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지점 연매출이 10억 넘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다는 최고당돈가스

디프_ 2023. 7. 25. 20:29
초창기에 동네에서 가볍게 먹었었는데 이젠 서울 지도를 꽉 채울 정도로 지점이 많아진 최고당돈가스

 

개인적으로 장사를 할 거면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적인 것을 해야 한다 생각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뭐 이것저것 뗄 거 다 떼주면 남는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근데 이건 나의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고, 주변을 보면 프랜차이즈 가게들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근데 그 이유가 있었다. 프랜차이즈도 잘 되는 곳은 나름 사장님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가더라. 예전에 연락하던 친구가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었는데 나름 수중에 가져가는 돈이 꽤 되더라. 그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나 제품 개발비나 뭐 기타 부수적인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비용만 내면 되었고. 그리고 그보다 더 앞서 동네에 치킨 프랜차이즈 장사를 초창기부터 하신 분이 있는데 한 곳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하시고 돈을 꽤 벌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들으니, 사람들이 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는 이유가 있구나를 알게 되더라.

 

오늘 소개하는 여기 역시 나름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사실 포스팅을 하기 전에 정보나 좀 찾아보려고 홈페이지를 들어갔었는데, 최근에 갔던 곳 중에서 제일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놨더라. 아무래도 업이 있다 보니 그런 것을 보면 좀 관심 있게 보는 편인데 딱 보자마자 잘 되는 곳은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 뭐 외형이 예쁘다고 다가 아니지만 여긴 그래도 실적이 나오고 있으니, 그걸로 증명이 된 것이겠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아무튼 오늘은 남자들의 최애 메뉴 중 하나라는 돈까스, 그 중에서도 요즘 엄청난 인기를 달리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점 연매출이 10억 넘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다는 최고당돈가스라는 곳이다. 실제로 가끔 여기로 식사를 하러 가는데 매번 테이블이 꽉 차더라. 매장 내부가 넓진 않아도 자리가 좀 있는 편인데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서 나가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지러 가고 또 직접 반납을 하는 그런 곳이다. 사실 여기 돈까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분명히 예전에 초창기에 동네에서 시켜 먹었을 때는 홍보 차원에서 그랬는지 몰라도 가격도 착하고 양도 괜찮고 맛있었다. 근데 요즘 주문해 보면 가격이 꽤나 나가더라. 물론 세트 메뉴를 먹기도 해서 그런데 단품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고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가격을 적당히 합리적으로 잘 올렸겠다. 요즘 소비자들의 경우 대게 다 똑똑해서 뭔가 마케팅적으로 낚인다거나 그러지 않는 편인데 여긴 꾸준히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예전이 착한 금액이었고 이제 적당한 금액이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근데 내 기준 좀 비싸게 느껴진다. 아마 점심 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런데 1인당 만원이 넘어가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사실 돈까스의 경우 진짜 맛집으로 소문난 곳에 가면, 기본적으로 두툼하게 나온다. 근데 그 두툼한 부위가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게 입 안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그렇게 맛있는 곳들은 별도 소스가 필요 없고 소금에 콕콕 찍어 먹는다. 근데 여기 최고당돈가스의 경우 그런 프리미엄급과는 거리가 좀 있겠다. 그래도 다른 일반적인 돈까스보다는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단순 소금에만 찍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고 아무래도 소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 오면 기본보다는 소스가 올라간 것을 주로 먹는 편이다. 로제라든가 마늘이라든가 기타 등등 말이다. 근데 실제로 그런 소스가 올라간 맛들이 나쁘지 않다.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지점 연매출이 10억 넘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다는 최고당돈가스 기본 구성은 메인인 돈까스와 밥 조금, 양배추 샐러드, 피클 등이 있다. 깍두기와 장국 같은 경우 셀프로 가져올 수 있겠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여기 아쉬운 점은 뭐 지점 차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몰릴 경우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겠다. 앞서 말했듯이 손님이 셀프로 다 가져와야 한다. 여기선 요리만 해주는 구조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하니까. 그렇다보니 테이블 등이 손님이 빠지고 나서 바로바로 관리가 안된다. 사실 이 부분도 신경 쓰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이 지점을 나름 주기적으로 몇개월 동안 가보고 있는데 아직 그 부분까지는 고려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주문 쳐내기도 바쁘신 것 같더라. 근데 돈까스도 다른 음식들과 다르게 질리지 않게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메뉴니까 일년 내내 수요는 꾸준히 있겠다 싶다.

샐러드를 소스에 적셔 돈까스와 함께 먹기도 하고 그냥 돈까스만 먹기도 하고 밥과 함께 먹기도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여기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딱 1인 기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가격도 이 가격이면 가성비 있다고 생각하기도 힘들겠다. 이렇게 말하면, 여기가 왜 장사가 잘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실 수 있겠다. 근데 확실히 여기만의 장점이 있다. 포지셔닝이 김밥천국 같은 곳보다는 위인데 프리미엄급보다는 아래인 딱 그 어디 중간 즈음에 잘 자리잡고 있더라. 뭔가 가격은 동네 돈까스 집들보다는 조금 있지만 퀄리티는 보장이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돈 조금 더 내고 실패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신뢰도 함께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최고당돈가스 가게에 가면 적어도 실망하진 않더라. 매번 만족하는 손님도 없듯이 실망만 하지 않게 만들어도 장사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것 같다. 이날도 맛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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