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너무 떠나고 싶은 요즘, 얼마 전 다녀왔던 곳을 생각하며 가고 싶은 마음을 조금 잠재우고자 한다. 솔직히 주말을 이용하여 가면 갈 수야 있겠지만 멤버가 없어서 못 가고 있다. 그냥 유유자적하게 방에서 쉬면서 수영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디서 문득 들었던 것 같은데.. 사람은 추억에 사는 것이라고.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서 현재를 달래 본다는 느낌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장소는 롯데리조트 속초로 조식이나 루프탑 바 관련하여 여러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투숙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들이 다 깨끗하고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호텔의 경우 식당처럼 생긴 지 얼마 안 된 기준이 몇 개월이 아니고 몇 년으로 보는 것 같은데 아무튼 생긴 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나의 경우도 여기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우연히 숙소 검색하다 발견하여 예약하고 이렇게 다녀왔다. 정말 우연히 찾은 게 대박일 정도로 너무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나가긴 했지만!
일단 다들 아시는 것처럼 속초, 경포대 이 쪽은 숙박 업소가 굉장히 많다. 아마 젊은층이 다녀가는 곳은 대부분 세인트존스랑 스카이베이 이런 곳일 것이다. 나도 검색 시 그 두 호텔이 제일 먼저 나왔다. 세인트존스는 1박 한 경험이 있고 스카이베이는 안 가봤는데 세인트존스랑 큰 차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비해 내가 이날 투숙한 곳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 대부분 호텔 제휴 사이트 상에도 노출이 되지 않았고 난 공홈에서 예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그래서 자리가 남아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건 다른 이야긴데, 우리가 요즘 뭔가 결제를 할 때 잘 살펴봐야 한다. 배달의민족, 호텔스닷컴 등 플랫폼 업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모아 소비자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챙겨가는 이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는 그 수수료를 내야 하는 셈인데 기업에선 자신들의 이익에서 수수료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그 수수료를 전가시키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는 편리함을 돈을 주고 사는 모양이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기업 이윤을 양보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뭐 배달 어플과 실제 오프라인 주문 가격이 다른 것을 보면 이젠 양상이 아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네이버라고 다르지 않다. 비행기 최저가를 검색할 때 네이버로 보면 다 비용이 더 비싸져 있다. 그래서 우린 뭔가 결제 시 일단 공식 홈페이지를 먼저 서치 해봐야 한다.
최근 경험을 살려보면 비행기 예약할 때도 그랬고 숙소 결제시에도 그랬고 다 공식 홈페이지가 더 저렴했다. 이것저것 추가 혜택도 많고 말이다. 그러니까 이런 메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 비행기라든가 호텔 측에선 그런 플랫폼을 이용하여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고객을 안으로 끌어들여 결제하게 만드는 것이 더 남는다는 것이다. 하긴 그게 맞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낫지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면 그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튼 그냥 갑자기 포스팅 주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길 하게 됐는데 읽어보신 분들은 잘 참고하여 뭐든 진행해보시면 좋겠다. 내가 공식 홈페이지를 찾게 된 뒤로는 뭐 좀 퀄리티라든가 만족도 이런 것들이 같이 올라가긴 했다. 물론 플랫폼 업체가 더 저렴할 때도 있긴 한데 알고 이용하는 것과 모르고 이용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알아보고 이용하는 편이다. 아무튼 다시 메인으로 돌아와, 강원도 롯데리조트 속초의 경우 주변 경쟁 호텔이 많지만 한 번쯤 가봐도 후회 없을 것 같은 그런 곳이다. 비용 역시 주변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싸다 느낄 수 없고 오히려 복잡하지 않고 만족도도 높아 더 좋달까. 나의 경우 다음에 이 근처에 오면 여길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내가 묵은 룸은 디럭스 더블이었다. 가격이나 방 크기, 컨디션 등은 이 가격대의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와 비슷했다. 내가 묵었던 곳들은 대게 만족스러웠으니 좋다는 의미가 되겠다. 정말 호캉스 예약이 요즘 들어 더 힘들어졌는데 이 숙소를 발견한 것 자체가 이 당시에는 행운이었다. 대한민국 웬만한 곳의 경우 일년 내내 모든 곳들이 거의 풀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괜찮은 곳들은 몇 개월 전부터 꽉 찼다고 하던데. 에어비앤비의 경우 당장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내년까지 예약을 진행하기도 하시더라. 아무튼 정말 외국 길이 막히니 한국 이곳저곳 다 활성화되고 있긴 한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쉬운 것도 있지만 말이다. 일단 방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시면 느끼겠지만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일단 뷰가 너무 합격이고 조명도 아늑해서 푹 쉴 수 있는 구조다. 뷰는 높이가 조금 아쉬웠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솔직히 막상 그런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말한 높이의 경우 좀 자유도가 아쉬웠달까. 