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푸라닭 투움바치킨 신메뉴 후기

디프_ 2020. 12. 16. 19:30

기대보다 아쉬웠던 푸라닭 투움바치킨 신메뉴 후기


처음 브랜드가 나왔을 때부터 프리미엄을 고집하며 다른 곳들과 다르게 포장지부터 차별화를 주었다. 이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고 초기에 많은 바이럴이 된 것으로 안다. 나도 그 당시에 딱 먹었는데 가격은 전체적으로 다른 곳들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그냥 느낌만 달랐다. 맛 역시 나쁘진 않았고 솔직히 맛있었다. 근데 이상하게 또 재주문하진 않게 되더라. 또 다른 시켜먹던 곳을 시키게 됐고 충성 고객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 강렬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어 계속해서 생각은 났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종종 생각날 때마다 시켜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 또 이렇게 오랜만에 주문을 하게 됐다. 사실 이번엔 신메뉴 때문에 주문을 하게 됐다. 따로 후기 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냥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아웃백에 갔을 때도 비슷한 파스타를 먹는 사람으로서 한번 새로운 맛을 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늦었지만 이렇게 주문하고 음식을 받았다.



겉에 봉지 같은 것을 빼내면 이렇게 박스가 들어있다. 전체적인 컬러톤은 블랙과 금색이고 나름 프리미엄에 맞게 나타낸 것 같았다. 사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고 콜라 역시 펩시가 아니라 코카콜라를 주었다. 아 그리고 여기 치킨무 역시 독특한 편인데 이따 사진을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다. 노란색이다. 저기 사진에도 살짝 보이는구나. 아무튼 오늘 주문한 맛은 푸라닭 투움바치킨 신상으로 솔직히 너무 기대가 됐다. 그냥 맛있을 것 같았다. 어플을 통해 주문했는데 하나 단독으로 주문하려다가 반반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여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헷지하고자 반반으로 주문했다. 사실 혼자 먹기 때문에 어차피 다 못 먹기도 하고 이렇게 먹어도 충분히 맛있게,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그리고 먹기 전에 위에 다양한 설명들이 있었고 한번 읽어봤다.



굉장히 친절하게 적혀있었는데, 우선 치킨뼈가 부서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적혀있었다. 순살 제품에도 간혹 뼈가 들어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조리 과정에서 다른 곳들과 다른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나 보다. 확인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국내산 100% 냉장계육을 사용하며 오븐 후라이드라고 210도의 오븐에서 한번 구워 육즙을 보존하고 깨끗한 기름에서 살짝 튀겨내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치킨 요리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추가로 핑킹현상이라고 속살이 빨갛고 덜 익어 보일 수 있는데 이는 닭고기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이 조리되며 나타는 현상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네이밍의 의미는 스페인어로 '순수한'이라는 뜻을 가진 PURA와 닭을 뜻하는 DAK의 합성어로 순수한 마음의 사람들이 만드는 브랜드라는 의미라고 한다. 오 개인적으로 의미 괜찮다. 근데 왜 하필 스페인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우선 먹기 전에 전체적인 비쥬얼을 살펴봤다. 아 그리고 이날 주문한 메뉴눈 푸라닭 투움바치킨 반과 블랙 반이었다. 가격은 2만원이었고 배달팁 포함하여 약 2만 2천원 정도를 지불하였다. 감자튀김의 경우 기본적으로 들어있었는데 원래 이렇게 넣어주는 것인지 여기가 새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로선 완전 좋았다. 사실 치킨을 조금 덜 먹어도 이렇게 중간 중간 감자튀김을 먹어주는 것이 더 좋다. 어차피 없어도 한마리 다 못 먹을텐데 물리지 않게 여러가지를 곁들일 수 있으면 좋으니까! 그리고 위 사진이 아까 말한 노란색 무다. 황금 무라고 해야하나. 맛은 솔직히 똑같은데 컬러만 다르다. 근데 괜히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오히려 색소 같은 것이 들어갔다면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 때문인지 괜히 더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다. 마케팅에 속는 소비자다.



