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건축 전공자가 창업한 벽돌 과자 컨셉 동탄 브릭샌드

디프_ 2021. 12. 25. 18:00
연말연시 선물로 제격인 벽돌 과자 모양의 동탄 브릭샌드

최근 1~2년간 가장 핫했던 디저트를 꼽으라면 단연 크로플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향후 큰 이유가 없지 않는 이상에야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 같다. 바삭하면서도 달달하면서도 식감도 좋고 맛도 좋으니 말이다. 근데 이 크로플도 정말 실력이 있다. 어느 곳에서 먹으면 바삭하지도 않고 눅눅하고 재료들과의 합도 별로고 괜히 가격만 비싸고! 그래서 나름 비쥬얼을 보고 괜찮으면 주문을 해야 한다. 카페도 정말 같은 메뉴를 팔지만 실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요즘 카페들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다니긴 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카페인 흡수를 잘 못해 디카페인이 있으면 가는 편이라 서치를 미리 해보곤 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름 실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오늘 디저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완전 비쥬얼도 낯설고 맛도 신선한 새로운 디저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고 티스토리에서 소개해보고 싶었다.

 

이전에 요괴빙수라고 나름 이색적인 메뉴를 소개했었는데 이 역시 처음 접하는 디저트 종류였다. 디저트라기보단 그냥 과자라고 해야 하나. 뭐 먹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긴 하니까. 아무튼 여기 새로운 것들이 많았고 그 경험이 굉장히 신선했다. 여기 생기자마자 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길 잘했다. 일단 여기 과자 모양이 굉장히 특이하다. 독특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여기 부부가 창업을 하였는데 남편 분이 건축을 전공하셨고 아내 분이 화학을 전공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디저트를 함께 나누고 싶어 이 브릭샌드라는 브랜드를 여신 것이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화성이 본점이었고 여기 동탄도 화성에 속하니 뭐 이래저래 입점을 하게 된 것 같다. 온라인 주문도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일단 먹어봐야 하니 한 번쯤 여기 들려야 할 이유도 생긴 것 같다. 이래저래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가치가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포스팅은 단순 모양이 특이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맛도 굉장히 괜찮고 연말연시 선물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가격도 선물용으로 부담 없고! 

 

이 화이트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이 올라간 두 가지 메뉴가 벽돌 과자 모양을 하고 있다. 총 6가지 맛이 있어서 처음에 종류별로 먹어본 뒤에 기호에 맞는 것을 추가로 구매하면 괜찮겠다. 크기도 적당해서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면 금방 사라진다. 물론 그렇게 가볍게 먹기엔 과자 한 봉지 값이 넘어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용물이 다를 테니 같은 가성비를 바라는 것에 무리가 있겠다. 이 브랜드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보충하자면, 남편분이 누구에게나 친숙한 건축재료인 벽돌을 컨셉으로 제품과 매장을 설계하고 디자인했으며, 아내분이 식재료 하나하나를 엄선하고 온도, 시간 등의 인자를 고려하여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좋은 재료를 써서 말이다. 정확히 어떤 재료인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신선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환상적인 식감,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 등을 제공하고 싶으시다고 한다. 뭔가 자신감이 느껴지는 표현력이다.

 

건축 전공자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된 브릭샌드 맛의 경우 총 6가지가 있다. 일단 여기 브랜드 네임을 딴 맛 하나와 화이트 초콜릿이 올라간 달콤브릭, 다크 초콜릿이 올라간 다크브릭, 그리고 아몬드가 올라간 아몽브릭과, 헤이즈브릭, 포레스트브릭이 있다. 6가지 맛 모두 먹어봤는데 아마 가장 호불호 없는 맛 중 하나가 다크브릭이지 않을까 싶다. 이게 적당하게 달달함이 올라오는데 강하지도 않고 굉장히 은은하게 달달했다. 그리고 비쥬얼을 보면 식감도 투박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 은근히 부드러운 반전이 있었다. 솔직히 6가지 맛 모두 어떤 인위적인 강렬함 없이 잔잔하게 맛을 살려주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리고 여기 디저트의 장점 중 하나가 남녀노소 연령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생각한 것이고 실제로 이날 한번 먹고 나서 이거 누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쇼핑 마지막쯤에 선물용으로 소량을 구매하고 집으로 가져와 전달해주었다. 역시나 받은 사람은 만족했고!

