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마당표 훈제오리 맛있게 먹는법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평소라면 그냥 동네에서 꼼장어 먹고 상황에 따라 가볍게 맥주 한잔하면서 다음에 어디 갈지를 고민했을텐데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다. 자연이 그리운 요즘 차를 타고 좀 이동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카페도 분위기 좋은 곳을 가자고 했다. 남자끼리 그래도 막 예쁘고 아기자기한 곳을 갈 필요는 없으니 자연과 가까우면 좋겠다 생각했고 미리 모든 곳을 찾아서 가기보단 밥이라도 먹을 곳을 정한 뒤에 그 근처에서 알아서 찾아가기로 했다. 그룹카톡에 총 4군데 후보지를 올렸고 투표를 했다. 근데 이 친구들은 항상 그렇듯이 그냥 가고 싶은데로 가자는 주의였고 결국 만나기 전까지 정하지 못하다가 내가 가자는 곳으로 가게 됐다. 아 이 말은 했었구나.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변함이 없어 좋다. 나도 원래 그전까지는 좀 멀리 가고 싶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굳이 먼 곳까지 가야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서울에서 가까운 곳인 경기도 고양시였나 아무튼 그쪽으로 정해서 이렇게 오게 됐다. 사실 나도 막 자세히 찾아본 것은 아니고 그냥 괜찮아 보이는 곳을 택한거고 여차저차 오게 됐다.
한옥스러운 분위기에 가볍게 한 10~20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연못길이 있었다. 일단 다들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밥부터 먹고 움직이자고 했다. 담배를 피는 친구들도 있어서 어차피 비흡연자인 나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조금 더 있었다. 그리고 나도 배고팠다. 우리가 이때 한 오후 4~5시쯤 만났나? 나도 휴일이라 늦게 일어나기도 했는데 생활패턴이 밤낮이 바뀐 친구들이 있어서 자고 일어나자마자 부시시한 상태로 나온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왔고 자리를 안내받아 앉았다. 정말 아무런 정보도 알아보지 않고 방문한 것이기에 뭘 먹어야 하는지 여쭤봤고 시그니처라 통오리밀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름이 좀 안 와닿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냥 훈제오리 통으로 먹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것을 무쌈이 아닌 밀쌈에 조금 이색적으로 먹는 메뉴다. 이게 나름 여기 너른마당만의 맛있게 먹는법이 아닐까 싶다. 또 사장님께서 그 메뉴를 먼저 먹고 우리밀칼국수 두개를 시켜서 나눠 먹으면 괜찮다고 말씀주셔서 그렇게 시킨 뒤에 추가로 접시만두 하나를 주문했다. 이렇게 먹으니 한 7~8만원 나온 것 같은데 친구가 계산을 했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 음료수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나오면서 메실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그것을 떠 마셨다.
외관과 동일하게 내부 역시 이렇게 한옥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내부에 통유리를 벽면으로 설치하여 자연이 모두 보이게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저멀리 막 산까지 보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주변 나무들과 연못 정도만 보였다. 그래도 충분했다. 창문을 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에는 별도 그런 공간이 없었다. 다소 아쉽긴 했는데 뭐 우리야 금방 후딱 먹고 나갈 것을 알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여기가 예약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할때는 창가 쪽으로 앉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 친구들끼리 와도 좋긴 한데 가족 단위로 오면 정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나도 다음에 한번 모시고 갈 예정이다. 밑반찬이 가장 먼저 나왔고 메인 메뉴는 조금 늦게 나왔다. 바로 조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나오는데까지 시간은 좀 걸렸다. 감자 조림이 간이 조금 있어서 맛있었다. 그나저나 애들이랑 이렇게 밖에 나온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아니 얘네랑은 처음인가? 워낙 동네에서만 보는 친구들이라.. 근데 앞으로는 이렇게 나올 것 같다. 내 욕심 하에!
아 근데 썸네일을 훈제오리 통으로 나온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징그러우려나? 진짜 한마리 그대로 담겨져 나오는 것 같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근데 내가 자극적으로 찍으려는 의도는 없었고 그냥 처음에 저렇게 한마리가 다 나오고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직접 눈 앞에서 해체를 해주신다.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자리에서 해체를 해주시고 이렇게 먹기 좋게 분리하여 접시에 담아 테이블 위로 올려주신다. 막 뜯기 때문에 비쥬얼적으로 좋다고 볼 순 없지만 먹는데 전혀 불편한 부분 없고 저게 또 이 맛이지 않을까 싶다. 같이 먹는 서브들로 절임무, 파채, 겨자 뿌려진 양파들이 있는 이런 조합들 역시 너른마당표 맛있게 먹는법 팁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메뉴 이름에까지 들어간 밀쌈이 메인이겠지만 말이다. 2인당 하나씩 이렇게 쌈을 건네주셨고 양은 부족하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면 추가 요청시 비용이 발생하는데 우리의 경우 딱 인원과 양에 맞았다. 내가 덜 먹었나? 친구가 덜 먹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괜찮았다. 친구들이 나의 사진 찍는 시간을 기다려주었고 나도 후딱 찍은 뒤 빨리 먹고 싶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다 배고픈 상태였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사진이 기울어져서 나왔구나. 저게 나의 다급한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먹기도 해야하고 찍기도 해야하고 살짝 정신 없었네. 평소 내가 빨리 먹는 편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먹을 때는 더 빨라진다. 무슨 달리기 하는 것처럼 먹게 된다. 그래서 가끔은 다 먹고 난 뒤에 서로 '왜 이렇게 급하게 먹었지?'라고 물어보곤 한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그렇게 되더라. 그래도 그 와중에 나름 다양한 조합을 살려서 먹어봤다. 그냥 살만 소스에 찍어 먹어봤는데 워냥 다양한 조합이 많아 그냥 먹긴 아쉬웠다. 또 살짝 심심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평소 겨자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 전체적으로 맛이 심심해서 그런지 저 톡쏘는 느낌이 좋았다. 밀쌈 역시 담백함을 더 깊게 살려주었는데 겨자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 그리고 이날이 아마 휴일이었을텐데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예약하지 않아도 됐다. 물론 우리가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을 하긴 했다. 가게 내부는 다른 곳까지 꽤 넓은 편이었고 테이블 역시 많았다. 아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긴 했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치고 나왔을 때쯤에는 주차 공간에 주차된 차량이 더 늘어나긴 했다.
