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사르 가려다 잘못 들린 세비야 대학교(university of seville) 정원 옆이 알카사르여서 바로 가려했는데,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뭐 여긴 옆쪽이고 정문이 있겠거니 하고 앞으로 쭉 걸어왔는데 이렇게 건너편으로 넘어와버렸다. 원래 길을 찾을 때 대강 위치만 봐두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찾는 편이라 종종 이런 실수를 하곤 한다. 근데 이런 실수를 개인적으로 싫어하지 않는다. 옆에 있는 사람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실수 덕분에 남들이 안 가는 곳을 가보곤 하니까 말이다.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을 발견했다. 지금이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인데 이 당시만 해도 난 여기가 알카사르인 줄 알았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별다른 입장료도 없고 가방을 멘 학생들이 많으면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