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런던 오이스터카드와 쓰리심 구매하기

디프_ 2017. 8. 7. 12:00

히드로공항에서 런던 오이스터카드와 쓰리심 구매하기

(Heathrow airport, London oyster card and three sim card)

 

 

런던 여행

 

 

유럽여행 첫날, 영국 런던에 있는 히드로공항에 도착해 대중교통 이용에 필요한 오이스터카드와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에 쓸 쓰리심을 구매했다. 이날은 숙소에 늦게 도착하다 보니 거의 바로 잤는데 이에 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런던행 대한항공

 

 

인천에서 London heathrow airport행 비행기를 탔다. 내 좌석에는 물과 세면도구, 슬리퍼가 구비되어있었다. 처음엔 물이 왜 있나 싶어 물어볼까 하다가 아차 싶었다. 예전에 비슷한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호주를 갔을 땐 저가항공을 이용했던 터라 기타 물품 등이 하나도 없었는데 역시 대한항공이 좋긴 좋다.

 

영화도 한 편보고 기내식도 먹고 얼마나 남았나 하고 화면을 봐보니 아직 한참 남았다. 총 비행시간이 약 12시간을 좀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언제 도착하나 싶었다.

 

 

대한항공 기내 케이크

 

 

사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좀 색달랐다. 비행기에서 생일을 맞이한 것! 평소 성격상 원래 특별한 날에 의미부여를 안 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기분이 좀 묘했다. 유럽여행을 처음 갔을 이 당시에는 학생이었던 터라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은 방학 때가 전부였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떠났던 기억이 난다.

 

이 대한항공 기념일 케이크 신청에 관한 내용도 여행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알았다. 인터넷으로 출발 전 사전신청을 하면 기내에서 제공이 된다고 했다. 생크림을 싫어해 원래 케이크를 많이 안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어 신청을 했다. 신청할 때 담당자분이 '제공되는 케익이 맛있진 않지만 그냥 기념이니까'라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한입을 먹었을 때 딱 그 말이 생각났다.

 

간식으로 나온 피자도 먹고 새우깡도 먹고, 영화도 보고 일정도 짜고 잠도 자고 하다 보니 어느새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무섭다는 영국 입국심사를 받았다. 사실 이것 때문에 출발 전에 친한 형이 겁도 많이 줬다. 할 말들을 준비해서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나 뭐라나. 자기 아는 친구는 말을 어떻게 하다 보니 별도로 이동해 대기를 하다가 겨우 나왔다고도 했다. 살짝 긴장하긴 했는데, '뭘 준비해야 하나 학생 신분인데 괜찮겠지.'하며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역시나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다. 왜 혼자 왔냐고 해서 아는 형이 유럽에서 대학교를 다니는데 같이 여행 다닐 예정이다. 또, 5일 뒤엔 뭐할 예정이냐 해서 파리를 갈 거라고 말하고 끝이 났다. 역시 인터넷이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실제 파리에서 머무를 때 영국 입국심사에서 거부를 당해 다시 숙소로 오신 분을 만났다. 내가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이분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쓰리심 구매

 

 

그렇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장형과 인사를 나눈 뒤, SIM CARDS라고 적힌 자판기에서 영국과 파리 두 나라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쓰리심을 구매했다.

 

 

쓰리심

 

 

전화나 문자는 사용할 일이 없기에 신경 쓰지 않았고 오직 데이터만 봤다. 구글맵도 써야 하고 데이터 소모가 많을 것 같아 4기가 무제한이 제공되는 20파운드짜리를 구매했다. 약 10일 동안 썼었는데 마지막 날 데이터를 다 써간다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보아 알차게 잘 썼던 것 같다.

 

 

런던 쓰리심

 

 

개봉하면 안에 이런 카드처럼 된 것이 하나 들어있다. 유심칩은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아이폰 유저기에 제일 작은 크기의 나노 유심칩으로 분리하여 사용했다.

 

 

런던 오이스터카드

 

 

그다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에 필요한 런던 오이스터카드를 만들었다. 지하철역에서 장형의 도움으로 인해 만들긴 했으나, 만드는 법은 엄청 쉽다. 그냥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이용하는 것처럼 판매기 앞으로 가 카드를 만들고 돈을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20파운드 정도를 충전했던 것 같다. 다만, 한국에선 내릴 때 환승을 위해 카드를 찍고 내리는데 런던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장형과의 만남으로 인한 반가움은 금세 잊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구글맵을 봐가며 숙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숙소를 바로 두고 골목길에서 한 20분을 서성이다가 겨우 도착했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멘탈이 나가버렸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보단 둘 다 잘 때 예민하니까 6인실을 이용하자'며 예약한 것은 기록에 없고 엉뚱하게도 남녀혼용 18인실이 예약되어 있었다.

 

원래 여행을 할 때 다른 건 다 그때그때 정한다는 마인드긴 해도 숙소만은 유독 신경 쓰는 타입이다. 씻거나 잘 때만은 편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근데 10명도 아니고 18명에다가 남녀 혼용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락커도 별도로 없었고 수건도 모두 유료였다. 어차피 다 같은 처지의 여행객들이기에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긴 했으나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오는 찝찝함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나에게 London에서 맞이한 첫날은 빨리 파리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날이었다.

 

 

프레타망제 샌드위치

 

 

그렇게 의심쩍은 체크인을 하고 짐을 대충 정리한 뒤 허기를 달래러 밖으로 나왔다. 나름 현지인인 장형의 추천으로 한국인들이 자주 간다는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라는 빵집을 왔다. 샌드위치와 물을 포함해 5파운드 정도를 냈었는데, 높은 물가로 말이 많은 London에서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생각이 드는 음식을 먹었다. 맛도 좋고 양도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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