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드 바삭바삭, 양념은 달달한 군산통닭 본점 여기 맛있네~
오늘부터 아마 간간히 군산 여행 포스팅이 올라갈 것 같다. 사실 여행 포스팅 개념이 아니라 먹방이 맞긴 할 텐데 솔직히 거의 먹으러 가긴 했다. 애초에 여길 가려고 한 것이 예전에 방문했었던 맛집들 시간이 날 때 한번 더 가고 싶어서 간 것이니 말이다. 원래는 1박을 생각했었으나 너무 일정이 타이트할 것 같아 2박으로 택하였고 덕분에 좀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그렇게 숙소 체크인을 하고 대충 좀 쉬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역시 운전은 정말 나랑 맞지 않는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차 막혀서 차 안에 있는 것이 싫어서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 운전해서 오는 기간이 너무 힘들었다. 지치고 피곤하고! 그래도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출발하여 그나마 잘 도착한 것 같다. 아무튼 배고픈 타이밍에 여행 기분을 내고자 맥주 한잔도 딱 할 생각으로 이렇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들린 곳은 명산시장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군산통닭 본점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요즘 치킨이 또 그렇게 먹고 싶어서 딱이다 싶었다. 홀에서 생맥주 한잔도 하고 말이다. 근데 웬걸. 딱 도착해보니 여기 배달 전문이었다. 홀이 따로 없었고 대기만 가능했다. 그리고 이미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었던 듯 배달로 나갈 닭들이 다 셋팅이 되어있었다. 우리도 알았으면 미리 전화해서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했을 텐데 뭐 어쩔 수 없이 홀에서 주문하고 대기를 했다. 한 15분 정도 기다리면 나올 것이라고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뭐하지 하다가 주변에 마트가 있길래 가서 물이나 이런 것들을 사 왔다. 원래 과자나 이런 것들 가볍게 장을 보려고 했는데 덕분에 기다리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시장의 경우 밤에 도착해서인지 다 문을 닫아 뭐 구경을 한다거나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일단 여기 옛날통닭 비쥬얼이다. 그 막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의미의 옛날통닭이 아니라 우리가 예전에 먹던 그런 것을 의미하여 저렇게 표현해봤다. 처음 와보는 곳이기 때문에 사장님에게 뭐가 제일 잘 나가냐고 주문 전 여쭤보았다. 근데 반반도 잘 나가고 닭강정도 잘 나간다고 말씀해주셨다. 솔직히 닭강정이 좀 당기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먹으면 너무 과식에다가 남길 것 같고 또 여행 왔는데 치킨만 먹을 순 없고 다른 것으로 배도 채울 생각을 해야 했기에 욕심내지 않고 반반만 주문했다. 솔직히 잘 못 오는 지역이니만큼 다 먹고 싶었다. 이럴 땐 단체 여행 오는 것이 은근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출발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겠지만 말이다. 기본으로 콜라와 치킨무가 나와 전체적으로 가격은 괜찮았던 것 같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양도 훌륭하다. 배고픈 상태에서 실컷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몇 조각 정도가 남았다.