만두 소개를 하기 전에 너른마당표 훈제오리 맛있게 먹는법 맛 후기를 조금 더 말할까 한다. 우선 튀기거나 직접적으로 불을 이용하여 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촉촉한 부분이 있었다.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질긴 부분이 없었고 모두 사르륵까진 않았지만 잘 부셔지고 흡수가 되었다. 아마 어르신들이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살들만 있는 것보단 껍질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긴 했다. 껍질은 역시 여기서도 정답이구나. 치킨 역시 껍질과 함께 먹어야 맛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고 다들 비슷한 생각이니 kfc에서 닭껍질튀김이 나왔을 때 다들 영광했지. 물론 난 먹어보지 못했다. SNS상에서도 직접 먹어보니 조금 실망스럽다고 하긴 하더라. 가끔 그런 음식들이 있다. 먹다 보면 '아 이것만 따로 안 파나? 이것만 먹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상 그렇게만 나오면 또 손이 안 가는 그런 것들 말이다. 참 신기하다. 이것도 심리적인 문제인가? 이것 역시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 생각해본다. 닭 이야기만 하면 정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구나. 사실 이 포스팅도 깐부 후라이드치킨을 시켜 먹은 뒤에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자주 먹는다.
찍은 사진마다 만두 가운데를 왜 부셨나 의문이 생기실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가끔 저렇게 뜯은 뒤에 간장을 넣어서 먹는 분들이 있긴 한데 우선 난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찍어먹거나 위에 한번 뿌린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물론 넉넉하게 뿌리겠지만! 근데 이렇게 먹은 이유는 여기에 맛있게 먹는법 설명으로 따로 있었다. 숟가락으로 가운데 구멍을 뚫은 뒤에 그 안에 간장과 육수를 넣고 3등분하여 먹으라고 말이다. 물론 나의 경우 한입에 넣었지 3등분을 하진 않았다. 그래도 육수와 간장은 넣었다. 지금 보니 저게 육수였구나. 난 접시만두 사이에 뭔 국물이 올려져 있어서 뭔가 싶었다. 숟가락으로 직접 떠먹어보니 간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특별한 맛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뭔 이유가 싶겠지하고 먹긴 했는데 육수였구나. 간장이랑 섞이니 간장 맛밖에 나지 않았다. 만두 겉 피도 두껍지 않게 딱 적당하고 밀가루 맛이나 그런거 전혀 안 나게 맛있었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우리밀칼국수가 나왔다. 먹는 시간을 고려해 메뉴를 내어주셔서 끊기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좋았다.
우리밀칼국수의 경우 국물 시원하고 면발이 밀이다보니 다른 곳들과는 달랐다. 좀 더 투박하다고 해야하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막 탱탱하거나 쫀득쫀득한 식감은 들지 않았고 툭툭 끊기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어색하진 않았고 괜찮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격이 있다 보니 2인이서 나눠먹을 수 있는 양 정도로 느껴졌는데 우리가 앞서 많은 것들을 먹은 상태라 정확한 판단은 할 수 없겠다. 우리의 경우 양은 딱 맞았다. 한 친구는 이 국물이 너무 시원하다며 계속해서 떠 먹었다. 들어간 재료를 보면 딱히 특별하다고 느낄만한 것들이 들어가진 않은 것 같다. 본연 재료 그 자체로 승부를 보신 것 같다. 뭐 내가 모를 것들이 들어갔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모든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나오기 전에 각각 매실을 종이컵에 떠왔고 흡연을 하는 친구들은 흡연을 하고 나는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저 장독대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인터넷에 처음 쳐볼때 저 장독대 위주로 사진이 나오던데! 아 그리고 한바퀴를 돌진 않았다. 차를 타고 바로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그래서 얼마나 넓은지는 모르겠다. 남은 수다는 카페에서 떨기로 했다. 괜찮았던 시간이었고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다음엔 가족들과 한번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