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퍼주니어 라지 세트와 갈릭불고기와퍼 리뷰
이상하게 햄버거 배달은 잘 안해먹는다. 아마 요즘은 세트 하나가 배달이 안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세트 하나만 먹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주문하기도 애매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근데 그 이전에도 굳이 시켜 먹진 않았다. 치킨을 먹거나 중식을 시켜 먹거나 피자를 먹거나 그랬지. 이 메뉴까진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 자주 안 먹는 것은 아니고 주로 오프라인에서 먹었던 것 같다. 지금도 해외든 국내든 여행 갔을 때 코스 중 하나가 이 수제버거 먹는 것이다. 그 가게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여행 온 기분을 나게 해주는 음식 중 하나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것이 지금은 폐업하여 사라졌지만 통영 동피랑마을 근처였나. 거기에 수제버거집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장님도 젊으셔서 한 여행 중에 두 번이나 방문하여 안면도 트고 그랬는데 다음에 갔을 때 아예 사라졌더라. 그리고 해외에서는 포르투갈 여행 때 리스본이었나. 거기서 먹었던 집이 떠오른다. 굉장히 안에 패티가 붉게 나와 원래 이렇게 나오는 것이 맞냐고 여쭤봤었던 그곳. 물론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갑자기 버거킹 메뉴 시켜먹으면서 이상한 이야기 한다고 보실 수도 있는데 뭐 이 채널이 원래 그렇다. 오늘 기분도 안 좋아서 헛소리도 더 하고 싶고! 이상하게 뭔가 기분이 안 좋으면 이상한 이야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긴장을 내려놓고 싶은가보다. 아무튼 이날 주문한 메뉴는 와퍼 시리즈로 쭉 주문해봤다. 혼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중에 골라야 했고, 그렇게 치즈와퍼주니어세트 하나와 갈릭불고기와퍼 하나를 주문했다. 세트의 경우 콜라를 마시지도 않고 집에 스프라이트 제로가 있었기 때문에 씨그램으로 교환을 했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라지로 사이즈 업을 하였다. 이렇게 주문하니 8,300원이 나왔고 갈릭불고기 와퍼의 경우 단품으로 7,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렇게 배달이 도착했는데 딱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씨그램이었다. 원래 저 메뉴 병으로 주지 않았나? 이렇게 시켜 먹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긴 한데 탄산 음료처럼 저렇게 와서 놀랬다. 이럴 거면 그냥 사이다 마셨을 텐데! 다음엔 그냥 기본으로 주문해야겠다. 콜라는 패스하고.
오늘 썸네일 사진은 나름 심혈을 기울여서 찍어봤다. 간혹 먹방을 보면 이렇게 기본적으로 단면을 잘라 셋팅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 나의 경우 그냥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상하게 이 날따라 그 이미지가 기억도 나고 따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칼로 반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잘렸다. 근데 생각보다 비쥬얼은 별로였나. 내가 좀 심플한 메뉴들을 주문해서 그런가? 꽉 차 있는 기분이 들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은근 이렇게 셋팅하는 것도 힘들더라. 이동하기도 쉽지 않고 그러면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고. MD들이 옷 진열을 예쁘게 하고 이런 음식을 전문적으로 셋팅하는 직업도 있는데 따로 있는 이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나에게 전문성이 필요 없어 다행이었다. 한 번에 하나를 다 먹는 것이 아니라 반씩 나눠서 먹으면 되니 먹는 방법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나름 간편했다. 그래서 괜히 다음에도 이렇게 잘라서 먹을 것 같고, 일단 조금 더 먼저 먹고 싶었던 갈릭불고기로 손이 향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정말 구워진 마늘이 통으로 들어가 있었다. 따로 먹어보기도 했는데 정말 마늘 맛이 났다. 솔직히 프랜차이즈 광고를 보고 많이 낚인 경험이 많아 이름만으로도 그리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안에 들어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토마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토마토의 경우 포만감도 불러 일으키고 좋은 야채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먹기 귀찮더라. 특히 이런 햄버거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토마토에서 나오는 그 뭐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물기가 먹기 너무 힘들게 만들고 전체적인 맛을 해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빼고 먹는데 이날은 비쥬얼을 살리고자 이렇게 같이 먹어봤다. 그래도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고 가끔 먹긴 한다. 근데 선호하지 않을 뿐이다. 역시 불고기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아무리 안에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더라도 이 불고기 계열에서 1인자인 롯데리아 그 심플한 메뉴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세트 주문하는 것도 아니고 버거만 여러 개 주문해서 말이다. 근데 먹방 컨텐츠에 그런 것도 있는 것을 보면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다. 그리고 그다음은 바로 치즈와퍼주니어를 먹어봤다. 나름 리뷰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잘 찍었나 모르겠다.
치즈도 실하게 들어있고 내가 좋아하는 소스도 많이 들어있어 좋았다. 어쩔땐 안에 소스가 너무 없어 퍽퍽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오늘은 이렇게 잘 들어있는 상태로 배달이 왔다. 정말 먹을 때 소스가 별로 없으면 괜히 더 맛없게 느껴지는데 햄버거의 경우 그게 더 심한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감자튀김도 먹어줬다. 이게 가격이 올랐나? 버거킹 메뉴 배달은 정말 오랜만인데 감자튀김 양이 많이 줄은 것 같다. 애초에 들어있는 봉투 자체도 작고. 분명히 선택란에 더 큰 사이즈 선정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게 와 아쉬웠다. 아마 메인보다 이 서브인 감자튀김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많을 텐데 말이다. 뭐 요즘 다 물가가 오른다고 하여 마진을 챙기긴 챙겨야겠지만 이미 제품 하나에서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을 테니 어느 정도는 소비자와 서로 맞춰 나가는 것도 필요하겠다. 아 그리고 케찹의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이런 프랜차이즈에서 오는 케찹을 집에 있는 토마토 케찹보다 훨씬 좋아했다. 그래서 항상 많이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매장에서 먹어도 더 받아오곤 했는데, 이제 집에 하인즈 케찹을 구비해둔 뒤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하인즈가 짱이다.
케찹이 너무 맛있다 보니 나중엔 햄버거도 찍어먹었다. 근데 이게 이상한 것이 아닌 게 외국 먹방도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거기서도 많은 소스들을 이렇게 찍어 먹곤 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소스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다. 아니면 메뉴 자체 본연의 맛도 자극적이어서 굳이 필요가 없나? 아무튼 난 소스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살이 찐 것 같기도 하고. 감자튀김 양이 적긴 했지만 그래도 바삭바삭 식감 좋게 잘 먹었다. 딱 이 정도의 양은 이제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원래 예전이었으면 햄버거 하나를 반쯤 먹다가 남겼을 텐데 다 먹을 수 있었다. 근데 다 먹으면 배가 터질 정도라 불편함을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적당히 괜찮은 반 정도는 남기고 먹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오늘 버거킹 메뉴 와퍼 시리즈 리뷰 포스팅을 해보았는데 솔직히 신메뉴도 아니고 도움되실 부분이 있는진 모르겠다. 그냥 패스트푸드 땡기실 때 한번 참고해보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