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먹방 남도분식과 자니로켓

디프_ 2021. 11. 30. 22:38
근처 맛집 찾지 말고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먹방도 괜찮아요

원래 이런 곳에 오면 괜히 음식 퀄리티도 떨어지는데 비싸기만 하고 그래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근데 이제 백화점들도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의 부흥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단순 물건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문화적인 공간도 구성하고 지역을 찾아가야만 먹을 수 있는 각종 맛집도 열심히 설득하여 입점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 백화점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맛집들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부턴가 그냥 근처에 식당을 찾기보단 그냥 그 장소에 가서 거기서 식당을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명동 본점에 있는 중국집도 그렇고 광교에 정돈도 그렇고 다 그냥 내부에 있는 매장을 가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곳들이었다.

 

오늘 소개할 남도분식과 자니로켓도 그런 곳이다.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방문을 하였는데 여기 한 두 번인가 세 번 와봤다. 처음 왔을 땐 근처에 다른 곳에 가서 식사를 했었다. 근데 거긴 두부가 메인인 곳이었는데 한 번쯤 그런 곳을 가보고 싶어서 괜찮았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그냥 배가 고프다기보단 뭔가를 채워 넣긴 해야 할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곳을 가자고 해서 그냥 와봤는데 여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았다. 가격도 그리 비싼 것을 모르겠고! 그래서 이번에 올 때 그냥 애초에 시간도 별로 없으니 어딜 찾아가지 말고 여기에 가서 당기는 것을 먹자고 하였고 그렇게 위 두 가게를 가게 됐다. 중국집 말고 푸드코트처럼 자리가 각각 있으니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한 뒤에 이렇게 한자리에서 먹어도 된다. 위 두 매장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따로 가져와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날 햄버거가 기대가 컸다. 그냥 요즘 햄버거를 안 먹었기도 했고 여기 자니로켓 오랜만에 먹방 찍어보고 싶었다. 예전에 한국에 상륙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고속터미널에서 혼자 먹었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뭐 나름 만족하긴 했다. 그땐 이런 가게를 온 것 자체가 좀 이색적인 느낌이어서. 그리고 상대적으로 남도분식 떡볶이와 튀김은 기대가 되지 않았다. 뭐 그 맛이 그 맛이겠지 싶었다. 내가 알던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근데 비쥬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렇게 위해 어묵 튀김 같은 것을 올려주는구나. 김말이는 뭐 비용 추가한 것이니 그렇다 쳐도! 그리고 오뎅은 어딜 가나 비주얼은 똑같은 것 같다. 근데 여기 부산 물떡이었나 그것처럼 저렇게 떡이 가라앉아 있어 이색적이기도 했다. 저 맛도 저 맛 나름대로 매력이 있으니까!

 

일단 손이 갈 가짓수가 많으니까 손이 가는대로 집기 시작했다. 감자튀김으로 속을 달래주었고 그 뒤로 햄버거보단 떡볶이에 손이 먼저 갔다. 아무래도 비쥬얼이 자극적이래서 그랬나. 아니면 저 어묵 튀김 맛이 궁금했었나. 그렇게 한입 먹어봤는데 딱 든 생각이 '와 맛있다.'였다. 이거 맛있었다. 맵기도 괜찮고 느끼하지 않게 손이 자꾸 가는 감칠맛이 있고 저 튀김 부분 식감도 괜찮고 그냥 먹는 재미가 있었다. 아마 저 튀김이 없었으면 좀 밋밋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저게 그냥 구미가 확 당기게 만들었다. 맛이나 비쥬얼이나 입 안의 재미나 등등 말이다. 정말 같은 메뉴라도 요즘 잘되는 곳들은 저런 디테일한 센스 차이가 있다. 크게 대단한 것은 아닌데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한 니즈들을 간파하고 있는 느낌이라면 표현이 정확하려나. 아무튼 그런 게 있다.

 

김말이는 또 떡볶이 국물 소스에 팍 찍어서 먹어줘야지. 솔직히 큰 기대를 안하긴 했지만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먹방 나름 성공적이었다. 이전에 그냥 여기 입점해있는 중국집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 거기 가격은 높은 편인데 크게 색다른 부분은 느끼지 못했던 곳이라 그런 것 같다. 햄버거를 먹을까 하다가 다시 어묵으로 손이 갔다. 따뜻한 국물이 날이 추워지는 요즘 딱이다. 아마 요즘 국물 찾으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메뉴 한두 개만 있어도 잘 먹었는데, 지금도 물론 잘 먹긴 하지만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게 있을 때 더 맛있고 즐겁게 먹는 기분이 든다. 살찐다는 의미겠다.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떡하나.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할 수밖에. 어묵은 크게 특별하지 않았다. 저 안에 들어있는 떡조차도 이미 기존에 떡볶이를 먹고 있어서인지 크게 뭔가 오묘한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역시 간이 심심한 것부터 먹어야 한다.

 

남도분식 떡볶이는 오랜만에 겪어보는 신선함이었다. 맛있었다. 막 특별한 무언가도 없고 군더더기 없이 우리가 알던 심플한 그 맛인데 뭔가 물리는 것도 없고 괜찮았다.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랄까. 안 드셔 보신 분들이 있으면 드셔 보시면 좋겠다 싶다.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호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까부터 가만히 방치되어 있었던 자니로켓 햄버거에 슬슬 손이 가기 시작했다. 감자튀김만 건드리고 한참 나중에야 먹기 시작했다. 뭔가 햄버거가 처음에 무조건 먹고 싶었는데 결국 먹기 시작하니 제일 마지막에 먹게 됐다. 근데 역시나 맛있었다. 패티 자체에 육즙도 살아있고 빵부터 안까지 너무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다. 베어 물 때 걸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달까. 원래 토마토는 잘 먹지 않아 빼뒀어야 했는데 생각도 없이 그냥 먹어버렸다. 심플한 이 맛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래도 이렇게 먹으면 헤비한 것은 사실이었다. 솔직히 가격 자체는 비싸게 나오지 않았다. 대략 다 합쳐서 2만 원 언저리였던 것 같다. 이 정도면 백화점 내에서 먹은 2인 식사 치고 괜찮은 금액이라 생각한다. 결국엔 마지막 자니로켓 버거를 조금 남기게 됐는데 남도분식 메뉴는 거의 다 먹었다. 떡볶이가 양이 제일 많았는데 제일 많이 먹은 것 같다. 파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먹방 나름 성공적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좀 그렇게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조합도 나름 괜찮았다. 물론 햄버거를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을 순 없었지만 그냥 뭔가 번갈아 먹는 그 조합이 괜찮았다. 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이런 조합을 평생 팔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실컷 먹고 산책 겸 쇼핑도 하면서 내부를 둘러봤다. 뭐 크게 건질 것은 없었지만 그냥 서울 근교 여행 느낌으로 먹기도 잘 먹고 구경도 잘한 하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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