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시티 로컬 맛집, 참치전문점 토라반(Toraban)
(Namba city local restaurant, Tuna sushi 虎バン)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맥주도 마셨겠다 샤워하고 나서 피로도 풀렸겠다 잠깐 쉬려고 했던 게 둘 다 살짝 잠이 들어서 1시간도 더 지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밥을 먹고 쇼핑을 좀 할 계획이었는데 웬만한 곳은 다 문이 닫았을 것 같다.
오늘 저녁은 내가 놀러 오기 전 한국에서 현지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알아낸 '난바시티 로컬 맛집, 참치전문점 토라반'을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인터넷에 정보도 없고 일본 방송 내에 소개된 지 얼마 안 된 현지인만 가는 식당이라고 어느 분이 글을 써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참치도 한번 먹어봐야지하며 가려고 메모했던 기억이 난다.
구글맵을 이용해 가게 근처에 도착했는데 친구랑 지나가다가 어느 한 가게에서 일본인들이 우루루 나오길래 '저런 곳을 가야 되는데'이러면서 떠들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그 가게가 우리가 가려 했던 toraban이였다. 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실내로 들어왔다. 매우 좁았다. 한 10명 정도만 들어오면 가득 찰 공간이었다. 어정쩡한 시간에 와서 그런지 다행히 사람은 많이 없었다.
먼저 밑반찬이 나왔다. 가격이 하나당 500엔이라고 한다. 400엔이었던 맥주보다 비싼 가격이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좀 센 곳이다. 그리고 기본 메뉴가 하나인데 2500엔이다. 생각보다 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양을 보고 비싸긴 비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일본어밖에 사용할 수가 없어 라인 번역기를 통해 가운데 알이 뭔지 물어보았다. 아쿠라라고 청어알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정확히 알아들은 건진 확실하지 않다.
맥주도 한잔하며 기다리다 보니 주문했던 메뉴가 나왔다.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초밥이었다. 원래는 회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주문을 잘못했나 보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왼쪽부터 레귤러 투나, 토로, 카마토로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사실 회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두께가 꽤 두꺼워서 좀 겁을 먹었다. 그래도 한입에 그냥 넣어보았다. 위 세 가지 중에 가운데에 있는 토로라는 tuna sushi가 제일 맛있었다. 친구도 이게 제일 낫다고 했다. 워낙 양이 적기도 하고 수도 적어서 사실 무슨 맛인지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초밥 전문가도 아니고 그 세심한 차이도 잘 모르겠고. 진짜 미식가가 오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싸구려 입맛을 보유한 1인으로서 그냥 맛있긴 맛있다가 끝이었다.
그렇게 난바시티 로컬 맛집, 참치전문점 토라반에서 엄청 짧은 식사를 마치고 영수증을 받아보니 총 4,300엔이 나왔다. 주변에 고급 입맛인 친구가 있으면 확인시켜줄 겸 한번 다시 오고 싶긴 한데, 나를 위해선 아마 다시 안 올 것 같다. 차이를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