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합리적인 가격과 엄선된 퀄리티 모두 잡은 발산 샤브20

디프_ 2022. 9. 3. 16:35
고기 질 좋고 가성비까지 괜찮은, 샤브샤브 맛집 발산 샤브20

 

최근 3년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여기저기 이뤄지기 했지만 정말 오프라인은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월세나 가게세나 빠져나가는 고정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오지 않으니. 물론 최근 1년에야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져서 그나마 나았지만 그전 2년은 정말 힘들었겠다. 일단 이것저것 규제가 많이 생기기도 했고 낮이라고 하더라도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 3년 동안 정말 유명한 가게들도 많이 사라진 것으로 안다. 몇십 년 장사하던 곳들도 폐업을 하고 유명하지 않지만 내가 종종 찾던 가게들도 오랜만에 가보려고 하면 많이 사라졌더라. 근데 그 와중에 또 거기서 기회를 발견하고 유명해진 곳들도 있지만 그건 극소수겠다.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게가 살아남는 시장은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분명히 생각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정말 토론을 하면 끝도 없이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이야길 왜 하냐면, 솔직히 오늘 소개할 발산 샤브20 가게의 경우 예전 오픈 초에 정말 많이 찾았다. 별 기대 없이 갔었는데 가성비도 너무 좋고 맛있고 퀄리티도 괜찮더라. 구성도 다양하고! 그래서 한때 꽂혀서 종종 가고 회식으로도 가고 그러다가 어느새 잊고 있었다. 솔직히 또 마라탕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 배달로 그 음식을 찾고 하면서 샤브샤브 인기 자체가 어느 정도 줄어든 것 같다. 물론 여기서도 그런 맛이 나는 육수를 개발하여 내놓긴 하는데 아무래도 전문점은 못 따라가겠다. 근데 난 마라도 먹지 않는데 왜 찾지 않았을까? 뭐 원래 국물이 있는 베이스를 잘 안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는데 그냥 다른 것들을 많이 먹으러 다닌 것 같다. 생각해보니 딱히 무슨 이유는 없었다. 근데 최근 여기가 종종 생각이 났고, 친구랑 어딜 갈까 하다가 여기가 생각이 나 이렇게 오랜만에 오게 되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계셨다.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을 해서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근데 이날 이전에 왔을 때는 어느 회사에서 회식을 했는지, 모든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좀 조용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었는데 이 넓은 매장이 사람들로 꽉 차니 소음도 소음이고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정신없고 그랬다. 그래서 그냥 타이밍을 잘못 잡았구나 했는데 이날은 다행히 사람이 없었다. 물론 먹는 와중에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사람들이 들어와 많은 테이블이 찼다. 여기 확실히 오픈 초에 비해 입소문도 나고 괜찮은 것이 알려졌는지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물론 그때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다. 원래 둘이 먹어도 3만 원이 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거의 4~5만 원 돈이 나오니까. 그래서 그 금액 자체를 보면 저렴하다고 말할 순 없는데 요즘 다른 뷔페들도 거의 이 가격을 받으니 뭐 비싸다는 의미도 아니겠다. 그렇다면 여기서 구성이 좋아야 하는데, 그래야 가성비가 느껴지는데 어떨지 같이 알아봐보자.

일단 개인적으로 뷔페에 가면 처음부터 음식을 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뭐가 있는지 둘러본다. 이게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일단 좀 뭐가 있는지 알아야 먹을 계획이 세워지더라. 근데 솔직히 먹다 보면 그냥 먹고 싶은 것만 우선적으로 먹고 또 먹고 그렇게 돼서 큰 의미는 없는데 나름 그냥 루틴 같은 행동이다. 일단 먹으면서 사진을 찍으면 번거로우니까 찍고 시작하자, 숙제부터 해결하자 이런 느낌도 있달까. 아무튼 여긴 음식이 놓여진 공간 자체가 그리 넓지 않다. 그래서 2분 정도면 뭐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근데 그렇다고 가짓수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단 소스부터 6개가 넘어가니 정말 다양한 먹는 방법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겠다. 그리고 식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등도 꽤나 잘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여기 합리적인 가격과 엄선된 퀄리티 모두 잡은 가게라 생각한다.

고기야 무한리필이니 편하게 가져오면 되겠다. 돼지와 소고기가 있는데 대부분 소고기만 먹지 돼지를 왜 먹냐 싶으시겠지만 이게 샤브샤브 국물에 우러나는 포인트도 있고 은근 식감도 매력적이라 돼지라고 꼭 배척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안에 들어갈 야채 종류도 꽤나 다양하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가져와 넣으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식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저 양송이버섯이나 뭐 이런 것을 선호한다. 만두도 꼭 1~2개는 넣어주고! 그리고 샐러드바 같은 곳이 있는데 떡볶이, 닭강정 등이 있다. 그런 것도 한두 개씩 먹는 편인데 이 날따라 닭강정이 너무 맛있었다. 만들어지자마자 나왔는지 바삭바삭 달콤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파인애플의 경우 아마 월남쌈에 들어갈 재료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여기 오면 저렇게 일정 부분 따로 떠와서 입가심용으로 중간중간 먹어준다. 그나마 파인애플을 과일 중에 좀 잘 먹는 편이다.

