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주문해서 먹고 있다는 맥시칸 닭강정
개인적으로 닭은 뜯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뜯어먹는다는 의미는 순살이 아닌 뼈로 먹어야 한다는 말이 되겠다. 그래서 순살을 시켜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손에 꼽을 정도다. 근데 이런 내가 순살을 먹을 때가 있다. 바로 닭강정을 먹을 때다. 물론 닭강정을 뼈로 해서 먹을 때도 있다. 아마 한 번은 다들 드셔보셨을 것 같은 속초 만석닭강정의 경우가 그렇다. 개인적으로 여기꺼를 굉장히 좋아한다. 가장 큰 매력은 식어도 맛있다는 것. 그래서 그냥 실온에 두고 하루 이틀 동안 편하게 먹어도 항시 그 맛이 유지되더라. 그러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그래서 눈에 보일 때는 항상 사 먹곤 한다. 백화점 같은 데서 종종 이벤트 행사처럼 팔고 그러더라. 예전엔 자주 보이던데 요즘은 또 안 보이네. 근데 정말 인기가 많은지 항상 가보면 매운맛, 보통맛 등등 어느 맛은 다 떨어져 있고 또 순살만 남아있거나 뼈만 남아있거나 그렇더라. 분명히 물량도 많이 가져올 텐데 인기가 엄청나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요즘 소비자들은 구매할 때 이미 그 사건은 잊어서 그냥 먹고 싶어서 구매하시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주로 치킨을 먹지만 닭강정을 먹을 때도 그냥 먹지는 않는 편이다. 맛있는 곳이 이미 있으니까 아무거나 먹을 수 없었다.
근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만석닭강정은 구하기 힘들다. 근데 누구 편하게 쉽게 집에서도 닭강정을 맛있게 배달시켜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맥시칸 치킨 프랜차이즈다. 근데 여기도 지점이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쉽게 먹을 수 없긴 하다. 우리 동네에만 하더라도 시켜 먹을 수 있는 곳이 한 곳인데 당연히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피크 타임이면 거기 주문을 막아버리셔서 먹기도 힘들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왜 이 프랜차이즈는 매장이 확대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뭐 살펴보면 다 이유가 있겠지. 돈이 가는 곳에 사람이 없기가 힘든 요즘이니까. 아무튼 그냥 따로 말할 것도 없다. 여기 닭강정 한번 시켜서 드셔보시면 된다.
솔직히 지금 추가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가마로강정 정도가 있겠는데 가마로의 경우에도 예전엔 가성비가 좋았지만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예전에 먹던 그 메리트가 없어진 느낌이다. 근데 여기 맥시칸의 경우 리뷰 이벤트까지 하는 곳이면 감자튀김 듬뿍 올라가고 가격 역시 나쁘지 않다. 요즘 다른 곳들이 워낙 비싸니까 여기가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나의 경우 1순위는 만석이지만 잘 찾기 힘드니까 대부분 여기 맥시칸 닭강정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 그리고 정말 아주 가끔 가마로를 먹는 편인데 그건 맥시칸이 없거나 이 프랜차이즈를 잠시 까먹었을 때나 그렇다. 이렇게 내가 여길 좋아하는 이유는 가성비도 가성비인데 그냥 닭 자체가 맛있어서다.
진짜 여긴 겉바속촉의 대명사다. 솔직히 튀기는거야 뭐가 크게 다를 게 있을까 싶지만 정말 여긴 튀김옷도 얇은데 안에 살은 굉장히 촉촉해서 겉은 바삭하게 소리 나게 먹다가 안은 촉촉하게 부드럽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양념이 은근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보통맛도 조금 매콤하기 때문에 기본맛으로 먹는 편인데 딱 이게 내 입맛에 맞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정말 많다. 치밥 해서 먹으면 진짜 리뷰이벤트나 떡까지 다 먹을 경우 세 명이서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닭 한 마리 시켜서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겠다. 혜자라고 보면 혜자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매장이 별로 없다는 것. 그래서 먹고 싶을 때 종종 못 시켜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굉장히 아쉽다. 닭강정 자체가 별로 생각나는 날이 없는 편인데 그런 날 못 먹는 것이니 말이다.
치밥하기에도 괜찮기 때문에 그래서 단체로 모인다거나 그럴 때 한 마리 시키면 다들 만족스럽게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뭐 단순 그냥 양념이 맛있어서 그런 것이겠지라 말하실 수도 있겠다. 근데 여기 껍질 부분과 살의 비율도 굉장히 좋다. 어느 곳은 튀김옷만 있어서 너무 바삭해서 뭔가 튀김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어느 곳은 살 부위가 많고 또 바삭하게 안 튀겨져서 물컹하기도 한데 여긴 그 중간을 잘 맞췄다. 처음 이 메뉴를 접했을 때는 뭐 다르게 닭을 떼어오거나 튀기는 방법이 있나 싶었다. 근데 매장에 직접 가서도 먹어보니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조리과정도 그렇고. 그냥 각각의 프랜차이즈에서 자랑할만한 메뉴가 하나씩은 있듯이 여기 맥시칸은 이 닭강정이 그 주인공이 되겠다.
개인적으로 치밥도 그렇게 안 하는 편인데 닭강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은 이렇게 치밥을 먹는다. 손이 아닌 젓가락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겠다. 닭만 먹는 것이 아니라 밥과 함께 먹다 보니 양이 상대적으로 덜 줄기도 하는데 확실히 포만감도 올라오고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들어서 만족도는 높긴 높은 편이다. 이날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 다 먹고 남은 양을 보니 거의 반쯤 남긴 것 같다. 만석닭강정처럼 이틀 내내 두고 먹어도 그 맛이 유지되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까지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그게 또 닭강정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