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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어베이커리 더티초코 SNS 화제라고!?

디프_ 2020. 9. 21. 22:24

한남 고메이494 아우어베이커리 더티초코 먹어봤어요


처음 한번 방문해보고 이런 곳도 있었는데 나만 몰랐구나 싶었던 곳이 있다. 이태원에서 한 정거장 더 가면 한강진역이라고 나오는데 그 근처로 뮤지컬을 보러 자주 갔었다. 콘서트도 봤었나? 아무튼 이런 저런 공연을 많이 한다. 근데 갈때마다 딱히 먹을만한 것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이태원까지 걸어가야 그나마 이것저것 뭔가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갈 일이 있어 뭘 먹지 싶었는데 거기 갈만한 곳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좀 걷긴 해야하는데 가면 푸드코트처럼 먹을 것들이 많다고 말이다. 그래서 대박이다 이러면서 그렇게 처음 방문했었는데 그냥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맛집들을 모아두긴 했는데 특별히 막 대박적인 요소는 없었지만 그냥 신선한 느낌들이 좋았다. 실제로 위에 거주자들의 집이 있는데 몇십억 한다고 하던데 지드래곤도 살고 있고. 사실 여부는 알아보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처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이날 다시 한번 더 방문했다. 근처에 볼 일이 있었고 지나가면서 구경도 하고 디저트도 먹자고 했다. 처음부터 여기 아우어베이커리 가게를 방문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디저트를 즐길만한 가게가 주변에 딱히 없었다. 유명한 블루보틀이 있었는데 실내에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패스했다. 그리고 요즘은 또 커피도 줄일 생각이어서 마실수가 없었다. 첫날 코스는 식사하고 여기서 빵 사다가 후식으로 먹고 마무리로 블루보틀 먹었었는데 오늘은 그냥 여기 빵집만 들렸다. 그리고 위 두가지 종류의 빵을 구매했다. 요즘 SNS에서 화제인 더티초코 하나와 위에 견과류가 올려진, 비쥬얼 특이한 빵 하나씩을 구매했다. 음료는 라떼 하나만 구매했다. 카페모카를 먹고 싶긴 했는데 참기도 참아야 하고 실제로 아이스는 팔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포장을 하고 밖에 자리에 앉아 먹을 준비를 했다. 나름 포장도 야무지게 해주셔서 좋았다. 근데 메뉴가 나오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더라.



조촐한 디저트 비쥬얼이다. 이거를 먹고 두시간이었나 세시간 뒤에 어제 포스팅했던 돈스파이크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야했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었다. 사실 일본 라멘을 먹을까 하다가 배가 너무 부를까바 디저트를 택한 것이기도 했다. 나름 디저트 배가 생겨서 어느정도 조절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해체하기 시작했다. 라떼는 아래 흰 우유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잘 섞어줬고 빵은 모양이나 가루가 흩날리지 않도록 잘 뜯어줬다. 근데 여기 솔직히 커피도 맛있다. 라떼기 때문에 뭔가 카페인이 진하게 녹여진 맛은 아닌데 달달한 모카만 선호하는 1인으로서 달달하지 않아도 맛있더라. 근데 나도 이제 슬슬 아메리카노 계열을 마실 수 있긴 해졌다. 원래 아예 써서 왜 먹나 싶었는데 이젠 먹는 이유를 알 정도랄까. 근데 워낙 음료를 급하게 빨리 마시는 편이라 아메리카노를 먹기엔 조금 답답해서 잘 먹게 되진 않을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우어베이커리 매장 안에 SNS 화제인 더티초코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빵이 판매되고 있었다. 근데 빵 나오는 시간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오전에만 제조에 들어가고 그날은 조기 소진되면 다시 안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 비어있는 공간이 많았다. 처음 여기 왔을 때는 꽉 차 있었는데 요즘은 사태가 사태인지라 손님이 많이 없어 충분히 안 만드나 싶었다. 그때는 평일이고 오늘은 주말이었는데 말이다. 아니면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사가서 그랬나? 근데 매장 안은 그때보다 덜 붐볐다. 아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이 빵이 왜 핫하냐고 하면 나도 이유는 모른다. 이름 좀 알아보고 싶어서 서치를 해봤는데 이미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도 많이 달려있고 나름 유명하긴 했다. 난 그냥 처음에 비쥬얼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던 것인데 잘 얻어걸렸다. 나처럼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슬슬 몸 생각해서 초코도 좀 줄여야할텐데 어딜가든 실패하지 않는 무난한 맛이라 쉽게 포기가 안된다.



사진이 뭔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나왔다. 뭔가 모래가 뒤덮힌 돌이라든가 화석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아무런 필터 없이 아이폰 11 pro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가끔 굉장히 선명하게 나올 때가 있다. 그래서 셀카를 찍으면서 많은 용기를 잃곤 한다. 뭐 어차피 셀카 자체를 거의 안 찍기도 하지만 필터의 인위적인 느낌이 싫어 일반 카메라로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카메라 앱을 키게 된다. 아무튼 이 빵을 먹을때 주의해야할 점은 티라미슈처럼 저 가루들이 쉽게 흩날리기 때문에 옷에 묻지 않도록 해야한다. 근데 옷에 묻었을 때도 휴지로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날리면 옷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울 수 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말자. 그래도 입술은 촉촉하기 때문에 턴다고 날라가지 않으니 완전히 다 먹고 물로 한번 닦도록 하자. 힘겹게 나이프로 반을 잘라 내부를 사진에 담아봤는데 안이 꽉 차있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겹겹이 층이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간 크루아상 느낌이다. 아닌가 이거 그냥 크루아상에 초코 가루만 입힌 것인가? 근데 그건 아닌 것 같다. 프랑스 가서 먹어봤을때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운 좋게 얻어걸린 SNS 화제 디저트 더티초코 그리고 난 모르지만 아우어베이커리 인기 메뉴일수도 있는 견과류가 올려진 또 다른 디저트를 즐기면서 중간중간 커피를 홀짝였다. 정말 궁합이 좋았다. 그리고 여기선 달달한 모카 계열을 주문하지 않은 것이 신의 한수였다. 디저트가 전체적으로 달고 초코 베이스였기 때문에 음료마저 그러면 바로 과도한 당 흡수 가는 것인데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머 시럽이 들어가긴 하겠지만 일단 맛은 안 그러니까.. 맛 이야기를 잘 안한 것 같은데 솔직히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둘다 그냥 맛있었다. 그리고 저 견과류가 올라가진 것 안에는 꿀이라고 해야하나. 과당 같은 것이 없고 위에만 뿌려진 것이라 내부까지 달달하진 않았다. 근데 저게 그냥 설탕 같은 것이 아니라 카라멜 같은 것을 굳힌 것이라 맛이 좀 오묘하다. 견과류와 조합이 좋았는데 내가 어떻게 맛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초코빵은 그냥 익숙한 맛이다. 아마 비쥬얼과 충분히 올려진 가루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로 인기를 좀 얻지 않았을까 싶다. 맛 자체에 특별함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가격이 비싼만큼 맛있었고 퀄리티 괜찮게 느껴졌다. 다음에 방문해도 또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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