 

육수의 양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끓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근데 이게 한번 끓고 나면 그때부터 계속해서 빠르게 먹을 수 있으니 잠시만 참으면 되겠다. 그리고 육수의 경우도 원래 처음엔 요청드려야 리필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한편에 리필용 육수들이 따로 놓여져 있어서 그냥 가져와 부으면 되겠다. 물론 그중에도 따로 요청드려야 하는 맛은 있는 것으로 안다. 아무튼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고 바로 고기를 투하했다. 각종 야채의 경우 그전에 미리 넣어놔 육수의 감칠맛이 더 살아나길 바랬다. 솔직히 샤브샤브야 뭐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끓는 육수에 넣고 이것저것 집어 먹으면 되니 막 먹기도 편하고 맛있기도 하고 기호에 맞게 먹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은근 소화가 잘 되는 조합이다. 그리고 고기만 먹을 경우 나름 다이어트까진 아니더라도 다른 뷔페들보다 영양성분이 괜찮기도 하겠고.

실제로 이날 친구가 자기가 짧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먹진 못하겠고 고기만 공략한다고 고기만 정말 실컷 먹었다. 난 이것저것 다 다양하게 먹다 보니 배가 불러서 진작에 젓가락을 내려놨는데 이 친구는 그 뒤로 고기 몇 판을 가져와 더 먹더라. 돼지고기까지! 확실히 잘 먹긴 한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 합리적인 가격과 엄선된 퀄리티 모두 잡은 발산 샤브20 올 때마다 주로 칠리소스만 찍어 먹는다. 소스가 다양하게 있어서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칠리소스와 궁합이 제일 좋더라. 그렇다고 해서 내가 평소에 칠리소스를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케찹이나 핫소스 같은 것은 잘 먹어도 칠리소스는 잘 안 먹는데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팍팍 먹게 된다. 저 적당한 달달함이 여기 육수나 고기와 잘 맞는다고 내가 느끼는 것 같다. 근데 친구는 간장 와사비에 찍어서 먹어보라고, 그게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 본연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미식가 친구였나.

원래라면 이쯤에서 월남쌈을 싸 먹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일단 뭐 여기 먹기 편하게 구성이나 이런 것 다 갖춰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렇게 싸서 먹는 과정이 번거롭다. 그래서 세 번 방문한다고 하면 한번 정도만 먹나? 근데 다른 테이블 보면 야무지게 잘 싸서 드시긴 하는데 나도 누가 만들어줬으면 잘 먹었을 것 같긴 하다. 먹을 때마다 맛있긴 했으니까. 친구나 나나 서로 먹고 싶긴 했는데 귀찮아서 따로 만들어 먹진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2차로 고기와 함께 이것저것 야채를 담아왔다. 저 청경채였나. 평소면 잘 안 먹는데 여기 오면 많이 먹는 것 중 하나다. 그리고 저 목이버섯이었나. 탕수육 소스에 같이 들어가 있는 저것도 요즘 이상하게 식감이 좋아서 보이면 무조건 먹고 있다. 뭔가 그 탱글탱글한 식감에 요즘 빠져있는 것 같다. 일단 확실히 기름진 것들보다 비주얼부터 해서 맛까지 건강 건강한 기분이다. 재료들 다 상태도 괜찮고!

 

솔직히 중간중간 조금씩 먹기도 하지만 배가 적당히 찰 때 즈음이면 이렇게 국물을 마시곤 한다. 내가 여태까지 넣었던 각종 야채와 고기 종류들의 총 집합이 되겠다. 그렇다 보니 국물이 굉장히 깊고 진하다. 물론 중간에 육수를 추가로 부었으면 좀 희석되어서 맛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빨리 먹고 빨리 나가는 편이기 때문에 육수가 딱히 졸은 적은 없었다. 생각해보니 여기 볶음밥도 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고기로 배를 채워버렸다. 아무튼 이 국물도 마셔주면 굉장히 맛있다. 개인적으로 매콤 육수 베이스가 국물 맛은 더 시원한 것 같다. 아무래도 느끼함을 잡아주니까. 전체적으로 비주얼이나 구성을 보면 어떠신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고기 질 좋고 가성비까지 괜찮다고 생각하는 샤브샤브 맛집 발산 샤브20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담아온 만두 하나를 집어먹고 식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바닐라 맛으로 상상하는 그 우유 맛 베이스의 달달함이 있었다. 시원해서 마무리로 좋았던 것 같다. 국물이 마무리인 줄 알았는데 결국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친구는 여기서 고기 한판을 더 먹었다. 난 디저트 먹고. 요즘은 과식을 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근데 이게 장점 중 하나가 이렇게 하다 보니 살이 빠지더라. 개인적으로 살을 좀 빼고 싶었는데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 먹는 것을 줄이니 같이 살이 빠져 좋다 생각한다. 물론 이게 더 심각해지면 안 되겠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요소라 나름 잘 즐기고 있다. 아무튼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기회가 되면 올해 안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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