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만원 지폐 한장이면 충분한 가성비 최고의 분식집

디프_ 2022. 8. 8. 19:45
떡꼬치, 순대, 주먹밥 먹었는데 정확히 9,200원 나왔던 7번가분식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이라고 한다. 최근 기본적인 물가부터 어떻게 보면 체감이 밀접하게 다가올 수 있는 금리 같은 것들이 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지출은 늘어가는데 그에 비해 소득은 더디게 오르니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런 것들에 대응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처음부터 여유 있었던 사람과 겨우 여유를 만들고 있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겠다. 그래도 그나마 더 노력해보고자 저런 챌린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미래를 꿈꾸니까 혹은 현재를 더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등등. 나의 경우에도 8월에는 여태까지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가계부를 써볼까 고민 중이다. 원래 소비를 필요한 경우에만 하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를 믿고 그런 것들을 따로 한 적이 없는데 한번 해볼까 싶다. 변화가 없을 수는 있어도 있다면 나은 쪽으로만 있지 않을까? 만약 해보신 분이 있다면 어떠신지 같이 댓글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극 좀 받고 싶다.

 

아무튼 앞서 먹는 이야기와는 좀 엉뚱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름 비슷한 면이 있다. 오늘은 가성비 최고의 분식집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사장님께서 인정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제 단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배달해서 먹기도 하고 오프라인에 직접 가서 먹기도 했다. 뭐 아직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방문하긴 했지만 그래도 단기간에 꽤 많이 갔다. 이 떡꼬치에 반해서 말이다. 정말 달달하니 떡 바삭하니 너무 맛있다. 포장을 하거나 배달을 해서 먹으면 이렇게 튀겨지자 바로 먹는 그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와서 왕창 먹곤 한다. 아무튼 여기서 이날 정확히 배 터지게 먹고 지불한 금액이 9,200원이다. 2인 기준이서 배터지게 먹었는데 말이다. '뭐 얘네 양이 적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한번 먹은 양을 같이 살펴보시면 좋겠다. 물론 먹는 양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이 정도면 2인 이서 괜찮게 먹었다 생각한다. 만원 지폐 한 장이면 충분한 가게다.

 

진짜 여기 7번가분식에 오면 이 떡꼬치는 꼭 먹어줘야 한다. 뭐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말랑말랑한 떡을 꼬치에 꽂아서 소스 묻혀서 주시는 것이 아니고 냉동된 것을 한번 튀겨서 양념 슥슥 발라서 내어주시는 것이긴 하다. 근데 그 맛이 너무 좋다. 아마 소스가 비밀병기인 것 같은데 애초에 중요한 포인트는 요즘 이런 스타일로 옛날스러운 느낌의 떡꼬치를 판매하는 가게가 없다는 것이다. 팔더라도 이 맛이 아니다. 요즘 뭐 입맛이 달라졌는지 아무튼 내가 찾던 그 맛은 별로 없더라. 근데 우연히 이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렇게 기분 좋게 찾게 되었다. 한번 드셔 보시면 '아 이 맛!' 하면서 다들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 메뉴 하나에 꽂혀 이 가게를 찾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른 메뉴들 역시 너무 맛있었다. 분명히 하나하나 다 만드시는 것은 아닐 텐데 왜 여기선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럼 다음 메뉴를 알아봐 볼까?

바로 순대다. 솔직히 순대의 경우 매번 남겼다. 나의 경우 매번 순대를 주문할 때 순대보단 간이랑 허파를 많이 달라고 하는 편이다. 애초에 순대 자체는 나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다. 간이랑 허파가 중요했지. 근데 사장님에 따라 넉넉하게 주시는 곳도 있고 아니면 좀 껄끄러워하시는 분도 있다. 나도 이게 마진 구조가 어떤지 몰라서 정확힌 모르겠는데 아무튼 분위기상 그렇더라. 여기서 역시도 그렇게 주문하였고 사장님께서 알맞게 담아서 주셨다. 근데 그냥 여기 순대가 맛있다. 순대 자체를 접시 깨끗이 비운 것은 정말 여기가 처음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말 순대는 꼭 남기게 되었는데 여기선 다 먹게 되더라. 솔직히 소금이야 똑같겠고 여기 내가 혼자 마음대로 찍어먹는 떡꼬치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가? 부드럽기도 부드럽고 잡내도 없고 촉촉하게 너무 맛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내가 여기서 먹을 때마다 그랬다.

