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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양 적당하고 촉촉한 후기

디프_ 2020. 8. 6. 20:35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후기


정말 오랜만에 예전에 한때 꽂혀 즐겨먹었던 메뉴를 찾았다. 처음 이 음식을 접하고 가성비도 너무 좋고 실제로 맛도 있고 이제 당분간 다른 치킨은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역시나 여느 음식이 그렇듯 먹다 보면 질리고 물리게 된다.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음식도 그랬고 한번 질리기 시작하니 한동안 안 찾게 됐다.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해도 먹고 싶지 않았고 매번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그러다 이렇게 오랜만에 하나 들고 와봤다. 그냥 요즘따라 닭이 먹고 싶기도 했고 안 먹은지 워낙 오래 되었기 때문에 예전 처음 먹었던 그 맛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었다. 그렇게 마루에 상다리를 펴고 좋아하는 음료수와 혹시 모를 느끼함에 대비하기 위해 스위트 칠리소스, 피클을 가져왔다. 칠리소스의 경우 가슴살 부분은 정말 살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갑자기 첫 사진이 왜 이렇게 이상해보이지. 너무 클로즈업해서 찍혔나. 실제로 봤을때 저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사진으로 크게 보니 좀 징그러워 보인다. 아무튼 먹는 후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정보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한다. 닭고기 83.3% 함유되어 있으며 정제소금(국내산), 미림, 혼합제재(산도조절제), 스모크후레바 등이 재료라고 한다. 스모크 후레바는 처음 들어보는데 겉 껍질 색을 나타내는 재료 명인가? 항상 궁금했었는데! 내용량은 1,300G며 유통기한은 매우 짧은 편이다. 하루 이틀 정도로 뭐 이틀까지는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웬만하면 구매한 당일에 집에서 바로 해치우는 것이 좋겠다. 오랜 기간을 두고 먹은 기억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분다버그 음료와 얼음을 준비했고 이제 닭다리를 해체하여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아 그리고 장갑도 꼈다. 사실 집이기 때문에 맨손으로 먹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냥 내 행동 자체가 장갑을 꼈을 때 조금 더 과감해지더라. 아마 맨손에 자꾸 무언가 닿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어색한가보다.



첫 맛은 그냥 제품 그 자체로 즐겼어야 했는데 역시나 소스를 좋아한다고 막상 덜어놓으니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한입 먹었다. 역시나 예전 그맛 그대로였고 애용하던 제품의 퀄이 떨어진 적은 있어도 시그니처 먹거리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아 그리고 잘 모르겠는데 아주 예전에 이 음식을 구매하면 같이 머스타드 소스를 넣어줬던가 했었는데 이젠 아예 그런 것도 없더라. 내 기억에 아주 초창기에는 분명히 넣어줬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 아무튼 그냥 구매하면 음식 단품 하나만 있다. 근데 실제로 소스가 나처럼 특이하게 좋아하는 사람 말고는 필요없는게 일반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음식을 먹고 나서 짠맛이 강해 못 먹는 사람도 간혹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껍질색을 보면 알겠지만 간이 약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텁텁하지만 촉촉하기도 한 가슴살을 먹을 때 빼고는 굳이 찾을 필요 없겠다.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양은 1인이 먹기엔 조금 많은 편이다.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니고 살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물론 1인 1닭 하는 사람들은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겠지만 2인이 먹으면 괜찮게 먹을 수 있겠다 싶다. 잘 안 먹는 사람들이라거나 간식이라면 3인까지도 괜찮겠다. 근데 치밥으로 먹는다거나 다른 것들과 같이 먹기엔 딱히 잘 어울릴만한 구성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음식은 딱 이것만 먹어야 괜찮다. 그리고 소스는 칠리소스 역시 나쁘지 않았지만 머스타드가 더 궁합에 맞겠다 싶다. 나의 경우 머스타드는 별로 안 좋아하고 칠리를 좋아해 이 소스만 집에 구비해두지만 상관 없는 사람이라면 칠리보단 머스타드를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전달이 될지 모르겠으나 가슴살에 윤기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름을 넣을리는 없겠고 어떤 가공법인지 모르겠으나 촉촉하게 잘 만들어졌다. 굽거나 튀긴 것이 아니라 오븐에 구으면 이렇게 되나? 포스팅 제목을 잡기 전에 용어를 검색해봤는데 저 이름 자체에 그 의미가 있는 것 같긴 하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에어프라이어처럼 어떻게 잘 만들어지는 것 같던데.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 것인지 유별나게 이 메뉴가 이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사진을 가까이서 보니 좀 이상하다. 왜 그러지?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 후기 글인데 뭔가 징그럽다. 나만 그런가? 아니면 내가 지금 저녁을 먹은 상태라 배가 불러서 별로인가. 썸네일도 그렇고 이 마지막 속살 사진도 그렇고. 내가 너무 지저분하게 먹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근데 이런 사진을 올린 이유는 실제의 제품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고 살의 양이라든가 기타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줘야 실 구매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한 마음이 있다. 원래 예전부터 막 예쁘게 포장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추구해오긴 했다. 내가 많이 당해봐서 그런가? 다른 쪽 닭다리도 마저 뜯었고 날개부터해서 가슴살까지 먹다가 한 반 정도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상을 치웠던 기억이 난다. 맛있게 잘 먹은 하루였지만 역시나 당분간은 또 안 찾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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