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 이상의 두께에 가득 담긴 토마호크 스테이크 육즙 리뷰!
정말 오랜만에 아웃백에 왔다. 안 그래도 요즘 가고 싶어서 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친구 생일 축하를 이 장소에서 하게 됐다. 사실 뭐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12월 연말에다가 주말 황금 시간대에 갈 곳이 얼마나 있겠는가. 요즘 뭐 한 달 전에 예약해도 자리가 없다고 듣는데 말이다. 그러다 딱 여기가 생각났고 친구가 예약을 하여 이렇게 방문할 수 있었다. 근데 정말 오자마자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여기 위치가 애매하여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기팀이 꽤 많고 예약하지 않고 왔으면 1시간 정도 기다릴 뻔했다. 와 그래서 정말 장사가 잘 되는구나 싶었다. 이 장소까지 사람들이 올 것이라 예상 못했는데 말이다. 친구한테도 막 30분 일찍 가자고 했었는데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
한 친구와 내가 살짝 늦어 생일인 당사자 친구가 먼저 장소에 도착했다. 오기 전에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친구가 이미 인원수에 맞게 알아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주문했나보다. 딱 이렇게 아웃백 식전 빵이 나오고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자리도 좁고 워낙 남자들끼리만 있다 보니 정신도 없고 그래서 사진이 좀 지저분할 수 있으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일단 아웃백 빵! 이젠 다들 아시겠지만 소스를 추가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말고 초콜릿이랑 뭐 하나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초콜렛만 있으면 되기에 그것만 말씀드렸다. 음료 역시 인원당 제공이 되었고 다 마신 후 탄산음료로 변경하여 무료 리필이 가능하니 그 부분도 알아두시면 좋겠다. 그리고 식후 커피나 티 종류로 제공되는 거 맨날 까먹고 나오는데 그렇게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니 필요하신 분들만 요청하시면 되겠다.
이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대표 메뉴인 토마호크 스테이크 부위였다. 설명을 보니 오직 황제만이 즐길 수 있었던 블랙 앵거스의 단 1% 부위라고 한다. 3cm 이상의 두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풍미가 가득한 예술적 스테이크라며 말이다. 꽃등심 소고기이며 미국산이라고 한다. 애초에 블랙 앵거스 자체가 미국의 4대 소고기로 꼽을 정도로 고소하고 풍미가 뛰어난 프리미엄 소고기 품종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검은 털을 가진 소의 한 품종으로 우수한 품질의 소고기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호텔 레스토랑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이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메인 메뉴로 선정되어 여기서 판매되고 있나보다. 솔직히 먹을 당시엔 이런 배경을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더 맛있는 고기를 먹었구나 싶다.
식전 빵과 1인당 제공되는 스프, 그리고 고르곤졸라 엔다이브 샐러드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메인이 나왔다. 진짜 여기 식전 빵의 경우 추가 요청하면 계속해서 주는데 그거 맛있다고 먹다가 배가 불러 나중에 메인을 잘 못 먹으니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여러 번 그랬다. 근데 이날도 역시 살짝 그런 감이 있었다. 다만 남자들끼리 있어 전투력이 오른 상태고 다들 배가 고팠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말이다. 잠시 메뉴 설명을 하자면 앞선 사진의 고르곤졸라 엔다이브 샐러드의 경우 여기 아웃백에서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다. 그래서 친구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다고 샐러드로 같이 나오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한번 설명을 살펴봤는데, 엔다이브와 라디치오에 호두강정과 블루치즈를 얹고 레몬 딜 비네가렛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라고 한다. 이름이 정말 어려운데 소비자 입장에서 맛만 있으면 되겠다. 근데 솔직히 맛있는 것은 모르겠고 그냥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이었다 정도만 말하고 싶다.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다르려나?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미국의 4대 소고기 블랙 앵거스의 1% 부위 토마호크 스테이크 리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진짜 비쥬얼에 처음에 압도당했다. 사진이라 좀 작게 보일 수 있는데 진짜 3인 기준으로 나오다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무슨 무기 같은 느낌이랄까. 저 끝부분 뼈를 손잡이로 잡고 막 뜯어먹고 싶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렇게 큰 크기는 우리가 먹을 기준으로는 처음 봐서 신기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파스타가 하나 보이는데 저건 여기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투움바로 친구가 따로 주문한 것이다. 세트가 아니다. 세트의 경우 저기 그릇에 담긴 트러플 매시드 포테이토와 에멘탈 치즈 스피니치인데 그건 다음 사진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단 메인의 경우 눈으로 즐겁게 만족했으니 맛만 있길 바랬다.
일단 스테이크의 경우 저렇게 통으로 가져다 주시고 눈앞에서 저렇게 직원분이 썰어주신다. 굽기의 경우 친구가 따로 말을 안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주문했는지 내가 그 당시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근데 저게 크기도 크고 두께도 3cm가 넘어가다 보니 처음 한 번에 다 알맞게 굽기가 어려운가 보다. 일부분은 썰어낸 뒤에 추가로 구워주신다고 하셨고 알았다고 했다. 근데 이게 굽기 상태가 너무 레어에 가깝다 보니 직원분도 아차 싶으셨고 우리도 좀 그랬다. 그래서 한번 더 전체적으로 더 구워달라고 요청하였고 그래서 다시 다 가져가셨다. 예전에 그런 글을 봤다. 아웃백의 경우 주방 컨디션이 일하시는 분 상태에 따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웰던이든 레어든 요청을 하더라도 그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이다. 오늘이 좀 그랬던 것 같다. 워낙 매장이 바빠 정신없기도 해서 이 스테이크 굽기도 정말 실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날 그게 그나마 미스라면 미스였다. 결국에 나중에 맛있게 먹긴 했지만 말이다.
