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비행기를 탔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또 나뉘는게 있다. 누군가는 계획을 짜고 교통수단을 예약하고 그런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그냥 여행 중을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다녀온 뒤 추억을 상기하며 좋아한다. 나의 경우 맨 마지막 상기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가끔 여행 중보다 다녀오고 난 뒤 추억을 곱씹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곤 한다. 참 신기하다. 현재를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근데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일 좋은 순간이 있다. 나의 경우 여행 전 준비 과정은 정말 성가셔 하는 편이고 딱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이 순간을 좋아한다. 이때부터 뭔가 신이 나고 정말 떠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비행기 안에선 정말 항상 행복한 기억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