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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설부터 규카츠까지 일본 먹방 이야기

디프_ 2021. 9. 23. 23:30
소 혀 요리 우설부터 돈까스 같은 규카츠까지, 일본 먹방 이야기로 떠나보자!

일본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 정말 많이도 갔다. 영어를 쓰기 힘들다고 하지만 관광객이 많아 대부분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그게 불가능하면 라인이라는 네이버 회사 어플을 이용하여 실시간 번역기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솔직히 이렇게 좋아하고 자주 놀러 갈 정도면 일본어를 대충이라도 할 줄 알면 좋은데 정말 배우기가 어렵더라. 아마 그렇게 큰 의지도 없었겠지. 그런 노력으로 그나마 할 줄 아는 영어나 더 연습해야겠다는 생각 하면서! 아마 한문을 하나도 몰라 둘이 연관성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배울 의지가 더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아무튼 오늘은 이 나라 먹방 이야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정말 먹으러 떠나는 여행지다.

 

가장 먼저 규카츠! 오사카 중심에 정말 유명한 곳이 있다. 근데 거긴 줄도 길고 솔직히 이 가게만 못하다. 근데 이 가게의 경우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사람도 많지 않고 널널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 편하게 두 번이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다음 연도에 놀러 갔는데 줄만 1시간을 기다렸고 그 이후에는 먹지도 못했다. 내 포스팅 때문은 아니라 믿고 싶지만 포스팅했을 당시에 여기 가게 글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엄청 많아지고.. 정말 나만 알고 싶은 가게였는데 뭐 나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됐다. 이제 계속해서 사람이 많겠지. 아니면 내가 알던 가게들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으려나. 빨리 떠나고 싶다. 확실히 현지에서 먹는 규카츠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퀄리티가 다르다. 양도 그렇고 아무리 괜찮은 집을 가도 이 부드러움과 특유의 맛은 못 살리더라. 아마 여행 온 기분 탓일 수도 있겠다. 근데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일본에서 내가 놀러간 지역은 오사카를 제일 많이 방문했고, 후쿠오카와 벳부, 오키나와 정도를 방문했던 것 같다. 오사카만 네 번 이상 갔으니 뭐 다른 곳들을 갈 수 있었지만 그냥 여기만 갔었다. 나고야를 가보고 싶긴 했는데 타이밍과 상황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던 지역은 교통이 매우 복잡해 사진과 다르기도 하다 하고. 근데 솔직히 떠날 수만 있다면 다 좋을 것 같다. 근 2년 동안 해외여행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구나. 최근 여행 유투버들을 보면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나라에 백신 주사를 맞고 자유롭게 다니더라. 그렇게 복잡했던 제2터미널 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고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그 속에 나도 포함되고 싶었고. 그렇지만 당장엔 여행이 자유롭지 않으니 한 반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지금 이 상황이 생겨난 것처럼 갑자기 사라지길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려나?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답답하고 뭔가 의욕도 없고 그렇다.

 

소 혀 요리 우설과 장어덮밥 집에 갔을 때 내어준 육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수프 느낌의 국물이었다. 딱히 맛은 없었지만 그 깊은 맛이 우러나와 식전으로 속을 달래주기 좋았다. 아침 첫끼로 일어나자마자 갔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설의 경우 한국에서도 먹어봤는데 역시나 현지와 퀄리티가 비교 불가다. 맛도 맛이고 두께도 두께고 양도 양이다. 일본에서도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가성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모로 차이가 많았다. 그리고 상상하고 먹으면 그 식감이 좀 느껴져 거부감이 드는데 그냥 그 자체로 즐기면 정말 맛있다. 탱글탱글하게 식감이 살아있고 무엇보다 맛이 있어 좋았다. 저렇게 미소는 아닌데 뭔가 그런 것 같은 것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 있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나하나 자세한 포스팅은 이전에 포스팅해두었으니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시면 되겠다. 그럼 좀 디테일하게 적어놨다. 근데 때에 따라 아주 가볍게 적힌 포스팅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 참 많이도 걸어다닌다. 대중교통을 알아보기도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걸으면서 만나는 이색적인 장소들이 좋아 그렇게 걸어 다닌다. 밤에도 새벽에도 걸어 다닌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국에서 새벽에 클럽도 가고 거기서 나와 호스텔까지 걸어갔던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뭐 놀러 가면 또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긴 할 테지만 지금은 살짝 겁이 난다.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그렇게 골목길을 다녔던 것이지? 그것도 술을 마신 상태로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나름 재미나게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이때처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걷긴 힘들 것 같다. 때에 따라 택시도 타고 뭐 버스도 그냥 구글맵을 검색하면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할지 다 알려주니 딱히 찾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걷는 것이 좋긴 하다. 확실히 걸어 다니면 남들이 못 발견하는 곳들을 발견할 수 있고 이색적인 장소에서 잠시 쉬면서 힐링도 할 수 있다. 매력 있다.

 

여기 카페는 어디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슨 맛인지도 까먹었다. 근데 비주얼을 보니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지? 완전 내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다. 인테리어나 음료 나오는 스타일을 보니 스타벅스 이런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언제 저런 카페를 갔었지. 사진첩을 뒤져봐야 하나. 이때는 별로 사진을 많이 안 찍었던 것 같다. 내 인물 사진들만 찍고! 이제 커피 맛도 조금 알게 되었으니 놀러 가면 1일 1맥주처럼 1일 1커피도 해야지. 그리고 이 생맥주는 회전초밥 집에서 한잔 주문해서 마신 모습이다. 여기 회전초밥집은 맛집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나만의 맛집 같은 곳이다. 평점이 좋거나 가성비가 있다거나 그렇진 않은데 먹을 때마다 좋은 기분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명한 곳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다만 위생이 조금 아쉽긴 했다. 돈을 만지고 스시를 만지고 그러시는 모습. 뭐 내가 계속해서 살펴보지 않아 손을 중간중간 닦으시긴 했지만 아무튼 영수증도 보고 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맥주나 초밥이나 다 너무 맛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일본 먹방 이야기 찍으러 또 떠나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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