동탄 롯데백화점의 경우 그냥 포장 구매만 가능하고 별도 테이블이 없었다. 그래서 사 온 뒤에 근처 카페에 들려 커피와 함께 먹을 생각을 했다. 먹기 전에 물론 사진을 찍고자 이렇게 셋팅을 하고! 근데 여기 카페가 다른 곳에서 사온 디저트는 함께 취식이 불가하다고 하셔서 이렇게 사진만 찍고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테이크 아웃을 하여 여기 오픈된 공간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길에서 먹었다. 그렇다 보니 원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못 찍기도 하고 정신도 없었는데 그 와중에 맛있었다. 사실 이제 이렇게 맛집 블로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먹었다. 아마 티스토리를 하지 않아도 그렇게 먹고 다녔을 것 같긴 하다. 어차피 협찬받은 것도 없고 다 내돈내산이고 내 유일한 낙 중 하나니까 말이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 것들을 먹어와서 신선함을 크게 느낄 수 없었는데 이 벽돌 과자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맛도 맛이고 비쥬얼도 비쥬얼이고!

 

원재료를 살펴보면 프랑스산 밀가루와 프랑스산 엘르앤비르 고메버터,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국내산 달걀, 제주산 한천, 캘리포니아산 로럭스 프리미엄 100% 아몬드 가루, 브라질산 유기농 비정제 설탕, 수제 바닐라빈 익스트랙트(마다가스카르), 지리산 천연꿀, 캘리포니아산 아몬드, 프랑스산 발로나 초콜렛, 폴란드/네덜란드산 칼리바흐트 초콜렛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런 원재료는 다 어디서 수급하시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나름 이곳저곳 분점이 있으셔서 대량 생산을 하셔야 할 텐데.. 뭐 이렇게 백화점에 입점하실 정도면 어느 정도 체계를 잡으신 것이겠지만 아무튼 요즘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셔서 성공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으셨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덕분에 이렇게 맛있고 질 좋은 것들을 소비자 입장에서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자리에 앉아선 아몽브릭과 다크브릭 하나씩을 먹었다. 가격은 하나당 대충 1,800원~2,500원 사이로 알고 계시면 되겠다. 저렴하진 않다.

 

아 두 개만 먹고 멈췄어야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달콤브릭까지 하나 더 먹었구나. 내가 다크브릭을 혼자 다 먹어버려서 초콜렛 계열 하나를 더 뜯을 수밖에 없었다. 아몽브릭의 경우 지리산 천연꿀과 게랑드 소금으로 로스팅한 아몬드가 올라간 휘낭시에라고 하는데 그런 디테일은 잘 모르겠고 그냥 아몬드 식감 좋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그냥 다이어트 부담 없이 한 번에 5개는 까먹을 수 있을 것 같달까. 다크브릭의 경우 카카오 72%의 발로나 아라과니 초콜릿이 올라간 휘낭시에라고 하는데 그냥 카카오 씁쓸한 맛 하나도 없이 너무 부드럽게 잘 씹히고 넘어갔다. 은근 중독성 있어서 여기에 한번 빠지면 살찔 것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달콤브릭의 경우 솔티드 카라멜 풍미의 발로나 둘세 초콜릿이 올라간 휘낭시에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제일 상상한 그 맛이었던 제품이지 않을까 싶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다크에 한 표를 주고 싶다. 연말연시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고민이 되신다면, 여기 독특한 창업 스토리를 가진 벽돌 과자 동탄 브릭샌드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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