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풍천장어 연남점 소개해요!
오늘 소개하는 이 집의 경우 포스팅을 여태 많이 한 것 같은데 실제로 살펴보니 별로 안했다. 오늘이 두 번째인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말 이 가게를 많이 갔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그냥 별 의미 없이 맛집 좀 추천해달라고 했었다. 몸에 좋은 음식으로다가 말이다. 아마 그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맛있는 것을 먹어야 했었나 보다. 근데 그 친구가 여길 추천해줬고 그때까지만 해도 나야 경험이 없고 이 재료 자체를 잘 몰라서 그러려니 했다. 근데 어차피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고 가보자 싶어서 아마 그날 바로 가봤던 것 같다. 그리고 신세계를 만났다. 솔직히 가격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른 곳들에 비하면 가성비가 괜찮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먹고 나면 돈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 뒤로 정말 많이 찾아갔던 것 같다. 사람들 소개해주고 싶을 때도 데려가고 내가 먹고 싶을 때도 가고! 이게 온라인에서 예약을 하면 2층에 좋은 자리로 안내를 해주시는데 나의 경우 일층에서만 식사를 해봤었다. 2층 올라갈 수 있었는데 빈자리가 있길래 그냥 예약자라 따로 말씀 안 드렸는데, 나중에 기다리실까봐 말하니 2층에 좋은 자리 맡아두었는데 미리 말씀 주시지라고 사장님이 그러셨다. 난 그렇게까지 뭐 신경 쓰시는 줄 몰랐다. 아무튼 그런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 여기도 나름 대기가 한번 발생하면 긴 시간 발생하는 곳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여기 기본이 2마리니까 그렇게 주문하면 되겠다. 2인이 와서 이렇게 먹으면 딱 깔끔하고 좋다.
근데 사람 욕심이 항상 그렇다. 여기 연남동 풍천장어 가게가 하도 맛있으니까, 먹다 보면 또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한 마리를 추가 주문하게 되는데 이게 정말 이상하게 딱 그때 배가 부르다. 그래서 한 마리 추가한 경우 매번 조금씩 남겼던 것 같다. 0.5마리 정도? 그래서 2인이 와서 두 마리만 주문해서 먹고 차라리 디저트 가게를 가서 다른 것으로 입가심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꼭 세 마리는 이상하게 막판에 약간 의무적으로 먹게 되더라. 장어 자체가 기름지기도 하고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인가 보다. 아무튼 이 가게의 경우 100% 국내산 민물장어만을 사용하며 100% 참숯만을 이용하여 구워주신다. 가보시면 느낄 수 있다. 참숯에서 올라오는 그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굽는 스킬도 꽤나 중요하겠다.
근데 굽는 것은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문을 하면 그 즉시 바로 손질을 해주셔서 내오신 다음에 바로 눈 앞에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상태까지 끝까지 구워주신다. 이게 정말 바로 손질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차라리 좀 징그러우신 분들은 안 보시는 것이 낫겠다. 나의 경우 처음에 이게 뭔가 해서 여쭤보니 말씀해주셨다. 좀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 맛있게 굽는 요령이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풍천장어는 참숯불에 등 쪽부터 살짝 구운 다음 배 쪽에 볶은 소금을 조금 뿌려서 노릇노릇하게 구워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찍어서 생강, 마늘, 상추나 깻잎에 싸서 드시면 풍천장어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알아서 구워주시니 우리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겠다.
솔직히 이거 손님이 구워야 한다면 아마 제대로 된 참맛을 못 즐기는 테이블이 반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 화력이 너무 세서 자주 뒤집기도 해줘야 하고 먹을 타이밍도 잡기 힘들테니 말이다. 이게 굽다 보면 살이 두툼하게 부풀어 오르는데 나름 그때 먹으면 되는 것 같은데 초보자에겐 그 타이밍이 보이지 않겠다. 그래서 구워주시는 것이 편하고 실제로 너무 맛있기도 하다. 비주얼도 완벽하지 않나? 아 또 먹고 싶다. 이번 연휴엔 날이 좀 흐려서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여기 갔을 때마다 뭐 잡내가 난다거나 다른 불편한 부분 항상 없이 너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가장자리에 놔주시는데 그때 바로 먹으면 되겠다.
이게 여기 국도 나와서 그걸로 입가심 좀 하다가 이렇게 장어 한마리가 다 구워지면 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은 위 조합인 것 같다. 잘 구워진 마늘과 그리고 부추와 함께 이 고추장 양념 소스를 찍어서 말이다. 다른 소스보다 이 고추장 양념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적당히 매콤하기도 한 것이 장어의 기름짐을 잡아주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다. 그리고 마늘 역시 별미인 것이 장어를 위에서 톡톡 쳐줘서 알맞게 구워주시는데 이상하게 더 맛있게 느껴진다. 부추야 뭐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로 복분자주 같은 것을 같이 주문하셔서 드시는데 나의 경우 술을 잘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음주를 즐기진 못했다. 저번에 한번 시켰다가 두 잔인가 먹고 남아서 가져왔다.
정말 귀하다는 장어 꼬리. 근데 사실 매번 맛있는 것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이게 몸에 효과가 나타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뭐 콜라겐이나 이런거 홍보를 한다고 하더라도 의사들 말이 그게 정말 효과를 보려면 엄청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니까. 아마 이런 장어나 문어, 굴 그런 음식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맛있기만 하면 최고지 않을까 하다는 것이다. 꼬리 욕심 낼 필요도 없고! 솔직히 여기 연남동 풍천장어에서는 가운데 두툼한 부분이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입에 넣고 먹다 보면 겉은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고 속은 두툼한 것이 식감도 좋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다. 물론 저 양념 소스 덕분에 약간은 자극적인 맛으로 시작하지만!
그리고 여기 내부가 좀 덥다. 아무래도 참숯이 곳곳에서 화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다. 근데 공간 자체가 덥다기보단 자리 바로 앞에 이렇게 중앙에 참숯이 있으니까 그 열기 때문에 더울 것이다. 그래서 시원한 맥주가 큰 역할을 해낸다. 여기 잔치국수 말고 좀 동치미국수라든가 열무국수처럼 얼음 동동 있는 메뉴가 하나 있으면 사람들 다들 엄청 먹을 것 같은데 아마 이 재료 특징과 잘 맞지 않을 테니 없는 거 아닐까 싶다. 항상 그게 의아했는데 없더라. 그래서 저번에 뭔가 2% 부족해서 잔치국수를 시켜서 먹어봤는데 이게 더운 상태에서 뜨거운 국수를 먹으니 개인적으론 좀 맞지 않았다. 맛과 별개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한데 여기 맛집이니만큼 사장님께서 이런 구성을 하신 이유가 있으시겠다.
이렇게 마지막 꼬리 부분까지 해치우고 같이 나온 국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준 뒤에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정말 여기 연남동 풍천장어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맛집이다. 근데 뭐 이미 소문도 다 났고 여기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 모든 사람이 알긴 하는데 그래도 정말 매번 갈때마다 만족도 높게 잘 먹고 나오는 그런 가게다. 신선함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 장어를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은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다. 뭐 나 역시 그랬으니! 솔직히 이렇게 이 재료를 찾아가서 먹은 것은 이 가게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뭐 초밥 같은 것 먹을 때나 먹고 싶어 하고 그랬지. 아무튼 이날 역시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몸보신이 필요하신 분들이 이 근처 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 가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