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에 없는 추천 메뉴로만 주문 가능한 양고기 스테이크
오늘은 이제 이 지역 동네 맛집으로 거듭나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든 비스트로 윰이란 가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여기 처음 친구를 통해 알았다. 직접적으로 안 것은 아니고 그 친구가 여기 단골이라고 하여, 그 친구 입맛은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한번 믿고 가보고자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그러다 어느 날 되게 양식이 먹고 싶었다. 파스타가 먹고 싶었는데 친구 한 명을 꼬셔서 여길 가자고 했다. 어디 갈지는 말하지 않고 그냥 맛집 가자고만 말이다. 그렇게 혼자 예약을 하였고 방문을 했었는데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있고!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가격은 좀 나왔지만 맛있기도 하고 이 친구도 거의 몇 개월 만에 만나는 것이라 여러모로 괜찮았다. 그래서 다음에 또 와야겠다 싶었고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 일단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매장 자체가 넓진 않다. 예약을 하고 오지 않으면 그 시간에 먹을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니 여유가 되면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
언제 한번 이 창가 쪽에 앉아보고 싶긴 한데 여긴 3인 이상은 되어야 앉을 수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 2인으로만 오기 때문에 주로 바쪽을 안내해주시곤 하는데 이 자리 바로 옆에 2인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여기에 앉곤 한다. 바 쪽은 뭔가 괜히 부담스럽단 말이지. 식사하긴 편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여기 가게의 경우 와인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 회전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좀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근데 뭐 지역 특성상 번화가는 아니다 보니 한가할 때 방문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날은 좋아하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하나와 여기 시그니처인 해산물 요리 부야베스, 그리고 메뉴판에 별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직원 분이 설명하며 추천해주시는 양고기 스테이크 하나를 주문했다. 여기서 한번 고기를 먹어보고 싶었다. 저번에 왔을 땐 안 먹었었기 때문에! 근데 다른 테이블에선 많이 드시더라.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주문해봤다.
노른자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 이렇게 따로 내 접시 위에 빼놓은 뒤에 그냥 먹기도 하고 섞어서 먹어보기도 했다. 근데 이 방법이 은근 괜찮다. 노른자 없이 먹으면 그 맛이 더 온전하게 느껴지고 노른자를 섞어서 먹으면 느끼하다고 표현하긴 모하고 아무튼 그 맛이 배가 된다. 그래서 좀 색다른데 개인적으로 뭐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어쩔 땐 그냥 먹는 것이 좋기도 하고 어쩔 땐 노른자가 같이 올라간 것이 좋기도 하고 그렇더라. 언제든 섞어야 더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근데 뭐 난 개인적으로 다 좋다. 맛있는 메뉴의 경우 어떻게 먹든 맛있으니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경우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듬뿍 넣은 메뉴인데 마지막에 저렇게 마늘만 따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근데 여기 부야베스를 주문하면 빵이 같이 나오는데 그것과 같이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롭고 그렇더라. 뭔가 그 요리 뭐였지. 감바스 같은 느낌으로다가 말이다. 역시나 맛있었기 때문에 정말 흡입했다.
그리고 나온 부야베스. 비쥬얼 끝판이다. 꽃게, 홍합, 조개 등등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 있다. 생선도 들어가 있는데 그 종류를 잘 모르겠다. 여기 메뉴판에는 제철 해산물을 듬뿍 넣은 베이컨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해물 스튜라고 되어있는데 그 뒤로 넘어가면 이 지중해 요리에 관한 디테일한 설명이 있으니 방문하시게 되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원래 이날은 사진을 찍지 않고 음식 맛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비쥬얼을 보고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메뉴판 설명을 찍지 못했다. 근데 어찌 됐든 이 메뉴는 2022년 임인년 기념 꼭 먹어봐야 한다. 일단 어디서도 맛 못 봤을 이색적인 맛이다.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 그게 이상하고 오묘한 맛이 아니라 상당히 매력적인 맛이다. 그나마 내 기준 떠오른 비슷한 메뉴가 약간 똠얌꿍이랑 비슷한데 맛은 전혀 다르다. 근데 느낌이 비슷하다. 처음엔 이게 뭐지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하는데 그냥 먹다 보면 그 순간에 중독이 되고 그냥 계속해서 손이 가는 그런 맛이다. 고수 계열 베이스는 아닌데 느낌이 비슷하다. 아마 직접 드셔 보시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시지 않을까 싶다.
