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느낌 그대로 살려서 나와 단짠단짠 너무 맛있는 림스치킨 닭강정
확실히 격한 운동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이번주에 쉬고 싶어도 운동을 계속해서 했더니 몸살이 난다거나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블로그를 할 체력이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작성해본다. 그냥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살고 싶지 몸을 엄청나게 키우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기 때문에 다시 강도 조절을 어느 정도 해야겠다. 그래도 지금 어느 정도 이 패턴에는 만족하고 있다. 저녁을 먹고 바로 잠에 들어버리면 가끔 소화가 안돼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운동을 나가니까 소화가 안된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더라. 오히려 운동을 쉴 때 어색해서 그런지 소화가 안 되는 경우는 있어도. 사실 그냥 먹고 자도 소화가 되는 것이 최고이긴 한데 이미 그럴 수가 없으니 뭐 어쩔 수 없겠다.
이날은 오랜만에 집에서 치밥을 했다. 치밥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사실 먹는 양이 많지 않아 닭이면 닭, 밥이면 밥 하나만 먹는 편이다. 근데 유일하게 밥과 닭을 함께 먹을 때가 있는데 그게 닭강정을 먹을 때다. 뭐 삼계탕이나 그런 때는 좀 예외가 되겠다. 튀기거나 구운 닭 기준으로! 왜냐하면 이 겉바속촉 단짠단짠 조합이 밥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오히려 닭강정을 먹을 때 밥이 없이 먹으면 이젠 허전한 느낌이다. 뭔가 치킨무 조합처럼? 아직 치밥이 어색하거나 낯선 분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치킨을 먹는데 왜 닭을 함께 먹느냐고 말이다. 근데 우리 어릴 때 급식에 닭강정 같은 것들이 나오셨던 경험은 다들 있으실 것이다. 그냥 그 느낌이다.
치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한다는 그 닭강정. 햇반을 데우면서 샐러드로 입가심을 했다. 이 양배추 샐러드, 배달로 시켜서 올 경우 없어서 못 먹는 편이다. 마지막엔 더 먹고 싶은데 꼭 없더라. 평소엔 안 챙겨먹으면서. 참 신기한 사이드 메뉴 중 하나다. 그렇다고 돈을 내서 추가로 먹기엔 또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차라리 치킨무나 다른 소스를 추가 주문하면 몰라도 말이다. 콘샐러드와 영역은 확실히 다른데 매력도는 또 그에 비해 꽤나 높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저 케찹 마요네즈 소스도 그냥 매력적이고. 치킨 종류와도 꽤나 잘 어울려서, 예전엔 거의 무조건 같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같이 주는 곳이 많이 없어서 슬프다. 저 메뉴가 나오는 곳이 옛 모습을 간직한 곳들이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맛있어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림스치킨 닭강정은 처음 먹어봤다. 매번 매장에 갈 때마다 그냥 반반을 시켜서 먹었다. 두명이서 갈 경우 그 정도로 충분했다. 뭐 세명이나 그 이상 갈 경우 여러 개 시켜서 먹어볼 만한데 아직까지 그래보진 못했다. 매번 두 명이서 갔던 것 같다. 그래서 치킨은 일단 무조건 시키고 뭐 뜯어서 먹을 수 있는 오징어나 그런 것은 시켜서 먹었지 닭강정은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근데 메뉴판에 이 메뉴를 파는 것을 보고 다음에 한번 먹어보면 좋겠다 싶었고 이 날이 그날이었다. 솔직히 맛 자체는 의심하지 않았다. 의심하지 않기도 했고 기대하지 않기도 했다. 그냥 맛있을 것 같았다. 여기서 튀겨서 나오는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오리지널 심플한 방식이라 그냥 걱정하지 않았고 실제로 군더더기 없이 딱 깔끔한 그 맛이어서 좋았다. 단짠단짠 치밥하기 딱 좋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닭강정에 소금을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가 후라이드치킨에 소금을 찍어 먹듯이 약간 그런 느낌으로 말이다. 이러면 단짠단짠의 강도가 조금 더 올라가는데 물리거나 그런 부분을 또 중간에 잊게 만들어준다. 다만 이렇게 먹고 나면 그냥 먹으면 좀 심심할 수 있으니 처음엔 기본맛만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렇게 샐러드와 함께 먹기도 하고 중간중간 밥도 먹어주면서 열심히 먹어주었다. 가끔 매장에 나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이렇게 집에서 먹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좋아하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어플을 통해 보고 싶은 것 보면서 온전히 음식을 즐기는 그런 것 말이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면 딴짓하기가 힘든 구조이니. 그래서 배달 비용에 이런 부수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나름 그 가치가 있긴 하겠는데 솔직히 서로 연결이 되긴 힘들겠다.
치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한다는 그 닭강정, 이날 음료수는 웰치스를 즐겼다. 사실 요즘 대부분 제로 음료를 즐기고 있는데, 어디서 제로 음료도 당 부분에선 좋을지 몰라도 그 들어가는 뭔가가 어차피 다른 이유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그 뒤부터는 only 제로를 고집하진 않고 있다. 가끔 이렇게 당이 들어간 것을 마시고 있다. 근데 사실 당이 들어간 음료 자체를 피해야 하는 것 같다. 노화를 촉진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당이라고 한다. 특히 그 중에서 액체로 된 것은 제일 조심해야 한다고. 내가 탄산을 최근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데 이렇게 또 다른 이유가 생겨버렸다. 그래도 아예 끊진 못하고 좀 먹는 양을 줄이긴 해야겠다. 아무튼 그렇게 치킨무와 탄산으로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이날의 치밥을 마무리했다. 단짠단짠 오랜만에 심플하게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