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친구들과 호캉스 다녀왔던 이야기다. 지금이 2021년 1월 초니까 거의 다 작년 이야기일텐데 이때가 아마 작년 상반기 쯤 아니었을까 싶다. 이때만해도 나름 주기적으로 다녔기 때문에 이후의 추억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끊긴 것 같기도 하고. 아니다. 그 이후에도 한두번 정도 봤었구나. 동네 친구들이기 때문에 옛날엔 짧게 자주 만났었는데 이제는 서로 다 시간을 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길게 한두번 보는 편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연락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고 전화도 하고 카톡도 잘하는데 만나는 것만 빈도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이게 좋은 것 같다. 솔직히 자주 본다고 해서 할 말들도 없기도 하고!
오늘 소개할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다. 사실 처음 여기를 선택할 때도 말이 많았다. 원래 오크우드인가 거기가 유력한 경쟁 후보군이었는데 뭐 투표를 하다가 여기로 오게 됐다. 세명이었기침대가 하나 더 필요했고 디럭스룸, 2 double beds로 예약했다. 원래 처음에 친구가 싸게 예약을 했었는데 다른 친구가 그거 비싼 것 같다고 자기가 한다고 했다가 결국엔 처음 예약한 친구가 훨씬 저렴한게 맞았다. 근데 일정은 짧아져오고 그 상품은 이미 매진이 되어서 더 비싸게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1박 기준 한 35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조식 포함이었는데 2인이었는지 3인이었는지 현재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룸 업그레이도 해준 것 같긴 한데! 아 뷰를 바꿔줬나? 하마터면 이날 제일 괜찮았던 그 포인트를 놓칠 뻔했다.
이 포스팅은 짧게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혹시 길어지려나. 그래도 일단 적어봐야겠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친구들과 1박 2일 호캉스 떠나기에 적합한 곳이다. 기본적인 정보는 5성급이며 수영장도 있다. 다만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그런 수영장은 아니다. 그리고 조식 역시 괜찮게 나오는 편인데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숙박 예약시 묶어서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앞서 말했듯이 처음엔 싱글베드로 각기 세명이서 잘 수 있도록 예약을 했었는데 한 친구 덕분에 이렇게 투 더블베드로 예약할 수 있었다. 그것도 가격이 훨씬 비싸게! 성인 남자 세명이라 덩치가 작은 것도 아니고 각자 잠버릇도 있기 때문에 따로 자는 것이 편한데 뭐 어쩔 수 없었다. 위 사진에서 자세히는 안 나오지만 로비가 굉장히 넓고 레스토랑, 카페도 한층에 모여있다. 그리고 나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예쁜 조각이 놓여진 계단도 있었다. 원래라면 여기서 사진을 찍었을 것 같긴 한데 아침에 거의 씻지도 않고 추리닝 바람으로 왔기 때문에 그러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원래 예전부터 여기 송도 지역을 한번 와보고 싶었다. 센트럴파크 존재 유무는 몰랐었고 그냥 여기 근처에 한옥 마을도 있고 예쁘게 나름 꾸며뒀다고 해서 정말 언제 한번 와야지 싶었다. 근데 이번에 거의 충동적으로 이렇게 급작스레 오게 됐다. 근데 솔직히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내부에서 머무른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주변 구경은 거의 하지 못했다. 아침에 바로 앞에 있는 공원으로 조깅하러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린 잠도 못 자기도 했고 그래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 친구들과 오면 항상 정말 게을러진다. 근데 나도 그런 나태함을 즐기게 된다. 아마 그래서 이 시간들이 소중하고 좋은 것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이 파크 뷰 덕분에 내부에서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처음에 아마 시티뷰로 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만 묵었으면 굉장히 답답했을 것 같다. 호텔 서비스 나이스다.
우선 사진에서 봐서 알겠지만 방도 넓고 뷰도 좋고 화장실도 크고 정말 다 너무 좋았다. 이전에 예약한 싱글 베드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정말 취소하자마자 바로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 되찾을 수 없다. 너무 미련이 많이 남아 자꾸 말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 수영장에선 인생샷을 찍기 힘든 구조지만 방 안에서 나름 어떻게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잘 나올 것 같다. 파크뷰를 등지고 큰 창문에서 찍으면 다른 사람들은 굉장히 잘 찍던데. 물론 우린 실패했다. 사실 잘 찍고 싶은 의향이 없기도 했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그냥 서서 부랴부랴 찍었다. 밤에 찍기도 해서 거의 안 나왔다. 방이 넓기 때문에 짐을 둘 공간이 충분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TV가 조금 작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친구가 챙겨온 플레이스테이션 선을 연결해서 위닝을 즐기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우리 여행 필수품이 되어버린 위닝! 만약 못 했으면 정말 지루하고 심심할 뻔했다.
