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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괴빙수라 불리며 난리난 대만 로지 몬스터 아이스크림

디프_ 2021. 12. 15. 20:39
핫한 곳에만 입점된 대만 로지 몬스터 아이스크림 요괴빙수

예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막상 기회가 닿지 않아 가지 못했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다녀왔다. 여기도 생기고 난 뒤에 나름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고 해서 잠시 핫했었다. 근데 아무래도 위치상 방문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더현대보다 상대적으론 덜 핫해졌다. 솔직히 여의도 입지는 정말 가기 편하니까. 근데 여기 동탄, 화성 쪽은 뭐 방문할 일이 별로 없다. 나도 이번 기회에 이 지역에 처음 와봤다. 딱히 연고지도 없고. 근데 그런 기대 덕분에 사람이 별로 없고 덜 복잡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말 시간을 내어 이렇게 방문했다. 역시나 신기하고 넓고 재미난 것들이 많았다. 그중 오늘 아주 이색적인 음식을 소개해볼까 한다. 맛도 어느 정도 차별화가 있었는데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안 먹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바로 요즘 요괴빙수라 불리며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여기 어디냐고 물을 정도로 핫한 대만 로지 몬스터 아이스크림 매장이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딱 비쥬얼을 보자마자 요즘 젊은 층의 관심을 끌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캐릭터가 너무 귀엽잖아! 솔직히 별 것 없는데 말이다. 잠시 소개를 해보자면, 대만 타이중에서 시작된 브랜드로서 2014년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다음 해에 전문 매장을 오픈하고 폭팔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현재 타이중, 타이페이, 시드니, 상해, 시애틀,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이며 한국은 서울 강남 파르나스몰 포함 이곳저곳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나라에 입점해 있구나. 근데 정말 맛도 그렇고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할만하다. 느끼함 없이 깔끔하다고 해야 하나. 재료 자체의 퀄리티도 좋고! 비쥬얼이 전부가 아니었다.

 

주문을 하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가이드가 다 안내되어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직접 매장에 가 고른 다음에 주문하면 되겠다. 근데 항시 보면 사람들이 몰려있어 주문에 압박을 느낄 수 있으니 그냥 토핑 정도만 뭘 먹을지 미리 고민해두면 되겠다. 나의 경우 그냥 여쭤본 뒤에 제일 잘 나가는 것을 주문했다. 먹고 싶었던 망고 토핑이 품절되기도 했고. 정말 인기가 많긴 많나 보다. 재료가 품절되다니! 그래서 이날 레몬에이드 음료 하나와 아이스크림 맛은 밀크에 토핑으로 인절미와 통단팥을 택했다. 이 두 개가 심플한 시그니처로 제일 잘 나가긴 한다고 하셨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16,500원이 나왔다. 솔직히 요즘 기준으로 보면 그냥 딱 보통 금액 대이지 않을까 싶다. 비싼 것도 아니고. 베라 기준으론 2인으로 비쌀 순 있어도 설빙 기준으론 비슷하지 않나? 요즘 뭐 다른 곳들을 잘 안 가봐서 잘 모르긴 하지만 아무튼 체감상 그렇게 느꼈다.

 

로지라는 의미 자체는 일본어로 골목을 의미한다고 한다. 정성 어린 서비스와 질 좋은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시그니처 메뉴로 오늘 소개하는 요괴빙수 몬스터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솔직히 소비자 기준인 내 입장에서도 굳이 매장을 방문한다면 이 메뉴를 안 먹고 다른 것을 먹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일단 맛도 심플하게 세 종류가 있고, 여기에 호불호는 크게 없을 것 같고 비쥬얼 좋고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메뉴를 받아 열심히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먹어봤다. 토핑이 따로 나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섞지는 않고 따로따로 먹어봤다. 와 근데 이거 얼음 뭐지? 일단 정말 잘 안 녹는다. 아무리 요즘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여긴 실내이고 그 한계가 있을 텐데 어떤 특수한 방법을 쓰셨는지 얼음이 정말 잘 안 녹았다. 토핑을 따로 넣어서 그런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여태까지 먹어왔던 팥빙수 개념과 완전 달랐다. 끝까지 먹을 때까지 녹지 않아 시원하고 식감 좋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얼음이 참 신기하다. 얼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인가. 아무튼 한입씩 먹을 때마다 그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밀크로 주문했는데 이게 그 막 저렴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고급스러운 풍미와 함께 담백함을 선사해줬다. 맛있었다. 그리고 토핑도 너무 정갈하게 나오긴 했는데 이런 곳에서 파는 떡은 그 특유의 쫀득쫀득함이 사라진체 제공되곤 하는데 여기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떡 상태가 엄청 신선했다. 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팥도 좋은 것 가져오는 것 같은데 나야 잘 모르니. 근데 전체적으로 다 퀄리티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맛집 포스팅을 하면서 계속해서 말하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 있어도 이렇게 퀄리티만 보장되면 재방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여기 대만 로지 몬스터 요괴빙수는 그 기준에 부합했다. 일단 잘 녹지 않는 것도 신기하고. 그릇에 이유가 있나? 따로 뭐 시원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요즘 핫한 이 음식을 상대적으로 한산하게 먹을 수 있어 기분 좋았던 하루였다. 다음에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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