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이태리피자협회 정회원 피자욜로가 구워주는 400도 화덕피자

디프_ 2022. 6. 21. 19:48
다음에 놀러 오면 무조건 또 갈 예정인 제주도 산방식당 근처 제인피자

 

아침과 같은 모습이지만 아하 오후였을 것이다.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요즘 날이 더워진 만큼 해가 늦게 지고 있다. 예전엔 어둡고 선선한 밤이 좋았지만 이제 화창한 낮이 더 좋다.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날씨가 좋으면 신이 나더라. 근데 그 날씨 좋은 기준은 항상 밤이 아닌 낮이었던 것이고. 너무 힘든 출근길에도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조금은 힘이 난다. 원래 어릴 땐 흐리든 비가 오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것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것 중 하나인 것인가? 아무튼 날이 좋아 신났던 하루였고 맛있게 저녁을 먹으러 나만의 맛집을 찾아 이동 중이었다. 이동하다가 건너편에 이렇게 산방산이 보였다. 여길 직접 올라본 적은 없지만 매번 올 때마다 지나치면서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사진 한번 찍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정감 가는 그런 산이다.

 

오늘 내가 소개할 메뉴는 아마 대부분 여기 여행을 오시면 드시지 않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뭐 회라든가 고기 종류를 드시더라. 근데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곳들은 조금 이색적인 곳들이 많다. 떡볶이집도 가봤고 오늘 소개할 화덕피자 집도 가봤다. 뭔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분들이 주로 방문하고 드실 것 같은 그런 장소다. 근데 나의 경우 그런 가게들을 가보고 싶었다. 관광지 특화된 그런 장소가 아니라 말이다. 물론 관광지 특화된 장소라고 하더라도 제주도의 색깔을 담아내고 여기만의 뭔가가 있으면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긴 한데 그런 곳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들 타겟이 관광객이다보면 진정성이 많이 떨어지더라. 근데 뭐 이건 내 경험에 기반한 것이니까 절대적이진 않겠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포스팅하는 가게의 경우 정말 한 번쯤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는, 나의 경우 다음에 오면 무조건 재방문할 예정인 정말 괜찮은 가게라는 것이다.

 

그럼 이제 여기가 내 말처럼 정말 괜찮은 가게인지는 같이 살펴보시면 되겠다. 판단에 대한 기준은 서로 다른 것이니까. 일단 내가 여길 찾아온 이유는 관광객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찾는 가게 기준으로 평점이 좋았다는 것이다. 이 가게의 경우 서울에서부터 찾은 것이 아니라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근처에 갈만한 가게를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 막 회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생선을 잘 먹는 것도 아니어서 충분히 이색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바로 오게 되었다. 앞서 소개한 산방산 바로 옆에 위치한 가게로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고개를 돌리면 바로 산방산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곳은 아니나 들어오는 입구가 좀 좁아 고생하실 수 있겠다 싶다. 이런 위치 특성상 아마 패키지 관광은 못 올 테니 그만큼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지는 그런 가게가 되겠다.

 

오늘 피곤한 상태에서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글의 흐름이 자꾸 툭툭 끊기는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글을 써봐야겠다. 아무튼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막 디테일하게 살펴보지 않았다. 그냥 괜찮은 가게처럼 보였고 메뉴 역시 내가 좋아하는 메뉴여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게 다였다. 근데 먹어보고 나서 '아니 이게 무슨 맛이지? 정말 맛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기대치가 딱히 없었어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긴 한데 먹는 와중에도 '이런 곳이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데. 왜 사람이 없지?'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근데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알았다. 내가 자격증과 같은 사진을 따로 찍기도 했는데 제대로 보진 않았다. 근데 지금 살펴보니 이태리피자협회 정회원 피자욜로 자격증이었다. 이 자격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취득하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글로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뭔가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냥 허투르 생긴 가게는 아니라는 의미겠다. 이것을 알고 나니 이때 그 맛이 더 이해가 되었다.

맥주의 경우 운전을 해야 해서 마시지 못했지만 에일 계열이 많아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긴 했다. 그래도 뭔가 이런 가게라면 내어주시는 음식들과 조합이 괜찮은 맛들로 내어주실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것도 있긴 해서 아쉽긴 했다. 그냥 한번 피자 맛을 보고 여기 제인피자 가게 자체를 신뢰하게 됐던 것 같다. 그러니 이따 사진에도 나오겠지만 생각에도 없던 화 닭이라는 메뉴를 추가 주문했으니. 원래 슈바인학센을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품절이라 먹지 못했다. 그게 아쉬웠지만 충분히 다른 것들을 맛볼 수 있어 괜찮았다. 미리 스포하자면 이날 본의 아니게 너무 맛있어서 많은 양을 주문하긴 했다. 그래서 먹다가 남은 것을 따로 포장하여 숙소 야식으로 먹었었는데 식어도 맛있었다. 물론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긴 했는데 아무튼 그냥 맛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여기 음식 정말 잘하는 가게라는 것이다. 물론 내 입맛 기준이긴 하다.