낮에 바라본 송도 센트럴파크 뷰의 모습이다. 내가 구석에 누울 수 있었고 친구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이렇게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이 시간이 굉장히 좋다. 뭔가 편하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낮잠도 잘 못자고 심심하고 그런데 이렇게 적당한 소음 옆에선 잠도 새근새근 잘 오고 그냥 기분이 좋다. 아마 호캉스를 자주 즐기시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다. 근데 요즘 또 잘 못 즐기고 있고.. 언제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1월에 정말 오랜만에 1박 일정을 잡긴 했는데 거의 말일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기다리기가 좀 지루하다. 아 그리고 침대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우린 세명이기 때문에 한명은 혼자서 더블베드를 쓸 수 있고 나머지 두명이 같이 써야했다. 중간에서 잘 순 없으니까. 가위 바위 보를 했고 여기 예약을 덤탱이 씌운 친구가 이겨서 혼자 잘 수 있었다. 근데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 친구가 코를 잘 고는 편이라 어떻게 보면 현명한 결과였다.
아 그리고 여기 쉐라톤 그랜드 인천 예약 당시 파크뷰와 시티뷰 가격 차이가 그닥 크지 않았다. 근데 직접 경험해보니 그 가치는 훨씬 컸다. 시티뷰를 잘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무조건 파크뷰로 하길 추천드리고 싶다. 밖에 직접 나가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마 여기 올 봄이나 여름, 가을 정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근데 아침에 나가서 조깅도 하고 좀 그래야지. 아닌가 게을러서 안하려나. 그러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뭐 오후 산책이라도 즐겨봐야지! 뭔가 갑자기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된다. 분명히 그때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아질테니 말이다. 갑자기 모두 다들 작년에 고생 많이 했다. 정말 나조차도 요즘 가고 싶은 곳도 못가고 밖에서 마음대로 식사도 못하는데 정말 다들 그럴테니 말이다. 이야기가 자꾸 샌다. 다시 돌아와, 화장실 욕조도 있고 중간이 넓어 돌아다니기도 편하고 침실이랑 구분되어있어 좋았다. 씻는 곳 역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여러명이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처럼 친구들끼리 단체로 온 경우엔 필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 샤워기도 있었다. 다만 수압이 살짝 약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5성급답게 비품 퀄리티 역시 괜찮았다. 가운 역시 인원수에 맞게 추가로 구비되어있었고 기본적인 모든 것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았다. 나름 이곳저곳 경험해봤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치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느끼는 체감들이 있다. 평소 가운은 잘 안 쓰는 편인데 이렇게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 놀러올땐 꼭 쓰는 편이다. 이동할때 걸치고 다니면 편하고 좋고 그렇다. 헬스장과 수영장은 같은 층 바로 옆에 있다. 근데 두 곳 모두 좀 좁은 편이다.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과 씻을 수 있는 공간, 화장실 모두 있긴 한데 운동 공간은 확실히 좁다. 그래도 헬스복 별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마음에 들었다. 옷 챙기고 다니기가 귀찮기도 하고 쉬러오는 곳이니까 말이다. 다만 신발은 개인이 챙겨야 한다. 또, 헬스장 내에서 무료로 인바디 검사를 할 수 있었다. 심심해서 한번 해봤는데 결과는 잘 모르겠다. 기억도 나지 않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수영장은 아까 살짝 말한 것처럼 인생샷을 건진다거나 놀러왔다고 뽐 낼 수 있는 사진을 찍을만한 곳은 아니다. 정말 운동하기 위한 공간이다. 우선 넓지 않고 불필요한 공간이 많아서 차라리 레인을 더 늘리지 싶었다.
1층에 편의점이 있어서 늦은 시간 맥주라든가 간식을 사 먹을 수 있었다. 사실 들어오기 전에 사면 편한데 갑자기 먹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가격 차이가 뭐 다른 곳들보다 비싼 것도 아니고 해서 유용하게 잘 즐기고 있다. 그리고 대망의 송도 센트럴파크 뷰가 아름다운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조식! 다음날 퇴실하기 전 마무리 일정으로 딱이다. 조식의 경우 막 대박 느낌은 아니지만 괜찮다. 메뉴가 많다고 볼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퀄리티도 좋고 잘 해두었다. 아마 예전에 짧게 포스팅 했을텐데! 사실 아침을 많이 못 먹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양보다 질 느낌의 퀄리티 좋은 곳이 더 나에게 맞는 편이다. 다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니 참고해야겠다. 세명 기준 방도 넓고 화장실도 나누어져 있고 수영, 조식 모두 즐길 수 있게 잘 해두어서 친구들과 호캉스로 추천하고 싶은 오늘의 호텔 리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