위 첫번째 사진이 에멘탈 치즈 스피니치인데 이 역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래서 설명을 봐보니 스위스 에멘탈 치즈의 풍미와 부드러운 스피니치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사이드라고. 그리고 여긴 두 개가 나왔는데 원래 시즈널 머쉬룸이라고 하나 더 보기가 있었다. 총 세 가지 메뉴 중에 두 개만 제공이 되나 보다. 근데 개인적으로 시즈널 머쉬룸이 더 괜찮았을 거 같긴 한데 오늘의 주인공이 느끼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뭐 이렇게 알맞게 주문했나 보다. 그래도 덕분에 이색적인 맛을 여럿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에 트러플 오일의 향을 더한 트러플 매시드 포테이토의 경우도 무난 무난했고. 아무튼 그렇게 고기가 다시 구워져 우리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이게 한 덩이가 크게 오다 보니 그 크기에 여러 부위가 섞여있었다. 그래서 대충 설명을 해주시는데 살치살, 새우살, 등심 정도가 같이 있는 것 같았다. 근데 먹다 보니 뭐 까먹었다.
매번 올 때마다 그냥 여기 시그니처 스테이크만 먹다가 처음으로 미국의 4개도 소고기 블랙 앵거스의 1% 부위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이렇게 리뷰를 작성해본다. 매번 여기 아웃백도 이 메뉴를 밀기 위해 노력하는지 입구부터 홍보판을 보긴 했었는데 친구 덕분에 이렇게 먹어본다. 솔직히 맛있었다. 일단 두께가 좋아 식감도 좋고 그 풍미가 확 살아있었다. 개인적으로 막 작게 작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먹으니 육즙도 가득하고 한입 꽉 찬 느낌도 들고 그냥 맛있고 내 스타일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서 말했던 굽기였다. 이건 고기 품질과 다르게 개인 스킬 영역이라 솔직히 지점 차이도 있고 그날마다의 차이도 있겠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차이가 있듯이 이 부분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이날은 여기 매장이 정신없이 바빴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친구들과의 의견을 합해보자면 퀄리티 좋은 고기를 굽기 때문에 약간 다운 그레이드가 많이 됐다고 이날 식사 자리에서 말이 나왔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긴 했다.
그 하나의 예로 등심 부위가 너무 많이 구워져 퍽퍽하고 육즙이 없었다고 한다. 새우살은 애초에 너무 부드러워서 제일 맛있었고 말이다. 근데 예전에 소고기를 거의 안 구워서 막 먹다가 체한 경험을 한 뒤로는 굽기를 바싹 익혀 먹다보니 또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근데 다만 육즙이 쏵 빠져서 퍽퍽한 느낌을 같이 받긴 해서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이게 애초에 너무 프리미엄 등급이다 보니 그 아쉬움을 나도 느끼긴 했다. 정말 맛있긴 했었는데. 새우살 부위 정말 끝짱 났다. 아무튼 그래도 계속해서 다 같이 열심히 먹었다. 처음엔 양이 적을 것 같아 파스타나 뭐 다른 것을 더 시킬까 했는데 역시나 배가 찼다. 식전 빵도 무시 못하고 이게 고기가 크기도 큰데 두께도 두꺼워버리니까 생각보다 배가 금방 찼다. 근데 가격도 그만큼 어마 무시하긴 하다. 아무튼 슬슬 배가 찼는데 한 친구는 자꾸 부족했는데 뭘 하나 더 먹자고 하였고 그렇게 치킨을 시키게 됐다. 어차피 나오면 먹긴 할 테니 주문할 거면 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기 중에 제일 맛있는 부위라는 뼈에 붙어있는 살인 토마호크를 발라서 먹어주고 그릇 정리를 하고 있을 때쯤 치킨이 나왔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 다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워낙 정신 없이 달려왔으니 이거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자고 했다. 근데 자리가 워낙 좁아 좀 아쉽긴 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긴 했는데 성인 남자만 셋이고 겨울이라 옷이 두껍다 보니 불편했다. 치킨의 경우 간이 아주 셌다. 그리고 짠맛 베이스였다. 그래서 내 입맛엔 맞았는데 친구들은 맛있긴 한데 너무 짜다고 했다. 근데 난 다음에 또 먹고 싶었다. 입맛이 역시 사람마다 달라 정말 요식업도 자기 기준을 꾸준히 밀고 가야 하는 영역이구나 싶었다. 아무튼 이렇게 오늘 미국의 4대 소고기 블랙 앵거스의 1% 부위 리뷰를 해봤는데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다음에 또 먹을 것이냐 물어본다면, 2인 기준이면 이날보다 가격이 내려갈 테니 그러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고기 자체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이날 굽기만 좀 아쉬웠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