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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살은 남겨도 국물은 다 먹어야하는 집이 있다?!

디프_ 2020. 4. 19. 14:35

자주 가는 삼계탕 단골 집 벌써 5번은 넘었는데!


아마 예전에도 포스팅했던 것 같은데 자주 가는 단골집이 하나 있다. 오늘 그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포스팅 했었을 때는 아마 이렇게 자주 방문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적은 것 같은데 그 뒤로 최소 다섯번 정도는 더 방문했다. 이유는 딱히 없다. 맛도 맛이지만 그냥 몸 기운이 허할때 갈만한 곳이 딱 여기가 생각나더라. 그만큼 평소 뭐 챙겨먹는 것이 없겠다. 좋아하는 것이라곤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 양념치킨 뭐 이런 것들이 전부니까. 휴 이제는 슬슬 몸을 신경써야할 것 같다. 어젠가.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다. 요즘 몸도 피로하고 잠을 잘 자지 못했다. 하루는 정말 퇴근하고 와서 언제 잤는지도 모를 정도로 잠이 들었다. 원래 자기 전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는데 그냥 술에 취한 것처럼 잠들기 전 기억이 없다. 일어났을 때도 아침인 줄 알았는데 마루에 불이 켜져있어서 아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한 3시간 정도 그냥 시간을 삭제한 경험이 있는데 그렇다보니 그날 새벽에 잠을 설쳤다.


그렇게 출근을 하고 일을 하는데 아침부터 몸이 좀 이상하더라.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자꾸 통증이 온달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뭐 호흡시에 늑경막인가 뭔가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근데 이런 통증은 운동한 것도 아니고 태어나서 처음이라 병원을 가봐야하나 싶었다. 근데 그날은 딱히 시간이 없어서 다음날 가봐야겠다하고 일단 그날은 좀 쉬었다. 근데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지더라. 아침에 늦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하루 더 푹 쉬니 모든 통증이 사라졌다. 피로 하나로 몸이 이렇게 티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이제 청소년 시기의 몸이 아닌가보다. 그렇다고 늦은 나이가 아니기도 한데 아무튼 예전에 막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놀다가 1시간 자고 학원을 가고 그랬던 나는 이제 없을 것 같다.



위에 서론을 길게한 이유는 그만큼 먹는 것도 신경써서 먹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 이미 여기 호수 삼계탕 가게는 인기 있는 곳이지만 많은 분들이 더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 조금 자세히 적어보겠다. 우선 주차의 경우 가게 바로 옆에 할 수 있다. 여기가 꽉 차면 뒷편 초등학교 안쪽에 주차를 하게 된다. 주말에만 와봐서 평일엔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게 바로 옆에 주차하면 발렛 비용 2천원을 지불하게 된다. 사실 딱히 뭐는 없는데 아무튼 그렇게 운영하더라. 초등학교 내에 주차하게 되면 별도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다. 다 주차 관리를 해주시는 분이 있기 때문에 딱히 어렵다거나 걱정할 일은 없겠다.


그렇게 안에 들어오면 된다. 설명을 보면 직영 커피숍을 운영하여 영수증 지참하면 할인도 해주고 주차비도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데 한번도 이용해본 적은 없다. 차라리 다른 곳에서 마시게 되더라. 밥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바로 생각나지 않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고 라스트 오더는 오후 9시다. 그 시간 이후로는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긴 마감 전에 술을 주문하면 또 기다려야하고 서로 실랑이가 벌어질 수 있으니 맞는 선택이겠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이다. 근데 그만큼 사람이 많이 들어온다.


이날은 투표를 하고 오전 10시 50분 정도인가 방문을 했었다. 근데 현관문을 잠궈두시고 정확히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어주시더라. 그렇게 첫 손님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한 5분 흘렀을까. 바로 연이어 손님들이 들어왔다. 뭐 이 손님들도 투표를 하고 맞춰 오신 것일수도 있겠으나 요즘도 가게 문을 열자마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들어오는 곳이 있다. 솔직히 놀랐다. 꽤 많이 들어오시더라.



메뉴 주문은 고민할 필요없다. 그냥 단일 메뉴 하나다. 사장님께서도 사람 수에 맞춰 '몇개 드릴게요' 이 말만 하시고 사라진다. 우리도 뭐 당연히 '네 그렇게 주세요.' 이러고 말이다. 하나 가격에 1만 5천원으로 솔직히 저렴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요즘 시세를 보면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 없겠다. 솔직히 집에서 배달해 먹는 치킨보다는 저렴하긴 하니까. 몸에는 얘가 훨씬 좋고 개인적으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해야하나. 실력은 여기 호수가 훨씬 좋을테니까 나름 합리화를 하면서 먹을 수 있겠다.


그리고 여기의 또다른 히트는 바로 고추장이다. 솔직히 여기 고추장 때문에 온 적도 있다. 셀프 코너를 보면 고추장 큰 것은 6천원, 작은 것은 3천원에 별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이 고추장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더라. 고추장 먹고 싶어서 괜히 오이랑 풋고추를 더 먹게 된다. 그래서 여기 올때마다 매번 집에 갈때 하나씩 사간다. 어머니가 원래 입맛이 본인이 만드신 것 아니면 못 믿고 좀 까다로우신 편인데 여기 고추장은 좋아하신다.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달까. 이번에도 두통 사왔다. 풋고추는 가끔 먹어도 오이는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 오면 정말 엄청 먹고 간다. 야채 먹다가 배가 엄청 부르다.



