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어플 활용해서 통신사 할인 받아 먹으면 괜찮은 파파존스 수퍼파파스 피자
사람들이 시간 참 빠르다고 했을 때, 어느정도 공감은 했지만 또 공감하지 못했다. 그냥 시간이 흐른 후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미화가 되듯이, 그런 것처럼 그냥 지나간 시간을 봤을 때 괜히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시간이 똑같이 흘렀을 테니. 근데 이제 그런 말들을 왜 하는지 어느 정도 공감도 하고 이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 정말 빠르다. 근데 이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지나온 시간을 봤을 때 뭔가 결실을 맺은 게 없으면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극히 내 기준이다. 그냥 하나하나 차곡차곡 뭔갈 해왔다면 돌이켜봐도 뿌듯함이 남아있다. 나는 그랬다. 근데 올해는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다. 그럼 내 기준으로 해석하면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흐른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근데 진짜 그렇다. 올해는 정말 딱히 뭐 한 게 없는데 벌써 9월이 다가오고 있다.
9월이면 3분기가 끝이나고 곧 4분기가 시작이다. 그렇게 4분기가 시작되면 연말이다 뭐다 하면서 새해가 다가오겠다. 정말 미쳤다. 그래서 지금이나마 좀 분주하게 움직이고자 4월 이후부터는 열심히 살고 있긴 한데 아직 뭔가 성에 안 찬다. 이번 연휴에 몸이 안 좋아서 쉬기도 했고 딱히 아직 뭔가 남았다 하는 것은 없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일상은 유지 중이긴 하지만. 아무튼 서론이 길었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고 애정하고 있는 파파존스 피자 후기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여기도 메뉴가 여럿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찾게 되는 메뉴는 당연 시그니처 메뉴이가 되겠다. 수퍼파파스라고 여기서 이름을 지어 나온 것인데 약간 콤비네이션 느낌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사진을 보면 도우 자체가 좀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여긴 또 저 도우 자체가 매력이어서 오히려 좋은 느낌이다.
그래도 도우가 맛있다고 하더라도 나도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근데 여기 애초에 저 도우 손잡이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저기에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다. 다른 피자 집들은 다 가능한데 여긴 없다. 그렇다고 저 메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치즈 크러스트를 주문하면 그게 피자처럼 다른 판에 담겨져 나온다. 애초에 비쥬얼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 근데 그게 또 매력이어서 한때 엄청나게 입소문이 났었는데 요즘은 또 잠잠해졌겠다. 그것도 그것대로 유지하고 다른 가게들처럼 손잡이 부분에 치즈가 차도록 나올 수 없나? 나름 매뉴얼이 있어서 그런 것까지 변화는 안 주는 것 같은데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근데 물론 어쩔 대는 이렇게 도우 자체의 담백함을 치즈 디핑소스와 즐기는 게 좋기도 하다.
그리고 이날은 윙봉도 함께 먹었다. 개인적으로 윙봉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예전에 윙봉에 빠져가지고 냉동으로 된 거 한통 사다가 두고두고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칠리소스며 뭐며 이것저것 다양한 소스에 찍어서 엄청 먹었었다. 그렇게 한번 질리고 나니까 그 뒤로는 잘 손이 안 가더라. 뭔가 그리고 이렇게 윙봉을 먹을바엔 뭔가 제대로 된 치킨 한 마리를 먹고 싶기도 하고. 근데 이날 먹은 이유는 바로 기프트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가끔 기프트콘으로 음식을 먹으면 평소 못 먹는 메뉴들을 먹을 수 있어 좋다. 내 돈으로는 안 사 먹지만 먹어보고 싶은 것을 먹는달까. 물론 기프트콘에 명시된 그대로 꼭 먹을 필요는 없다. 금액만 맞으면 그 금액에 맞게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다만 앱으론 힘들겠고 전화로 주문을 해야겠지만.
파파존스를 시켜 먹을 때는 공식 앱으로 통신사 할인을 필수로 받아 주문해야 한다. 공식앱에서는 예전에 배달비도 면제 되어서 정말 좋았는데 이젠 배달비 면제는 아니더라. 그리고 요즘 각종 배달 어플에서 이것저것 할인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통신사 할인보다는 세지 않겠다. 다만 통신사 할인도 내 포인트가 쓰이긴 쓰이는 거니까 연말에 포인트가 남는 사람이 아니라면 뭐 배달앱에서 제공되는 데일리 할인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먹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겠다. 아무튼 그냥 제 돈 주고 먹기엔 아쉽긴 확실히 아쉽다. 그렇게 그냥 기본맛으로 먹기도 하고 머스타드 소스에 윙봉을 찍어 먹기도 하고, 애정하는 갈릭디핑소스를 피자에 찍어 먹기도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레귤러 사이즈가 거의 싱글 사이즈 느낌인데 혼자 먹기에 크기가 딱 괜찮다.
도우 두께와 내부의 모습은 대충 이렇다. 씬 피자 스타일도 아닌데 부드러운 베이스보다는 식감 있게 좀 질긴 느낌이 있다. 근데 이게 질기다고 표현하면 안되고 좀 식감이 재밌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씹는 맛이 있다. 그리고 씹으면 씹을수록 좀 고소한 느낌이랄까. 도우 자체에 담백함이 살아있다. 느끼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피클은 꼭 먹어줘야겠다. 치킨에 치킨무가 없으면 서운하듯이 피자에도 피클이 있어야 한다. 지금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앞글자가 똑같네. 아무튼 윙봉도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어서 이렇게 칠리소스도 꺼내서 열심히 찍어 먹었다. 역시 난 소스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렇게 파파존스 수퍼파파스 윙봉 세트를 먹어봤다. 배달 음식이 소화도 잘 안되고 건강엔 좋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 먹어주면 나름 힐링되고 좋은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