그리고 하나 같이 온 고추마요소스다. 이건 아마 신메뉴가 아닌 블랙 때문에 같이 온 것 같은데 예전에 먹어본 기억이 있다. 이름과 다르게 별로 맵지 않다. 아마 매콤하지도 않을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매콤하다 느껴본 적은 없다. 근데 뭐랄까. 그 특유의 알싸함 같은 것은 있다. 달달하진 않은데 조금 알싸하달까. 근데 막 헛기침이 나온다거나 그런 수준은 아니고 그냥 먹을만하다. 나의 경우 모든 종류의 소스를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역시 맛있게 잘 먹었다. 뭐 청고추 함유량이 0.23%고 마요네즈가 55%라고 하니 그냥 마요네즈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초록색 마요네즈! 여기 확실히 뭔가 색깔은 정말 다양하게 잘 뽑는다. 사실 노란색은 모르겠지만 이런 초록색 비슷한 색깔이 식욕을 떨어트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같이 곁들여서 잘 먹었고 이날 음료는 사이다로 픽했다. 사이다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콜라 대용으로 마실 수 있었고 이렇게 가끔 마셔주면 괜히 맛있고 좋다.



두꺼운 웨지감자 스타일이라 좋았다. 그리고 이쯤에서 맛 후기를 말하자면 솔직히 푸라닭 투움바치킨 약간 실망스러웠다. 일단 확실히 내 입맛 기준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랙보다 아쉬웠다. 블랙은 감칠맛도 나고 계속해서 손이 가는데 신상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소스랑 닭이랑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반응을 보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것 같은데 나의 경우 좀 와닿지 않았다. 약간 같은 느끼한 라인이라고 볼 수 있는 뿌링클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느끼한 것도 좋아하고 치즈도 잘 먹고 뿌링클 역시 잘 먹고 그러는데 이 맛은 좀 적응할 수 없었다. 이질감도 들고 맛있다는 맛도 모르겠고 그냥 느끼하달까? 분명히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인데 이 메뉴는 맛있게 먹을 수 없었다. 처음 이상한가 싶어서 오히려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어봤는데도 그냥 맛 자체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이었다. 아웃백가서 파스타도 잘 먹었는데 이상하게 그랬다.



위에 소스가 충분히 발려져 있지 않다면 아래를 보면 충분히 깔려있을테니 같이 섞거나 찍어 먹으면 된다. 분명히 소스 양이 부족하진 않았다. 블랙이 맛있는 것을 보면 닭 자체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은 아닐테고 그냥 여기서 나온 소스 종류와 닭의 조합이 안 맞았다고 밖에 볼 수 없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그냥 내 입맛에 그랬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기대가 컸던 신메뉴 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뭔가 맛있게 먹을 것을 기대했는데! 정말 다행인 것은 욕심 부리지 않고 반반으로 주문했다는 것이고 나머지 블랙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물론 아예 안 먹었다는 것은 아니고 계속해서 먹긴 했다. 조금 익숙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을까 싶어 그랬는데 마지막 먹을 때까지 큰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감자튀김의 경우 집에 있는 칠리소스를 꺼내서 같이 먹어줬다. 원래 본품의 맛을 잘 즐겨야 하는데 나 정말 소스를 좋아하긴 한다.



다음에 아웃백을 가게 되면 이 파스타를 다시 한번 먹어볼 생각인데 이날의 기억을 살려 한번 비교해봐야겠다. 색깔은 비슷한 것 같은데 무슨 차이려나. 그냥 면이랑은 어울리지만 닭이라는 안 어울리는 것일까? 너무 후기 글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내가 워낙 기대가 커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평소 맛있게 먹던 종류였으니 말이다. 뭔가 느끼하고 물려서 더 못 먹을 것 같은 기분은 오랜만이었다. 그 담백함을 즐길 수 있겠는데 나에겐 좀 맞지 않는 타입이었나보다. 고추마요소스랑도 찍어 먹어봤는데 큰 차이는 딱히 없었다. 그래도 딱히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나랑 맞지 않는 것이니 다음에 안 시키면 되겠다. 이 브랜드 다른 메뉴들 좋아하는 것들은 있으니 말이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 한 끼니를 해결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