여기만의 삼계탕 비쥬얼이다. 맑은 국물은 아니고 들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좀 걸죽하다. 그리고 재료 특성상 열이 좀 오래 보존된다. 바닥이 드러났다고 하여 방심하고 한입 크게 먹다간 입 천장 다 데일수 있으니 끝까지 조심하도록 하자. 팍팍 먹고 싶어서 크게 한입 먹었다가 큰일날 뻔했다. 이거 물 마신다고 바로 해결될 것도 아니고 뜨거움이 꽤 오래 가더라. 근데 오랜 시간 뜨겁게 먹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더라. 내가 조심만 한다면! 원래 뜨거운 것은 뜨겁게, 차가운 것은 차갑게 먹어야 한다.


안에 들어간 닭은 큰 크기는 아니고 어떻게 보면 영계 느낌으로 조금 작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닭 호수에 따른 크기 이런 것을 잘 몰라서 정확하게 말할 순 없겠지만 닭 크기는 확실히 조금 작다면 작은 편이다. 그래서 간혹 많이 먹는 사람들 중에 배가 부르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물까지 다 먹고 고추장과 함께 이것저것 곁들이다 보면 배가 부르지 않을 수가 없다. 여태까지 여기서 남기면 남겼지 배고픈 상태로 나간 적은 없다. 근데 뭐 정말 많이 먹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소금에 살도 찍어먹고 고추장에 오이랑 풋고추도 찍어먹고 뜨끈뜨끈한 들깨 국물도 퍼먹으니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사실 고추장에 설탕을 넣었나 어떻게 만들었나 모르겠다. 그냥 근데 비주얼 상으로나 맛으로나 건강한 느낌 팍팍이다. 지금 다시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이제는 조금 많이 방문했기 때문에 특별한 맛 없이 익숙한 느낌인데도 그냥 먹고 싶다. 평소에 그만큼 죄책감이 드는 음식들만 먹어와서 그런가. 생각해보니 닭을 엄청 먹어대긴 한다. 이번주만 해도 치킨 포함 닭 2~3번은 먹은 것 같은데.. 뭐 맛도 좋고 가격도 대부분 착하니까!


언제 한번 시간이 되면 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은데 주말이면 서로 다 스케쥴이 있어서 잘 안 가게 되고 평일엔 또 시간 맞추기가 힘들더라. 퇴근 시간도 다르고 피곤하기도 하고. 언제 한번 이모들이랑도 가봐야 할텐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밑반찬도 풍족한 것 좋아하시는 편인데 셀프 코너에서 야채나 이런 것 무한대로 가져갈 수 있으니, 고추장도 맛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알아서 밑반찬들을 잘 가져가시더라. 아무튼 여긴 정말 국물까지 무조건 다 먹어야한다. 고기는 약간 서브 느낌이다. 다들 바닥까지 이것저것 곁들여 잘 드시고 나가시더라.



삼계탕 안에는 이렇게 밥도 들어있고 밤도 들어있고 살도 실하게 있다. 찹쌀밥의 경우 많은 편은 아닌데 그냥 들깨 국물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딱 괜찮은 정도로 있고 밤은 이번에 괜히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와서 까먹었나. 하나 먹으면 맛있더라. 예전에 어디선가 여기 안에 들어있는 인삼인가 대추 같은 것은 독을 흡수하기 때문에 먹으면 안 좋다고 하던데 어디선 또 상관없다고 그러던데 밤은 어떠려나. 그냥 먹었는데 맛있긴 하던데.. 뭐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슴살의 경우 비주얼상으로는 조금 퍽퍽해 보일 수 있겠다. 근데 우리에겐 들깨 국물이 있지 않나. 사실 걸죽해서 국물이라고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약간 죽 같은 느낌이다. 저건 사진을 찍기 위에 국물에 푹 담그지 않은 상태로 사진을 찍은 것이고 먹을 때는 들깨에 푹 담궈서 먹어왔다.


살이 부드러운 것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여기서 주문하면 단일 메뉴이기도 하고 미리 어느정도 조리르 해둔 상태에서 주시기 때문에 거의 주문과 동시에 바로바로 꺼내주신다. 아마 손님이 지속해서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인 것 같다. 자리를 기다릴 뻔한 적은 있어도 메뉴가 늦게 나온 적은 없더라. 대부분 10분 이내에 나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5분 이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금방 금방 나오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들도 오기 괜찮은 곳이다.



내가 말한 고추장 큰거 두개를 포장해서 가는 모습이다. 당분간 집에서 야무지게 먹어야지. 큰거 한통 정말 금방 사라지더라. 어머니도 김치를 워낙 좋아하셔서 이런 것들 정말 잘 드신다. 2인 기준으로 고추장 대자 2개 포장 포함하여 4만 2천원이 나왔다. 닭만 먹었으면 3만원이겠다. 근데 아마 나처럼 한번 드시고 나면 고추장 포장해서 가시게 될 것이다. 근데 의외로 계산할 때 포장해서 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긴 하더라. 많은 사람들을 보진 않았지만 사서 가는 사람을 잘 못 보긴 했다. 난 맛있던데.. 아무튼 점심 배부르게 건강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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