맛 설명에 앞서 여기 군산통닭 본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국내산 100% 닭고기를 사용하고 조리된 닭을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받아 손질부터 조리까지 다 만드는 리얼 수제 치킨이라고 한다. 뭐 조리 과정을 일일이 본 것은 아니지만 카운터 매대에 전문가 느낌이 나도록 하나하나 현상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것을 보고 신뢰가 갔다. 기다리면서 저 내용 한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단순 여기서 먹은 경험만이 아니라 우리는 치킨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알아두면 나쁘지 않은 것이니 말이다. 대충 설명은 이 정도로 하면 될 것 같고 본격적으로 먹어본 이야기를 적어봐야겠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처에 매장이 있으면 한번 더 시켜먹어 볼 것 같고 그다음엔 닭강정 같은 안 먹어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맛있었다는 말이 되겠고 괜찮다는 의미다. 일단 아무 어려움 없지만 너무 맛있는 저 샐러드가 식전에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본격적인 먹부림 시장이다. 사실 바로 옆에 위치한 명산시장도 둘러보고 거기엔 뭐가 파나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늦은 시간에 왔으니 어쩔 수 없지. 포장을 해와 숙소에서 셋팅을 마치고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솔직히 나오자마자 먹고 싶긴 했지만 여기 애초에 배달, 포장 전문이라 그러긴 힘드니 다들 비슷한 상태에서 먹지 않나 싶다. 샐러드와 치킨무로 입가심도 했겠다 닭다리를 집어 들었다. 기본적으로 닭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된다. 그리고 튀김옷도 막 얇진 않다. 그렇다고 하여 두껍다는 의미도 아니고 딱 적당하다. 그리고 양이 굉장히 실하다. 뭔가 한 마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 분명히 한 마리는 맞을 텐데.. 한 마리 반을 주시나. 배고픈 상태에서 정말 열심히 먹었는데 남긴 했다. 끝까지 맛있기도 했고. 막 그 특유의 물리는 맛없이 잔잔하게 일정한 맛을 선사해줘서 오래오래 계속해서 많이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금도 따로 주기 때문에 우리가 어렸을 때 먹던, 그 옛날통닭 스타일이 맞았다. 요즘은 소금을 안주는 곳도 많고 저 양배추 샐러드를 안 주는 곳도 많다. 프랜차이즈에선 관리 차원에서 힘들어서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아쉽다. 저런 것들이 감칠맛도 살려주고 은근 자꾸 손을 가게 만드는데 말이다. 그리고 여기 양념치킨을 먹고 나서 닭강정이 정말 맛있긴 하겠구나 싶었다. 솔직히 닭강정 단맛보단 매콤한 계열을 좋아해서 그런 맛을 선호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근데 여긴 매콤한 계열이 아님이 분명한데 그냥 딱 먹어보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렇게 소금을 찍어 먹어주면 물릴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원래 장갑을 끼거나 그래야 하는데 장갑도 없어서 그냥 맨손으로 먹고 사진을 찍는 부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으면 되는데 순살도 아니고 불편해서 참을 수 없었다. 손이야 씻으면 되니까!
그래도 부위가 작은 것들은 이렇게 젓가락으로 먹기도 했다. 샐러드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 중간 중간 열심히 먹어줬다. 두통이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마 나처럼 요즘까지 저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전체적으로 군산통닭 본점 치킨 스타일 튀김옷도 적당하고 염지도 세거나 약하지 않아 호불호도 없을 것 같아 괜찮았다. 막 엄청 맛있다, 여기 맛집이다 이것까진 잘 모르겠는데 자꾸 생각나게 하는 중독적인 곳이랄까? 원래 이런 맛이 개인적으로 더 무섭다. 자극이 강한 것들은 한번 물리면 생각이 안 나는데 이렇게 잔잔한 곳들은 계속해서 생각나고 계속해서 찾기 되기 때문에! 여기가 딱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이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몰라 계속해서 열심히 먹어줬다. 근데 양도 확실히 많다 보니 가성비도 괜찮고. 이게 2만 원이 안 되는 금액이니까 말이다. 뭐 치밥이나 서브로 하나만 넣어주면 세네 명이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양이었다.
옛날통닭 안에 있는 살이 어떤지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하다가 이렇게 마지막에 찍어봤다. 아마 배고파서 정신 없이 먹다가 이때서야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배가 슬슬 차니까. 가게에서 아래와 같은 소개를 했었다. '익지 않은 닭은 핏물이 흐르게 되고, 냉동닭은 육즙이 흐르지 않는 반면 우리집 냉장 닭은 수분이 많고 육즙이 많이 흐른다'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튀김 역시도 바삭바삭 괜찮고. 솔직히 이 가격에 막 어떤 높은 특정한 기대치를 해결해주긴 쉽지 않겠지만 메뉴 특성상 대부분 다 많이 먹어본 메뉴이기도 한데 이런 신선함을 준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단한 맛이 아니더라도 인기 받을 이유는 충분한 그런 가게라 생각한다. 여행 온 첫날 저녁 한 끼 맛있게 잘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