떡꼬치도 그렇고 순대도 그렇고 아마 그냥 내가 이 소스를 맛있어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근데 나처럼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잘 먹었다. 순대 자체를 찌는 독특한 방식이 있으신 것인가? 일단 여기 오픈형 주방이라 지나갈 때나 계산을 할 때나 충분히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특이점은 찾지 못했다. 오히려 평범하다면 더 평범했지. 그래서 나도 신기하다. 매번 배가 고플 때마다 온 것도 아닌데 말이다. 뭐 소비자 입장에서 싼 가격에 가성비 좋게 먹으면 좋긴 좋은 건데 그냥 내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계속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가격은 저렴해도 양까지 적은 것은 아니었다. 정말 마원 지폐 한 장이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다. 다만 사장님께서 혼자 장사를 하셔서 배달, 계산, 정리, 서빙까지 다 담당하고 계시니 특정 메뉴가 주문이 안되거나 주문 후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그럴 수 있겠다.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겠다.

 

그리고 주먹밥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주먹밥의 경우 단일가로는 꽤 비싼 편이다. 평균적으로 다른 가게와 비교해서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 메뉴 기준으로 말이다. 종류에 따라 2,700원과 3,000원으로 나뉘는데 일단 개인적으로 솔직히 그것도 비싼지 모르겠다. 양을 보면 말이다. 이게 총 6알 정도가 나오는데 그 크기가 작으면 이해가 가는데 정말 크다. 입이 작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입에 넣으면 좀 버거울 정도랄까? 그래서 반씩 나눠 먹게 되는데 그만큼 양이 꽤 된다. 솔직히 혼자 오면 이 주먹밥 하나에 라면 하나 시키면 아마 배 터져서 나갈 것 같다. 물론 나의 경우 떡꼬치를 무조건적으로 먹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오늘 내가 주문한 메뉴에 라면까지만 추가하면 정말 분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근데 이 정도로도 충분해서 더 시키진 못했다. 아마 이날 주먹밥도 한알 정도는 남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사장님이 아쉬워하셨다. 근데 배가 너무 불러서 어쩔 수 없었다.

 

안에 내용물이 튼실하게 들어가 있고 여기서도 역시 그냥 먹다가 이렇게 소스를 찍어서 먹기도 했다. 이 소스가 감칠맛도 살려주고 물리는 부분도 해결해주고 정말 만능이다. 어떻게 만드시는 것이지? 나도 만들어 집에서 틈날 때마다 먹고 싶다. 물론 그렇게 먹다 보면 언젠가는 질리겠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겠다. 이렇게 만원 지폐 한장이면 충분한 가성비 최고의 분식집 후기 포스팅을 해보았다. 여기의 경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종종 찾았던 가게고 앞으로도 종종 찾을 예정이다. 다만 거리가 좀 되어서 날이 좀 선선해지면 가볼까 한다. 지금은 너무 덥고.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찾아갈 때마다 장사가 점점 더 잘 되고 계신 것 같아 가게가 사라질 걱정은 안 하고 있다. 요즘 오랜만에 방문하면 가게가 문도 닫고 사라진 곳도 많아서 걱정되는 곳들이 좀 있었는데 여기 7번가분식은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검색해보신 후에 갈만한 거리면 한번 추억의 맛을 되살리러 가보시는 것도 좋겠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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