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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옛날통닭 매장에 사람이 많은 이유

디프_ 2021. 10. 31. 18:37
돌통이라 불리는 돌아온 옛날통닭 요즘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오랜만에 동네에서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이 친구랑 차를 타고 한 20분 거리에 있는 곳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근데 갑자기 뭔가 귀찮아졌고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여느 동네 친구가 그렇듯 그러면 그냥 가까운 데를 가자고 하여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여긴 이날 처음 왔던 것은 아니고 이전에 두 번 정도 와봤었다. 한 번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포장으로 먹어봤고 두 번째는 친구랑 운동하고 매장에서 직접 먹어봤다. 근데 처음 포장을 했을 당시에 이제 여기 올 일은 없겠다 싶었다. 내 기준 맛이 너무 별로였다. 근데 두 번째에는 근처에 갈만한 매장이 없어서 또 오게 됐는데 메뉴를 바꿔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고 여기 또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세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처음 왔을 때 내가 세트 메뉴를 먹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돌아온 옛날통닭 시그니처라 말할 수 있는 떡볶이와 한마리를 먹었었는데 좀 입맛에 안 맞았다. 확실히 말하자면 떡볶이가 그냥 기성품 데워준 느낌이었고 옛날통닭 역시 뭔가 특별함은 느낄 수 없었다. 솔직히 맛이 없진 않았고! 그래서 가격은 착했으나 딱히 메리트는 느끼지 못하여 안 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닭다리로만 먹어보자고 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갓 튀겨져 나와 맛있는 것은 당연한데 그냥 닭 자체가 신선하고 살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너무 괜찮았다. 그래서 여기 매장에 사람이 많은 이유를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매번 여기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많긴 했다. 그래서 난 왜 가나 싶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나도 매장에서 먹어보니 또 올만하더라. 닭도 괜찮고 일단 생맥주 자체가 홉을 깨끗하게 관리하시는 것인지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이번에 같이 온 친구는 좀 초딩 입맛이다. 근데 나 역시도 그렇다. 그래서 그냥 친구한테 먹고 싶은 것을 알아서 시키라고 하였고 불고기 조각 양념통닭을 주문하게 되었다. 여기 주문과 동시에 튀겨지기 시작하나 보다. 항상 주문하고 시간이 좀 걸려서 나왔다. 근데 생각해보니 치킨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먹을 때 대게 그러긴 했구나. 아무튼 그 갓 튀겨져 나와 뜨겁기도 한데 정말 너무 맛있다. 굳이 여기 매장이나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에서 먹으면 대부분 그러지 않을까 싶다. 배달해서 먹는 것과 확실히 다르다. 아무튼 이번에도 기대가 컸고 그전에 감자튀김이 먼저 나와 배고픈 속을 좀 달래주었다. 감자튀김 역시 빛깔을 보면 굉장히 황금빛을 띄는데 친구가 이러면 기름이 신선한 것이라고 나에가 말해주었다.

 

돌아온 옛날통닭 양념 빛깔이 아주 좋다. 진짜 방금 만들어져 나오자마자 무슨 1분만에 먹는 것이니 이런 윤기와 색깔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평일에 맥주 마셔본 적이 얼마만인지. 원래도 술을 잘 안 마시긴 하는데 다음날 쉬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맥주를 마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 그냥 시원한 것이 마시고 싶기도 했고! 어차피 저거 다 마시지도 못하고 한 400cc 정도까지 마시면 내 주량에 딱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었다. 근데 나의 경우 무조건 안주가 나온 뒤에 술을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이렇게 같이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일단 돌통 매장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몇 가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일단 여기 지점 한정이다. 다른 곳에 위치한 곳은 가본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다. 같은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지점 차이가 꽤 나는 것은 아마 대부분 경험을 통해 아실 것이다. 일단 여기 생맥주가 맛있다. 확실히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것인지 굉장히 깔끔하고 시원하고 좋다. 그리고 밖에서 봐도 딱 주방부터해서 청결하다. 그리고 가족분들이 같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위생 관련해서 믿음도 가고! 생맥주도 매장마다 맛 차이가 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일을 오래 해본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마 그 호스라고 해야 하나. 그런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하는데 안 해줘서 그런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근데 여긴 정말 깨끗하고 시원한, 그 딱 원하는 맥주 맛만 나서 좋았다. 내가 술을 잘 모르는데도 그런 기분이 드는데 아마 자주 드시는 분들은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닭이 신선하다. 저 뼈 발라진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런 흔적 없이 굉장히 깨끗하다가. 저게 검정색을 띄는 부분이 많을수록 냉동이라고 하는데 여긴 생닭을 이렇게 튀겨 주시는 것 같았다. 그런 신선한 닭을 튀기자마자 먹게 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근데 상대적으로 닭 자체에 염지라고 해야 하나. 그런 감칠맛들은 없어서 먹다 보면 퍽퍽한 부분이 있거나 살짝 물릴 수 있긴 한데 일단 배부르기 전까지의 맛은 끝내준다. 내 개인적인 입맛이다. 한두 번 먹어본 것도 아니고! 그래서 왜 인기가 많냐 말해보면 각기 다른 의견이 있지만 하나의 방향성으로 보자면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깨끗하고 청결하게 운영이 되고 있고, 그만큼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사장님이 노력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보면 되겠다. 그리고 이건 별개인데 주변에 교촌이 있는데 거긴 오프라인 매장을 당분간 운영하지 않아 아마 반사이익도 좀 있을 것 같다.

 

저게 퍽살 부분인데 저 부분이 좀 부드럽지 않은 게 아쉽다면 아쉬운 것인데 모든 것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욕심이니 어느 정도 감안하긴 해야 했다. 돌아온 옛날통닭 감자튀김부터 닭까지 계속해서 먹어줬다. 감자튀김은 가성비가 괜찮았다. 양이 꽤 많아 서브로 딱 좋았다. 소금이랑 케첩 찍어 먹으면서! 그리고 이날 불고기는 비쥬얼은 약간 매콤한데 전혀 매콤하지 않고 좀 달달한 베이스다. 그래서 좀 매콤함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마 다음에 먹으면 마늘간장을 먹어보지 않을까 싶다. 근데 아마 그때도 닭을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생맥주가 그리울 때 올 것 같다. 너무 시원하고 괜찮더라. 정말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보면 맛없는 곳들이 있다. 분명 가격이나 나오는 방식은 똑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똥집 튀김도 먹어봐야지. 똥집튀김 예전에 정말 먹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파는 곳들이 많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그 식감을 좋아한다. 아무튼 치맥 가볍게 해결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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