 같다. 아직까지 개인적인 경험상은 그랬다. 그리고 내가 맛집을 갈 때마다 나름 리뷰나 평점 같은 것을 보고 가는 편인데, 유일하게 호텔 뷔페는 그렇게 보고 가지 않고, 그냥 간다. 나름 그 호텔 등급을 믿는 편이다. 그리고 실제 경험치도 그랬고. 그래서 딱히 뭐 맛에 대한 후기는 뭘 설명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아 근데 그런 설명은 드릴 수 있겠다. 뭐 양고기가 덜 부드럽다거나, 스테이크 부위가 다르다거나, 아니면 메인 해산물 재료가 다르다거나 수율이 별로라거나. 근데 이것도 나름 가격을 반영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느 호텔 양고기가 진짜 맛있었다. 잡내 하나 없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가게에 가면 이거 하나에 2만 원 하는데 여기선 무한대로 먹을 수 있으니 대박이다 생각이 드는 곳이 있었다. 근데 어느 곳에 가면, 양고기가 있긴 한데 거기보단 별로네. 물론 여태까지 잡내 나는 곳은 하나도 없었는데 그 부드러움 자체가 비교 불가더라. 근데 애초에 그 두 곳은 가격 자체가 달랐다. 내가 극찬한 곳이 2~3만 원 정도 더 비쌌다. 그러니 그런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날 여기 그랜드 하얏트 인천 뷔페에서 나름 놀라웠던 점은 꼬치구이 종류였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꼬치를 직화로 구워주는 곳은 아마 여기가 처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양고기나 뭐 스테이크 이런 것들은 바로바로 구워서 주는 곳들이 많다. 근데 꼬치구이의 경우 아시다시피 손이 많이 간다. 타지 않게 계속해서 돌려줘야 하고, 근데 나가는 양에는 한계가 있고. 애초에 사이즈가 작으니까. 근데 여기선 있더라. 다른 곳에선 없었는데. 그래서 나름 실컷 먹었다. 오히려 비싼 메인 재료들보다 이것 때문에 여기가 더 생각이 난달까?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소비자의 니즈는 다양한 것 같고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반대로, 내가 의도치 않았는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열심히 먹고 식후 디저트를 즐겼다. 여기의 경우 케이크가 통으로 나와있고 본인이 먹을 수 있는 만큼 덜어가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처음엔 어떻게 먹어야 하나 당황스러웠는데 나름 메리트가 있더라. 종류도 다양하고 음료도 냉장고에서 캔 상태로 셀프로 가져가는 구조라 좋았다. 간혹 탄산이 제공되지 않는 뷔페들이 있는데 여긴 아니었다. 뭔가 정말 있을 것은 다 있는 것 같은 느낌? 뭐 어느 뷔페나 다 그렇긴 하지만 여긴 확실히 플러스 알파되는 부분이 있었다. 뭔가 가족 단위로 예약하고 방문하면 좋을 느낌이다. 이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올해가 두 달도 안 남은 지금 시점에서, 아마 한 번 정도 더 호텔 뷔페를 방문할 것 같다. 친구가 미리 티켓을 구해놨다고 하더라. 물론 엔빵이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 덕분에 또 가보겠다. 거기서 나름 연말의 기분을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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