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동 카페거리 인도음식 전문 갠지스(Ganges)
(KOREA INDIAN RESTAURANT)
태어나서 처음 가본 보정동 카페거리. 알아보지 말고 둘러보다가 그냥 땡기는 곳이나 가자 하고 걸었는데, 워낙 가고 싶은 가게들이 많아 고민하다가 인도음식 전문점 갠지스(Ganges)를 다녀왔다. 웬만하면 주변에서 사진도 좀 찍고 하려 했는데 오려고 온 곳이 아니라 주변에 뭘 먹을까 하다가 씻지도 않고 와서 먹는 사진밖에 찍지 못했다. 주차가 좀 힘들긴 했지만, 분위기가 뭔가 좋아서 조만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Last order는 9시 30분이다. Break time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이다.
런치메뉴를 생각하고 온 것은 아닌데 우연히 시간이 맞아 런치 B로 주문을 했다. 다른 세트와 비교해 커리를 선택할 수 있어서 이게 뭔가 더 나아보였다. 그렇게 메뉴를 주문하고 매장을 둘러보았다. 이른 시간인지라 사람도 없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레스토랑치고는 테이블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그렇게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알았는데, 이곳 보정동 카페거리 맛집 인도음식 전문점 갠지스는 5성 호텔 경력의 쉐프가 주방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공조미료가 배제된 100%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치즈, 라씨, 요거트 등은 매장 내에서 인도 정통의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탄두리 치킨 샐러드가 나왔다. 평소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터라 비쥬얼은 상당히 만족했었는데, 맛이 좀 아쉬웠다. 매콤을 떠나서 이 음식 특성이 원래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촉촉함이 없고 좀 뻑뻑했다. 그래서 목이 많이 막혔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먹는 음식치고는 좀 무거운 느낌을 많이 받아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별도로 나온 소스를 많이 찍어 먹으면 좀 덜하다. 맛이 없다기보단 자다 일어나서 첫입으로 먹기엔 좀 뻑뻑했다.
아 그리고 음료는 원래 무조건적으로 콜라를 선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INDIAN RESTAURANT에 왔으니 라씨를 한번 마셔보았다. 상큼해서 나쁘지 않았다. 이 탄두리 치킨 샐러드와 같이 먹기엔 딱 좋았다.
난과 밥, 선택했던 야채커리와 치킨커리가 나왔다. 항상 먹기 전엔 식탐이 발동해서 '아 난을 추가로 주문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바보 같은 고민을 했다. 먹다 보니 배가 불러 난은 다 먹긴 했는데 커리를 거의 남기고 왔다. 치킨커리를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야채커리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안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식감도 좋고 난과 더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도 한번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강한 야채의 느낌도 안 나는데 맛이 꽤 괜찮다.
밥은 무한리필이 됐었는데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 2인이 먹기에 충분히 배가 부르게 세트메뉴가 구성되어져있었다. 다만 먹다 보면 느끼함이 좀 지속되어서 라씨나 탄산음료는 같이 먹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