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인 하루 150인분 한정판매 오늘은쭈꾸미

디프_ 2022. 7. 29. 21:03
2014년 장사를 시작하여 지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오늘은쭈꾸미 본점

 

아는 형이 종종 자기 동네 근처에 있는 맛집을 데려가준다. 좋은 점 중 하나가 이 형이 이미 다녀와본 곳 중에 괜찮았던 곳을 데려가주다보니 실패할 확률이 많이 줄어들게 되더라. 입맛도 나름 비슷한 것 같다. 서로 말랐던 체형에서 살이 찐 것이라 그런지 좋아하는 맛이나 선호하는 음식 종류들이 비슷하다. 뭔가 그걸로 갈렸던 적이 크게 없는 것 같다. 내가 유일하게 약한 분야가 해산물인데 이 형 역시 해산물에 그리 강한 것 같지 않고. 서로 초밥 정도만 즐기는 그런 정도랄까. 아 근데 오늘 소개할 메뉴도 어떻게 보면 해산물인데 기본적으로 양념이 되어있고 밥이랑 쓱싹쓱싹 같이 비벼 먹을 수 있어 좀 다르겠다. 내가 말한 것은 뭐 물회나 그냥 전복, 소라, 회 뭐 이런 것들을 의미한다. 날 것 그대로 먹는 것들 말이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하는 곳 역시 이 형이 다녀와본 뒤에 괜찮다고 데려가 준 곳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식사 시간대도 아니고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서 장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일산 쪽의 경우 개인적으로 많이 와 본 경험은 없다. 뭔가를 먹으려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근데 근래에 여길 자주 가고 있다. 집에서 차만 안 막히면 금방 오는 지역인데 여기 쪽은 차가 막힐 이유가 딱히 없기도 하고, 실제로 맛집들이 굉장히 많더라. 이색적인 곳들 말이다. 다리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지역인데 여태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이렇게 종종 방문하면서 바운더리를 넓혀가고 있다. 맛있고 이미 유명한 가게들 정말 많더라. 그리고 여기가 근처에 산도 많아서 그런 분위기도 좋고! 자꾸 이야기가 새는데, 늦은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내부는 사람들로 거의 차 있었다. 아마 영업 마감 시간 1시간 전쯤 도착한 것 같은데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이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겠다.

 

재료 자체는 쭈꾸미 하나지만 그 안에 철판, 야채철판, 삼겹철판, 차돌철판으로 나뉘고 있다. 아마 일반적으로 삼겹철판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이게 그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소스가 배이면서 미나리와 주꾸미와 합쳐지는 그 감칠맛도 무시 못하겠다. 아무튼 이 형이 왔었을 때랑 동일한 방식으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밑반찬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일단 여기 주차공간이 넓어서 주차하기 편했고 매장 내부도 좀 복잡하고 좌석이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 그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다만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조금 불편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더운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쾌적해서 식사를 즐기는 데에는 무리가 없겠다. 그렇게 메인인 하루 150인분 한정판매 오늘은쭈꾸미 메뉴가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먹기 전이기 때문에 그냥 미나리가 실컷 올라갔는 점만 괜찮게 보였다.

 

처음에 어느정도 조리가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 더 익히다가 먹으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더 볶았다. 일단 막 처음부터 조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온전히 맛을 즐기기에 크게 어렵지 않겠다. 나 역시 맛있게 잘 먹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나오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로 먹기 시작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미나리 숨들도 아직 안 죽었다. 저것도 그냥 미나리가 새파랗게 싱싱할 때에 바로 먹어도 되고 아래 깔린 것들은 숨이 죽어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그렇게 먹어도 되겠다. 사장님께선 그냥 미나리가 싱싱할 때에 먹는 것을 추천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 숨이 죽어있을 때 먹는 게 더 양념도 잘 배이고 감칠맛 나고 좋은 것 같다. 아마 더 자극적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대중적인 맛을 선호하는 입맛이긴 한데 조금 더 자극적인 쪽에 치우친 것 같다. 이 형 역시 마찬가지고!

계란찜은 별도로 주문한 것인지 같이 나온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차피 볶음밥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마 따로 주문하진 않았을 것 같다. 푹신푹신하게 나왔지만 사진을 찍기 전에 형이 덜어가서 이렇게 좀 비어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푸딩처럼 굉장히 샛노랗게 푹신푹신하게 맛있었다. 우리가 매운맛을 주문했으면 그 입안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좀 활용이 됐을텐데 둘 다 매운맛을 잘 못 먹어서 아마 기본 맛으로 주문했던 것 같은데 그도 충분히 매콤하고 괜찮았다. 사진을 보시면 딱 매콤해 보이는 것이 물리지 않게 감칠맛 좋게 정말 괜찮았다. 딱 사진을 봐도 군침이 도는 그런 맛과 비주얼이다. 들어가는 내용물 역시 실하고 말이다. 종종 먹다 보면 그냥 소스나 야채류로 배를 채워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쭈꾸미나 삼겹살 모두 실하게 들어가 있어 좋았다. 아마 삼겹살이 조금 부족하면 부족했지 쭈꾸미는 넉넉하게 충분했다.