이렇게 한 가게를 너무 칭찬만 할 경우 광고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근데 광고 절대 아니다. 이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협찬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근데 채널 특성상 나에게 따로 뭔가가 오지도 않더라. 근데 내 글 자체가 뭔가 너무 개인적이라 공적으로 뭔갈 하기엔 맞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다. 아무튼 그 이유 중 하나가 이 별도로 주문한 스파게티의 경우 맛 자체는 평범했다. 아니면 오히려 화덕피자 퀄리티가 너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별로이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이때의 입맛으론 그랬다. 한입 먹고 '아쉬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를 먹고 난 뒤에 먹어서 기대치가 높아져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랬다. 솔직히 제주도에 놀러 온 관광객 기준으로 저녁 메뉴를 이렇게 피자를 먹으며 보내시는 분들이 많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자격증인 이태리피자협회 정회원 피자욜로분들이 구워주시는 400도 피자를 또 언제 맛볼 수 있겠나 싶어서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지 않나 싶다.

 

내가 위처럼 괜찮다는 말을 본의 아니게 자꾸 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에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괜찮아해서 여러 번 방문했던 가게가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는 명확하겠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정말 음식 맛 훌륭하고 사장님께서 장인 정신도 있으시고 그런 가게들이 단순 맛이 아닌 홍보 등의 다른 이유로 정말 사라진다는 것이다. 음식의 경우 맛만 괜찮으면 잘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몇몇 가게가 그렇게 사라지는 것을 보고 정말 그거 아니구나 싶었다. 근데 여기 제인피자에서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이 알려지고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 말이다. 물론 내가 방문했던 날만 조금 한산했을 수 있겠는데 만약 다음에 제주도에 놀러와서 여길 재방문 했을 때 사라져 있으면 꽤나 슬플 것 같다.

 

그럴 일이 없길 바라면서 글을 계속해서 적겠다. 이게 앞서 말한, 주문할 필요가 없었는데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메뉴들도 맛을 봐보고 싶어 추가로 주문한 화 닭이라는 메뉴다. 설명을 살펴보면, 약간 매운 편에 속하고 훈제 닭에 매운 특제소스를 올려 화덕에서 구워낸 절묘한 매운맛이라고 소개되고 있었다. 아마 난 여기서 화덕에 좀 꽂힌 것 같다. 여기 전체적으로 화덕을 통해 불맛을 확 살려서 내어주시는 것이 특징인데 저 화덕 자체도 요즘 많은 가게에서 관리나 운영 측면에서 힘들어서 상대적으로 사용하시지 않는 종류이지 않을까 싶다. 여러 가게를 가봤지만 많이 못 봤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장님과도 특별한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그냥 그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냥 인테리어부터 여기 주변과 가게 내부, 음식 비주얼부터 맛까지 전체적으로 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과 스타일이었다. 너무나 개인 취향이 반영되어서 다른 분들은 공감하지 못하실 수 있으나 아무튼 내 기준으론 여기 너무 괜찮고 마음에 들었다.

 

똑같은 말을 너무 많이 했네. 아무튼 그렇게 실컷 맛에 감탄하고 열심히 먹다가 배가 불러서 이제 그만 포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포장 요청을 드리고 급 찾아왔던 제주도 산방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제인피자 식사를 마쳤다. 일단 여긴 다음에 또 놀러 오면 무조건 재방문할 예정이다. 포장을 해서 먹어도 맛있었기 때문에 배부름과는 딱히 상관없겠다. 피자의 경우 조식으로 먹어도 되겠고. 마지막에서야 여기만의 색깔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제일 큰 메리트는 앞서 말한 이태리피자협회 정회원 피자욜로시라는 점이겠고 그다음은 24시간 저온 숙성시킨 도우와 100% 최상급 자연산 치즈라는 점이겠다. 피자에서 치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일단 화덕도 화덕이고! 제주도에 놀러 왔다고 꼭 회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하루쯤은 이렇게 기름지게 하루를 보내도 좋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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