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믹 꿔바로우, 봉골레 울면 등 모든 메뉴가 이색적이었던 최현석 셰프의 중앙감속기
서울 성수라는 지역에 정말 많은 맛집들이 있다. 단순 그런 식당들만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고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봤던 공원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던 서울숲도 있고 그 밖에도 그냥 카페거리부터해서 잔잔하게 구경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뭐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노포 같은 분위기도 많고 디자이너 브랜드 옷 가게라든가 펍 이런 곳들도 많다. 요즘식으로 표현하자면 좀 힙한 지역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내가 사는 지역에선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솔직히 일년에 몇번 안 가본다. 여기 갈때마다 가고 있는 파스타 집이 있는데 거기 웨이팅이 너무 힘들고 여기 지역 자체가 유명한 곳들은 다 웨이팅이 있어서 정말 시간을 내고 가야한다. 심심할 때 가기엔 좀 무리가 있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오늘 포스팅할 곳은 성수에 본거지를 둔 유명한 곳이다. 근데 난 여기서 식사를 한 것이 아니라 백화점 내에 입점된 곳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꿀이었다.
바로 동탄 롯데호텔 푸드코트 영역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조그맣게 이 오늘 소개할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퓨전 중식 중앙감속기 가게를 만날 수 있었고 바로 줄을 서서 주문을 했다. 줄이라고 해봐야 그냥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그 순간뿐이었다. 다른 가보고 싶은 많은 식당들이 있었지만 여길 온 이유는 그냥 그 셰프의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여기 가게가 그 셰프가 운영하는 줄도 몰랐다. 성수라는 지역을 워낙 안 가다 보니 잘 몰랐다. 근데 유명하긴 한 것이 간단히 검색해보니 2020년 예약어워즈 수상을 했었더라. 가장 사랑받은 식당이라고 말이다. 나만 몰랐다. 그래도 이렇게 살짝 늦게나마 식사를 경험해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웨이팅도 없이 말이다. 이런 것을 보면 이래저래 여기 동탄 오길 잘했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에 주변을 둘러본 포스팅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 이것저것 많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저 와플 가게는 다른 곳이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바로 나오지 않았고 진동벨을 받고 기다려야 했다. 근데 주문이 많이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여기 대응이 느린 것인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한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일반적인 식당이라면 그 정도 기다림은 상관없지만 여긴 뭔가 팝업스토어마냥 작은 공간에서 열린 것이라 뭔가 빨리 나올 것처럼 느껴졌다. 발사믹 꿔바로우 하나와 봉골레 울면 하나를 주문했고 가격은 34,000원이 나왔다. 둘 다 비쥬얼이 남달라 먹어보고 싶었다. 특히 봉골레를 울면식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아 빨리 먹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스타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 와플의 경우 여기에선 물이 제공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둘러보다가 사진을 찍어본 것이다. 보자마자 식사 끝나고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와플은 사랑이다.
그렇게 살짝 기다리다가 진동벨이 울려 음식을 받아왔다. 먹을 수 있는 공간 역시 별도 테이블이 있다기보단 그냥 푸드코트식의 그런 장소였다. 근데 뭐 전혀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오히려 회전율이 빨라 이런 맛집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어쨌든 먹기만 하면 되니까! 근데 여기서 정말 희소식이었던 것이 나온 음식을 받으러 갈 때 새로 주문하고자 하는 손님이 있었다. 근데 현재 재료 준비된 것이 더 나가 30분 정도 뒤에 주문을 받는다고 하시더라. 거의 내가 이 타임 마지막 손님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 손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뭐 이래저래 말을 하더니 주방 쪽에서 좀 높으신 분이 나와 뭐 하더니 어떻게 다시 주문을 하시는 것 같긴 했다. 음식이 언제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기 역시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고 나름 인기가 많아 이래저래 정신없는 것 같긴 하다.