바로 아랫사람들이 거닐고 다니시는데 좀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긴 하다. 산책로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근데 뭐 서로서로 다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제목에 워터파크가 아쉽다고 하였었는데 그 이야기는 이 방 소개를 다 끝낸 뒤에 사진과 함께 말해보고자 한다. 아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 연박보단 1박이 많을 것 같고 대부분 체크인하고 당장 이용하려 하실테니 말이다. 나의 경우 다음에 여기 온다면 워터파크 때문이라도 2박을 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화장실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이용하기 불편한 정도도 아니었다. 커튼에서 냄새도 안 나고 수압도 좋고 만족스러웠다. 진짜 커튼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는 호텔 등급이 높아도 그런 경우가 있다. 아예 높은 등급은 아니지만 예전에 스탠포드에 호텔 괜찮은 곳에 머물렀을 때, 다 좋았는데 그 커튼만 아쉬웠다. 냄새가 나서 좀 찝찝했고 그 샤워기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서 몸이 긁혔던 기억도 난다. 수영장도 그렇고 다 좋았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그때가 거의 세 번이었나 네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 뒤로는 안 가고 있다. 요즘 잘 있으려나? 거기가 정말 쉬기 좋은 곳인데! 생각난 김에 조만간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침대도 푹신푹신하고 넓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침대가 넓으면 그렇게 좋다. 아마 우리 집안의 내가 이용하는 침대가 작아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넓다고 하여 다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집 침대가 작아 불편한 것도 아닌데 그냥 놀러오면 그 감성 때문인지 좋더라. TV 간격도 괜찮아 시청하기 불편함 없었다. 이 TV 위치도 은근 중요하다. 고개를 돌리면 분명히 불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방 컬러도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여기 롯데리조트 속초의 경우 오션뷰가 최고다. 이 뷰가 확실히 매력 있다. 탁 트인 바다도 보고 파도 소리도 듣고 바람도 즐기고! 멍 때리고 있기 정말 좋은 것 같다. 솔직히 여행 와서 그런 시간이 충분하진 않지만 하루 정도는 가만히 앉아 여기서 먹을 것도 먹고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근데 해외여행에선 그래 봤어도 국내여행에선 그런 적이 없는 것 같다. 일정이 짧아 더 촉박하게 다녀서 그런가? 아 그리고 화장실이 보여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저거 커튼을 내리면 된다. 그래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냉장고 안에는 뭐 크게 들어있는 것은 없다. 저런 음료수의 경우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할 경우 저렇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진열되어 있더라. 혹시라도 좀 걱정이 되면 전화로 바로 카운터에 물어본 뒤에 이용하면 되겠다. 간혹 저런 것들이 다 비용 들어가는 것인 줄 알고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하자. 그냥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면 된다. 내가 물어보는 것을 굉장히 잘해서 그런지 그렇지 않고 속앓이(?)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뭐 내가 옆에 있으면 직접 하겠지만! 대부분 지금 세대보다 윗 세대분들이 더 그런 경향이 있으신 것 같다. 내 주변만 그런가? 아무튼!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각각 포스팅에서 여기 루프탑바나 조식 관련하여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그 자세한 내용은 따로 검색창에 검색해본 뒤에 읽어보시면 될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조식은 심플하지만 퀄리티 높게 되어있어서 꽤나 만족스러웠고 루프탑 바의 경우 아직 개선될 곳이 많아 다음에 재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근데 또 모르지. 내가 갔을 때에는 리뉴얼이 돼있을지도!
그리고 드디어 워터파크가 나왔다. 어떻게 보면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쉬웠던 단점 위주로 말이다. 다른 것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후기였는데 이 공간은 너무 아쉬웠다. 사실 공간 자체가 아쉽다기보다는 여기 직원들이나 그에 대한 대응들이 아쉬웠달까. 그 이야기를 좀 풀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옷 갈아입고 부랴부랴 여기로 향했다. 왜냐하면 이용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 대부분 밤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그래서 그나마 서둘러 이렇게 도착했고 보면 아시겠지만 날이 환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결제하고 들어올 때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뭐 놀이시설이 종료됐다든가 이용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든가 이런 것들 말이다. 대부분 오면 수영만 하고 사진 찍으려나? 난 저 워터 슬라이드 실컷 타려고 온 것인데! 아무튼 그런 언급이 하나도 없어서 별 걱정 없이 신나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씻고 옷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근데 대부분의 놀이시설이 종료되어 있었다. 일하시는 분들은 계속 있었는데 다 종료되었다고 한다. 이때가 5시가 좀 안된 시점이었다. 해가 지는 시간은 7~8시였고. 그래서 다 종료된 것이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그 종료되는 시간도 여기 일하시는 분들 마음인가 보다. 6시에 종료할 때도 있고 5시에 할 때도 있고 그렇다고. 내가 도착한 시간은 거의 오후 4시 40분이었는데 종료한 것이니까 말이다.