이게 여기에 나오는 그 생선이다. 그리고 그릇이 크긴 한데 생각보다 깊이가 깊진 않다. 그래서 양이 좀 부족할 수 있는데 해산물이 풍족하니까,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은 것도 아니어서 정말 한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이게 토마토소스 계열이긴 한데 정말 오묘하단 말이지. 매력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그리고 게부터 해서 이것저것 실하게 들어있긴 한데 먹다 보면 또 부족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냥 딱 그 가격이 맞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여기 비스트로 윰 사진 찍기가 어려워 좀 아쉽다. 내부를 보면 좀 어두운 조명이 바탕이 되는데 이게 술을 마시기엔 괜찮은데 사진을 찍기엔 살짝 아쉬웠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런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좋았다. 사진 찍을 때만 빼고! 사진을 찍으면 이게 아이폰 자동 야간 모드가 적용이 될 정도인데 그게 개인적으로 안 맞더라. 그래서 오늘 사진은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어봤다. 아무래도 여기 비쥬얼이 좋으니 그냥 찍어도 잘 나오는 편이었다. 내가 따로 세팅할 필요 없이!
그리고 올해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딱 어울릴 것 같은, 이날의 메인 양고기 스테이크 메뉴가 나왔다. 와 비쥬얼 진짜 넘사벽이다. 솔직히 저번엔 고기 안 먹고 다른 것들만 먹고 이번에 그냥 설명을 듣고 한번 시켜봤는데 이렇게 나올 줄이야. 저 뼈다귀 부분을 들고 뜯어먹으면 딱 내가 좋아하는 그 감성이었다. 저번에 안 먹은 것이 아쉬웠지만 이번에 이렇게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솔직히 정확한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까먹었다. 근데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니 대충 5~7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그 정도 금액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3만 원이 조금 넘었을 것 같은데. 뭐 예약하고 와야 하는 곳이니까 그 정돈 괜찮았다. 평소에 이렇게 먹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이렇게 주문한 메뉴가 모두 나와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만 하면 되었다. 호랑이처럼 먹진 못하겠지만 나름 tv에서 봐왔던 느낌으로 먹어보려고 했다. 이렇게 고기는 뜯는 맛이 있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아 그리고 감자튀김! 이날은 주문하지 않았었는데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챙겨주셨다. 역시나 사람은 인맥이 있으면 이래저래 좋은 것 같다. 뭐 직접적으로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인맥은 매우 좁은 편이지만 아무튼 뭐 그냥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 감자튀김의 경우에도 여기 소스가 굉장히 특이하다. 저번에는 별도 주문하여 먹어봐서 아는데 그냥 그 소스가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사제는 아닌 것 같고 만드시는 것 같은데 그냥 마요네즈도 아니고 담백하고 좋더라. 케첩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갓 튀겨져 나왔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어서 사이드로는 정말 딱이다. 양도 괜찮게 나오기 때문에 혹시나 배가 다 안 차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같이 시켜드시면 좋겠다. 중간중간 이렇게 먹어주고 열심히 메뉴를 먹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있어도 양은 적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먹었단 기분이 드실 것이다. 물론 배가 고팠을 때 먹었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경우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양고기 스테이크 메뉴와 같이 나온 구운 버섯과 아스파라거스 등도 함께 먹으며 열심히 고기를 즐겼다. 확실히 진짜 맛이 달랐다. 솔직히 이 메뉴 자체를 많이 먹어본 경험은 없다. 그냥 아웃백이나 다른 곳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소고기 같은 것이나 먹어봤지. 양꼬치도 그리 선호하는 것도 아니고. 먹으면 잘 먹지만! 근데 이렇게 제대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일단 잡내도 하나도 없고 너무 부드러웠다. 근데 이건 가게 스킬마다 다른 것 같다. 다른 곳에 가면 잡내도 나고 좀 질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근데 여긴 정말 너무 부드러웠고 뼈에서 살도 잘 떨어졌다. 향도 너무 좋고 양념도 잘 되어있고 그냥 맛있었다. 이전에 63 파빌리온 포스팅을 하면서 이 메뉴 이야길 했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여기다. 개인적으로 그런 1인 10만 원 뷔페에서 나오는 메뉴보다 여기가 퀄리티와 상태는 훨씬 괜찮았다. 물론 단일 메뉴냐 아니냐 하는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서 여기 비스트로 윰 가게 방문하시면 이 메뉴는 꼭 드셔 보시라 하고 싶다.
그리고 이상하게 중독성 있다고 말씀 드린 이 부야베스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렇게 국물도 먹고 빵도 찍어먹고 새우도 발라 먹고 하면서 계속해서 먹었다. 다행히 국물 바닥이 드러나진 않았다. 나름 먹는다고 먹고 처음에 양이 많진 않구나 느꼈는데 그래도 다른 음식들과 함께 곁들이면서 계속 먹을 수 있는 양 정도는 되나 보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이렇게 정말 뜯어먹을 수 있는 고기 비주얼을 함께 포스팅해봤다. 그리고 나도 괜히 다시 가고 싶어 진다. 뭐 가게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에야 앞으로 주기적으로 가게 되긴 할 것 같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가게가 있으니 말이다. 예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고 다들 올해 더 행복하시고 좋은 음식도 많이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정말 건강이 최고기 때문에 운동을 다시 열심히 해보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