자리가 불편해 전체적으로 사진을 괜찮게 찍은 것이 없어 썸네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근데 일단 먹는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솔직히 최현석 셰프가 TV에 나오는 모습은 다들 많이 보셨겠지만 그분이 운영하는 식당을 가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날이 우연히 발견한 중앙감속기 덕분에 처음이었는데 대부분 그러시지 않을까 싶다. 일단 봉골레 울면, 제일 기대가 컸다. 꿔바로우야 나름 먹어봤으니까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이건 메뉴명 자체가 나에게 처음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평소에 울면을 먹어본 경험은 많지 않지만 굉장히 뜨거운 온도가 오래 유지되는 음식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이것 역시 정확하지 않다. 그만큼 정말 먹어본 것들만 먹어오긴 했다. 근데 봉골레는 개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와 함께 파스타 원탑으로 꼽을 정도로 자주 먹어왔기 때문에 그 맛을 어떻게 변화 줬을지 궁금했다. 일단 비쥬얼도 확실히 다른 것이 국물이 가득했고 기름기가 보였다. 진짜 퓨전 중식 집이 맞긴 하다. 여기서 맛이 없으면 큰일인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너무 맛있었다. 국물도 느끼함 하나도 없고!
그리고 여기 국자가 나오는데 솔직히 정말 파스타 집에 가면 상상도 못 할 것이긴 하다. 애초에 필요할 부분이 없으니까 말이다. 정말 여기 가게만의 색깔은 확실히 있었고 개인적으로 그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창작이 발휘된 것이니 말이다. 모방은 그나마 쉬워도 창작은 어렵다. 뭐 이것 역시 외국의 뭔가를 따오거나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근데 맛까지 좋았다. 면발은 살아있는데 국물은 시원하고, 저걸 바지락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것도 정말 많은 양이 들어있었다. 이따 까놓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양이 들어가 있다. 물론 여기 단일 메뉴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중국집과 비교해서도 상당한 무리가 있다. 아무래도 근데 이름값이 있으니 어쩔 수 없겠다. 근데 이 메뉴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가게들을 갔지만 여기서 처음 봤고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 그 가치도 있고 맛 역시 신선한데 맛있었기 때문에 돈이 아깝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맛있으면 장땡이다.
그리고 기대를 하긴 했지만 익숙한 맛이라 예상했던 발사믹 꿔바로우. 이것 역시 정말 맛이 독특했다. 이런 꿔바로우 맛은 처음이었다. 솔직히 내용물이야 큰 차이 없겠고 이 소스 때문에 맛이 다를 텐데 이 소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리고 여기 자세히 보면 딸기가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과일이나 음료수는 무조건 차갑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평소라면 절대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여긴 이색적인 가게고 유명 셰프의 식당이다 보니 뭔 이유가 있겠지 싶었고 이렇게 같이 함께 먹어봤다. 근데 평소라면 안 좋아했을 맛이 분명함에도 여기선 조합이 좋았다. 고기와 함께 먹고 소스와 어우러지니 그 느껴지는 맛이 괜찮았다. 분명히 따로 먹었으면 괜히 시큼한 것 같기도 하고 안 좋아했을 텐데 같이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이런 것들이 분명 의도하신 것처럼 느껴졌고 또 그런 부분에 신선함을 느끼고 즐겁게 식사를 했던 것 같다. 이 메뉴 역시 단일가는 좀 있지만 양이 많아 2인으로 이렇게 주문해서 먹으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저 그릇 안에서 조개들이 이렇게나 많이 나왔다. 정말 풍족하게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유명한 맛집들 트렌드가 가격을 높게 받더라도 재료나 양을 실하게 내어주는 것 같다. 예전에야 막 조금씩 나오고 그랬는데 추세가 좀 바뀌어가나 보다. 아무튼 이렇게 우연히 동탄 롯데백화점 구경 왔다가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 유명 레스토랑인 퓨전 중식 중앙감속기 메뉴를 맛볼 수 있었는데, 괜찮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충분히 인기가 있을만한 맛이었다. 근데 이렇게 대기 없이 먹다 보니 괜히 나중에 웨이팅이 생긴다면 그다지 안 당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첫술에 너무 배불렀다. 아 그리고 여기 기본적으로 간이 조금 센 편이다. 그래서 순하게 드시는 분들은 좀 다른 생각을 가지 실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간이 센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은 것도 있겠다. 그래도 양 부족함 없이 나름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세상엔 먹어봐야 할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