그리고 이 아래 자박자박하게 쌓이는 국물. 이게 정말 밥도둑이다. 저거 흰 공기밥 위에 올려서 쓱싹쓱싹 비빈 뒤에 먹으면 진짜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언제는 저런 액기스 소스들만 따로 먹고 싶기도 하다. 근데 그러기가 힘드니까 여기서 다들 마무리로 볶음밥을 드시는 것이겠지. 위에 푹신하게 올려져 있던 미나리도 숨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처음 나오자마자 바로 먹는 것보다 이때가 더 맛이 괜찮았다. 소스도 자박자박 점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 모습이 생기고! 그리고 별도 소스가 있었는데 마요네즈 계열 같았다. 저 소스도 매운맛이 아니라 우리에겐 굳이 필요 없었는데 중간중간 감칠맛을 돋구기에 괜찮았다. 먹는 재미를 채워준달까. 이렇게 숨어있는 떡도 즐기면서 오늘은쭈꾸미 본점 식사를 즐겼다. 2014년 장사를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현재 검색해보면 이곳저곳에 체인점들이 생겼다. 개인이 장사를 해서 정말 원하는 마지막이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 사장님께서는 성공하신 것 아닐까 싶다. 

 

중간에 참지 못하고 탄산 하나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하지만 이 맛에 맥주보다는 소주가 더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근데 소주를 마시기엔 뭐 탕도 없고 자극적인 맛이라 잘 모르겠고, 탄산이 최고인 것 같다. 물론 이 형은 이날 혼자 소주 한 병을 먹었던 것 같다. 맛있게 말이다. 내가 술을 잘해서 종종 반주하면서 같이 즐기면 좋을텐데 그것도 또 그것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겠다. 일단 누군가는 운전을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매번 대리를 부르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혼자 즐기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겠다 싶다. 그리고 여기 이렇게 별도 김도 같이 나오는데 이 김도 꽤나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여기 맛을 살려주는데 포인트를 한달까. 매콤함을 좀 중화시켜 주는데 식감은 살려주고 그렇다. 하루 150인분 한정판매 장사를 하셔서 발걸음을 돌리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또 가고 싶은 그런 맛이다.

계란찜도 소스와 함께 즐겨주고 계속해서 미나리와 쭈꾸미, 삼겹살을 먹었다. 솔직히 공깃밥을 참기 힘든 비주얼과 맛이었다. 근데 볶음밥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밥을 두 번이나 먹으면 내 위가 또 무리한다는 것을 알아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만성 위염이라 한번 고생을 하고 나면 돌아오기까지 정말 힘들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전에 조절을 해야 하는데 또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혼자 고생한다. 그래서 나름 노력하는데 가끔 실수를 한다. 지금 포스팅하는 이 순간에도 어제 과식을 한 체로 소화를 시키고 자지 않아 지금 고생하고 있다. 내일 아침에 병원이 열자마자 병원을 가야 한다. 오늘 실컷 먹지도 못하고. 아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먹을 정도로 여기 맛있는 곳이라는 것만 참고하시면 되겠다. 일단 한국인이라면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그런 맛이다. 물론 맵기 조절을 실패해 못 드시고 나오실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매운 것을 잘 못 드신다면 기본 맛으로 충분하실 것이다.

 

그래도 흰 공깃밥을 먹지 않아도 중간 중간 이렇게 떡을 먹을 수 있어서 탄수화물 보충을 하긴 했다. 개인적으로 떡이 정말 포만감을 올려주는 재료라 생각한다. 그리고 꽤 헤비하다. 그래서 이렇게 음식 사이사이에 떡을 넣어주시는 것 같은데 뭐 떡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 가성비 괜찮은 재료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제 메인 요리는 다 먹었고 본격적으로 2차전 시작이다. 볶음밥의 경우 여기서 따로 볶아주셨다. 이게 소스 조절 같은 것을 하고 이 철판에 정말 볶으듯이 만들어야 해서 개인이 하는 것보다 사장님이 해주시는 것이 훨씬 더 맛있겠다. 솔직히 둘 다 이 볶음밥을 먹기 전에 이미 메인 요리 덕분에 너무 배불렀다. 그래서 이걸 굳이 안 먹어도 되는데 그냥 맛만 보자 싶었다. 내 기준으로 분명히 맛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결국 이렇게 맛집에 오면 과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인데 다음부터는 정말 잘 참아야겠다. 많이 먹으면 무조건 소화시키고 자려고 노력이라도 하고.

위에 치즈도 뿌려주셨고 슬슬 녹아가는 것이 보여 숟가락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까 좀 남은 쭈꾸미와 곁들여 먹기 시작했다. 단짠단짠 조합이라고 해야 하나. 치즈 때문에 고소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것이 꽤나 맛있었다. 배부른 상태에도 맛있음이 느껴진다는 것은 정말 맛있는 것도 맛있는 것이지만 그만큼 간이 세다는 의미도 되겠다. 이런 부분을 탄산이나 술로 리프레쉬하면서 날려줘야겠다. 아무튼 이렇게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인 하루 150인분 한정판매 오늘은쭈꾸미 본점 저녁 식사를 마쳤다. 개인적으로 최근 먹었던 가게 중에 가장 임팩트가 있었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기도 하고 급 가게 되어 기대치가 없어서 그런 부분도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그냥 역시 익숙한 맛이 너무 맛있었다. 재료 자체도 신선하고 좋고. 그래서 조만간 여기 본점을 다시 찾아갈 생각이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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