좀 어이없기도 했는데 어쩔 수 없고 그렇게 이용하고 대충 놀다가 밖으로 나왔다. 사진도 그렇게 많이 찍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조금 찝찝하기도 하고. 솔직히 이런 기타 시설이 종료가 됐으면 입장 전에 고지를 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투숙객 무료도 아니고 별도 비용을 받는데 그 비용 역시 절대 저렴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유수풀의 경우 가족용이기 때문에 그 파도풀이 좀 약한 편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건 단점이 아니고 나중에 까먹을까 봐 적어본다.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 인피티니 풀에서 좀 한적하게 물놀이를 하긴 했는데 놀이기구 시설 종료 시간도 자꾸 바뀌고 그래서 정해진 규칙대로 좀 움직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뭔가 일하시는 분들이 자체적으로 시간을 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건 뭐 추측이라 정확한 것은 없다. 다녀오고 나서 카톡이었나 후기 작성 요청이 오길래 이와 관련하여 문의를 했었는데 답변은 그냥 정해진 답변이 왔다. 안전상의 이유, 다음부터 뭐 잘하겠다 이런 정도의 느낌?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하긴 했지만 뭔가 확실한 답변도 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근데 뭐 내가 당장 다음 주에 또 가는 것도 아니고 다음엔 잘 되어있겠지 싶다.
조명, 해가 지는 시간에 따라 오션뷰의 느낌이 달라지는 롯데리조트 숙소의 모습. 헬스장은 별도 이용해 보지 않았고 사진만 찍고 나왔다. 이렇게 후기 글을 작성할 때 업로드하려고! 사실 원래 운동도 매번 가볍게나마 하는 편인데 아시다시피 이 날은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도 하고 운전도 꽤 오랜 시간을 하고 왔기 때문에 따로 헬스를 할 시간은 없었다. 워터파크에서 놀지 않았다면 아마 운동까지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헬스장 자체가 넓거나 시설이 잘 되어있고 그러진 않았다. 저 사진이 그냥 전부라고 보시면 된다. 기구가 조금 더 있는 편이긴 했는데 큰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여기 호텔 측에서 워터파크가 있기 때문에 헬스장은 최대한 심플하게 해 두신 것 같았다. 내가 봤을 때 이용 고객이 없기도 했고. 아무튼 1박 머물렀지만 상상했던 여유로운 호캉스를 누릴 수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콘텐츠가 많은 곳이긴 했다. 아침엔 조식을 먹고 점심에 워터파크를 즐기고 저녁엔 루프탑 바를 즐기면 하루가 다 가니까 말이다. 처음에야 이것저것 다 즐기느라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다음엔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으니 조금 더 여유롭게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공간들 자체는 너무 좋다. 깨끗하고 쾌적하고 넓고 깔끔하고 말이다.
다음날 아침에 조식을 먹고 퇴실을 하기 전에 잠시 산책을 했다. 산책로도 별도 있는데 나의 경우 아래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내려갔다. 그러니 여기 고양이들이 길목을 막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근데 사람이 지나가도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다시 저 옆 대나무 아래에서 쉬기 때문에 크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겠다. 퇴실하기 전에 뷰도 즐겨주고 조식을 대기하면서 밖에 나가 사진도 찍고 그랬다. 사람이 많지 않아 정말 좋았던 곳이다. 공간이 넓어서 모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지금 롯데리조트 속초 후기 글을 작성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말하긴 했지만 서비스 응대도 좋고 방 컨디션도 좋고 뷰도 좋고 해서 다음에 한 번 더 와보고 싶은 곳임은 분명하다. 시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근처 핫한 다른 호텔들보다는 그래도 조금 조용하고 편안하게 머무르다 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머물렀을 때 경황이 없었듯이 포스팅도 조금 어수선한 것 같긴 한데 원하시는 정보들만 잘 선택하셔서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여름 다들 알차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