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들과 다르게 확실히 신전떡볶이만의 매력이 있다
배달료가 정말 어마 무시하게 오르고 있다. 예전엔 그래도 몇 업체에서만 비싸고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배달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젠 기본적으로 다 3천 원 이상은 받고 있는 것 같다. 4~5천 원 하는 곳도 일반적이고.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배달비가 별도로 없었는데 이젠 배달 전문 관련 시장 자체가 형성이 되어버려서 예전처럼 돌아가긴 힘들겠다. 과거엔 그럼 어떻게 배달을 한 것이지? 기본적으로 음식 값에 배달비가 포함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개념이 아예 상상조차 안 갈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그런 인식을 바꿔버린 것도 대단하고 이젠 그런 과거 인식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또 반대로 대단하다. 원래 한번 생긴 고정관념이 바뀌긴 힘든 법인데 과거가 억지였던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금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이는 것인지. 아무튼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잘 모르겠고 배달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지가 많지 않다. 요즘 직접 포장을 해서 가거나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나 내가 아는 한 대부분 아직 그냥 배달을 이용하고 있다. 일단 배달을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서이니 직접 찾으러 가는 것은 애초에 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목적과는 반대가 되겠다. 만약 시켜먹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 경우 직접 만들어서 먹거나 나가서 먹거나 그랬을 테니. 물론 정말 그 메뉴를 먹고 싶어서 그럴 때도 있겠지만! 아무튼 나의 경우는 배달비나 최소 주문금액이 자꾸 눈에 밟히면 시켜 먹으려다가 그냥 포기할 때도 있고 이렇게 지나가는 길일 경우 직접 들려 포장 음식만 가져오곤 한다. 어플로 매장에서 찾아가기 주문을 하고 말이다. 이게 나름 지나가는 길에 들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일석이조 느낌이 있다. 이날 역시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고 지나가는 길에 예전에도 주문해서 먹은 적이 있는 신전떡볶이가 있어서 이렇게 주문하여 찾아가 봤다.
치즈 떡볶이 하나와 참치마요 하나, 그리고 여기 시그니처인 오뎅튀김을 주문했다. 오뎅튀김의 경우 리뷰 이벤트를 진행해서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었다. 솔직히 이게 비주얼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떡볶이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감칠맛이 있는데 그게 오뎅튀김과 잘 어울리고 적절하게 단짠 조합인데 그게 좀 담백한 참치마요와 잘 어울리겠다. 참치마요가 심심하면 소스를 적당히 비벼서 먹기에도 괜찮고. 아무튼 그냥 이건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조합이 되겠다. 특히 배달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시켜서 먹으면 싫어할 수가 없겠다. 익숙한 비주얼이기도 하고. 나 역시 배달 음식을 줄여가는 입장이지만 이 비주얼을 보고 딱 보자마자 '맛있겠다. 싫어할 사람이 있나?' 싶더라.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 음식 자체에 대한 가격이 저렴하다기보단 다른 메뉴들과 비교해서 1만 원 정도에 해결할 수 있으니 그런 기준에서 저렴하다는 의미가 되겠다.
신전떡볶이의 경우 기본적으로 좀 매콤함이 있다. 맛의 경우 맵기를 정할 수 있는데 보통맛도 조금 매콤한 편이다. 요즘 트렌드를 잘 맞춰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아닌가 이 프랜차이즈가 오래되었으니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어나간 것인가? 아무튼 개인적으로 매운맛은 비추한다. 너무 맵기도 하고 오히려 너무 매우면 이 본연의 맛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 그냥 최대 보통맛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의 경우 맵찔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일단 좀 느끼 느끼한 참치마요로 속을 진정시켜주었다. 놀라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오뎅튀김을 이렇게 소스에 찍어서 먹어줬다. 솔직히 그냥 먹는 것보다 이건 무조건 찍어먹어야 한다. 애초에 여기 프랜차이즈에서도 그렇게 먹으라고 이런 조합으로 출시를 한 것일테니 뭐 당연한 말인가. 정말 초기에 저 오뎅튀김 엄청나게 인기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브랜드들이 다양해져서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진 못하는 것 같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꾸준히 사랑받는 신전떡볶이 후기 포스팅이다. 이 치즈 쭉쭉 늘어나는 것도 여기 인기에 한몫했겠다. 솔직히 이거 먹는 방법도 다양 하드라. 이날 나처럼 이렇게 치즈를 떡볶이 위에 올려서 따로 먹는 느낌이 아니라 아예 열심히 섞어서 뭔가 비빔밥처럼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게 편하게 먹는 방법도 있더라. 근데 그게 확실히 먹기 간편해 보이긴 했다. 맛 자체는 큰 차이 없겠지만 말이다. 나의 경우 이렇게 따로 먹는 것을 좋아하긴 하는데 치즈가 잘 나뉘지 않아 가위가 있으면 편하긴 했겠다. 혼자서 먹을 경우 오늘 내가 주문한 조합이 개인적으로 딱이다 싶었다. 다 먹기엔 양이 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조합이 너무 좋았다. 튀김 좋아할 경우 오뎅튀김이 있고 밥이 필요하고 매운맛을 해결해야 할 경우 참치마요가 있고, 또 메인인 떡볶이를 나름 퀄리티 있게 이렇게 풍족하게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근데 주변을 돌아보면 요즘 정말 떡볶이 가게들이 많다. 어플 안을 살펴봐도 정말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그래서 경쟁이 예전보다 훨씬 힘들다 싶겠다. 근데 매번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 신전은 신전만의 매력이 있다. 다른 곳들과는 다른 그런 여기만의 매력 말이다. 가끔은 즉석떡볶이도 이겨내는 그런 느낌이랄까. 정확히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여기 애초에 뭔가 떡 자체가 맛있는 느낌이고 다른 곳들과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이 메뉴에 고급을 논하기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그냥 비교할 수 없는, 물리지 않는 여기 프랜차이즈만의 뭔가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찾고 있고 또 그럴 때마다 만족하며 먹고 있다. 아무튼 소스가 대박인데 가끔 요청사항에 국물 많이 달라고 하는 것을 까먹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먹기 편하도록 넉넉하게 챙겨주시는 편이다.
그리고 치즈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알아서 나눠 먹으면 이렇게 마지막까지 떡볶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유투브나 블로그 등에 여기 포스팅이 잘 안 올라오는 편이다. 근데 여전히 찾는 사람은 찾고 있었다. 매장에 가보니 배달도 밀려있고 직접 포장하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꽤 되시더라. 그냥 탄탄하게 고정층을 확보해서 안정감 있게 가는 느낌이랄까? 별도 마케팅도 크게 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이런 매니아층이 있으니 안 드셔보신 분들도 한번 믿고 드셔봐도 괜찮을 것 같다. 뭔가 '와 여긴 진짜 다르다!' 이런 느낌은 찾기 힘들겠지만 왜 매니아층이 있는진 확실히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떡볶이를 자주 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여기 충성도가 있는 편이니까.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는 신전떡볶이 후기 포스팅을 작성해봤는데 조만간 날 잡아 한번 시켜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