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만원에 국내산 보쌈이 무한리필 되는 용산 장군보쌈

디프_ 2023. 9. 24. 14:52
밑반찬으로 된장찌개에 양념게장까지 나온다!?

 

만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절대 적은 금액은 아닌데, 요즘은 만원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어졌다. 물론 아직까지도 뭐 이것저것 할 수 있긴 하겠지만 예전이랑 비교해서 체감적으로 많이 낮아졌다. 예를 들어 예전이면 만원 한 장을 써서 점심을 해결하고 몇천 원 남은 것으로 뭔가를 먹거나 다른데 소비하거나 그럴 수 있었다. 근데 요즘 같은 경우는 거의 만원 한 장을 꽉 채워서 하고 나니, 그 이후에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는 느낌이다. 아마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심지어 만원이 넘어가는 곳도 많고 하니까.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로 사람들이 최대한 가성비를 쫓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소비 자체를 줄인다기보단, 내가 원하는 목적의 소비를 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은 아끼는 느낌이랄까. 물론 반 강제적으로 못 줄이는 소비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오늘 소개할 곳은, 비록 이 만원 한장을 전부 다 쓰고 나오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누릴 수 있고 퀄리티 또한 대단하며 호불호도 크게 없을 그런 가게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일단 사람마다 먹는 양이 달라서 함부로 뭐 여긴 괜찮다, 누가 와도 좋을 것이다 말할 수 없겠는데 여긴 애초에 내가 부족하면 그만큼 리필 요청을 드리면 메인이 리필이 된다. 무한리필까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도 괜찮고 밑반찬들도 괜찮아서 1~2회 정도만 더 요청하면 충분히 배가 부른 상태가 되겠다. 그래서 이 금액에 또 원산지까지 국내산이어서 여기만의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여 나름 자신 있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일단 여기 나만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점심시간 기준으로 웨이팅까지 발생하는 그런 맛집이다.

 

이게 기본 2인에게 제공되는 보쌈 정식 구성이다. 아마 여기서 1인으로 주문하더라도 나오는 가짓수는 그대로이고 아마 양만 조금씩 줄지 않을까 싶다. 제일 기본이 되는 보쌈은 말할 것도 없고, 보쌈 전용 김치까지 제공이 된다. 그리고 상추쌈도 있고. 다른 묵이나 콩나물무치 그런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단한 것이 양념게장이 나온다. 여기 양념게장 직접 담그신 것 같은데 간이 상당히 세다. 근데 또 심심하면 여기 술을 드시러 오는 분들도 많은데 간이 안 맞을 것 같아 이렇게 일부러 세게 간을 조절하신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줄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나온다. 이 정도 구성이면 정말 만원 한 장으로 손색이 없겠다. 손이 갈 곳이 많아 심심하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하나하나가 막 나오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나오니까. 고기 빛깔 자체가 굉장히 좋다. 일단 잡내도 하나 없고.

 

만원에 국내산 보쌈이 무한리필 되는 용산 장군보쌈. 우선 메인을 먹기 전에 밑반찬 하나하나를 맛 보았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여기 이날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첫날 왔을 때는 이런저런 상황들도 불편해서 잘 못 먹었었는데 이날은 보다 더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된장찌개의 경우 비주얼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난한 맛이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조미료 가득한 맛을 좋아하긴 한다. 이 맛 자체는 가게가 아니면 집에서 구현하기 힘들더라. 그래서 막 비싸고 그런 것보다 가끔은 오히려 이런 맛을 찾을 때가 있었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매콤하니 맛있었고 메인 메뉴 보쌈 고기와 조합이 괜찮다. 여기 장군보쌈 전체적으로 술 안주하기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식사로도 손색없고. 그래서 그런지 낮술을 즐기시는 분들이 좀 있었다.

드디어 메인인 고기. 일단 잘 삶아졌다. 그리고 가격을 맞추기 위해 고기 부분만 있어서 퍽퍽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지방과 비율을 맞춰주셨다. 그리고 여기 대단한 것이 고기 비율 조절도 나름 할 수 있는 것 같더라. 추가 리필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나름 혜자인데 고기 구성을 조절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고기 중에 살코기, 비계, 살코기+비계를 선별 주문하면 맛있게 주문할 수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다. 뭐 개인적으로 각기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로 요청을 하진 않는 편이다. 알아서 잘 조절해서 가져다 주시기도 하고. 근데 특별히 뭔가를 좋아하신다면 이런 조절까지 가능하시니 놓치지 말고 요청 주시면 보다 더 만족스럽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겠다 싶다. 아무튼 그렇게 김치와 함께 야무지게 먹기 시작했다. 김치도 그냥 일반 김치가 아니라 이렇게 전용 김치로 간을 조절해서 잘 나오니 아주 괜찮았다.

 

이상하게 일반 김치보다 보쌈 김치가 더 맛있을 때가 있다. 아마 간을 조금 달달하게 만들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직접 만들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정확히 뭐가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다. 마늘 올리고 김치 올리고 고기 올리고 나름 삼합 느낌으로 즐기기도 하고, 여기에 밥을 올려서 상추쌈으로 먹기도 했다. 한입 가득 먹으니 만족도도 올라가고 포만감도 같이 생겨났다. 이날의 경우 우린 특별히 추가 요청을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양만으로도 충분했다. 처음 주는 양이 적어 리필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먹고 나서 부족한 사람은 리필을 요청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어서 걱정하지 않고 방문해 주셔도 되겠다. 짭조름한 새우젓과 함께 먹으니 정말 간도 맞고 계속해서 먹게 되었다. 고기도 두꺼운 두께에 비해 너무 부드러워서 입 안에서 금방 사라졌다.

 

그리고 중간중간 잊지 않고 된장찌개도 먹어주었다. 먹다 보니 좀 식어서 펄펄 끓는 상태가 아니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것까지 바랬다면 욕심이겠다. 만원에 국내산 보쌈이 무한리필 되는 용산 장군보쌈 이미 기본 구성만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사실 이렇기 때문에 여기 근처에 식당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겠다. 개인적으로 보쌈이나 족발 같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주로 야식으로 즐기긴 하는데, 그 돈의 반에 반값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아마 그런 음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대체로 여길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꼭 그날 먹지 않더라도 다음날 먹더라도 당분간은 생각나지 않으니까. 그래서 보쌈이나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되시면 여기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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