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망원동 카페 이색적인 분위기의 씨멘트에서 아인슈페너 한잔!

디프_ 2019. 11. 3. 11:58

요즘 빠져있는 아인슈페너를 맛볼 수 있는 망원동 카페 씨멘트


이전 망원시장을 다녀왔다고 포스팅 했던 날, 사실 두개의 디저트를 즐겼다. 처음 들렸던 곳은 여기에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먹었던 젤라또였고 두번째는 내가 먹고 싶어서 오게 된 카페였다. 사실 여길 알고 온 것은 아닌데 무심코 주변을 배회하다가 겉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기에 좋을 것 같아 들리게 됐다. 이날 신발 사진을 찍어야해서 괜찮은 곳을 물색하고 있었다.


근데 이게 망원동 카페를 택한 이유의 100%는 아니었다. 나머지 반은 바로 아인슈페너였다. 개인적으로 아인슈페너에꽂힌지는 좀 됐다. 일년이 넘었으니 좀 됐다고 말해도 되겠지? 아주 오래 전에 동생들과 만날 때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해당 커피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렇게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좋은 기억만 함께 하고 있었는데 그 커피가 얘였다.



근데 이 음료를 파는 가게가 많지 않다. 대부분 그냥 아메리카노나 라떼 같은 것은 있어도 모카를 파는 곳도 제한적이고 얘 역시 마찬가지다. 근데 나는 커피가 당길 때 아인슈페너를 찾으니 주변에 보이는 곳을 가려면 고생을 좀 해야했고 이제는 어느정도 겉 분위기만 보고 대충은 골라집을 수 있게 됐다. 일단 프랜차이즈는 많이 못 봤다.


여기 망원동 카페 씨멘트는 내가 찾는 것을 판매하고 있었고 그렇게 안에 들어오게 됐다. 모든 것이 좋았다. 위치도 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말이다. 물론 역에서 여길 바로 찾아오기엔 무리가 있고 시장에서는 가깝다. 씨멘트는 이름이 독특한 편인데 아마 인테리어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다. 위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외부 테이블이 벽돌로 되어있고 창문도 독특해서 뭔가 인증샷을 남기기 좋게 꾸며놨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점심시간에 맞춰 오픈한다.



메뉴는 위 사진처럼 아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나 내가 눈에 들어온 것은 크게 없었다. 이미 배가 불러서 다른 디저트는 필요하지 않았고 마실 것이 필요했다. 근데 지금 알았는데 여긴 모든 디저트가 수제로 판매되고 있구나. 현장에선 몰랐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직접 가져다 주신다. 이때는 사람이 좀 한산해서 그랬나. 처음에 들어오기까지만 해도 테이블이 우리 밖에 없었는데 좀 앉아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매장 내에 자리가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한데 바로 옆까지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전까지 조용해서 좋았는데 역시 내 욕심이었다.


해당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빨대를 이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냥 컵에 입을 대고 쭉 들이켜 제일 맨 아래에 깔려있는 아이까지 마셔야한다. 굳이 따지자면 단계가 있는데 그 단계를 한번에 거쳐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많은 곳들에서 해당 커피를 주문하면 이렇게 직접 말씀해주셨다. 간혹 테이크 아웃을 하면 먹기 편하도록 빨대와 같이 주시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그냥 처음 몇입을 뚜껑을 열고 본연의 맛을 즐긴 뒤 다시 닫고 휙휙 섞어서 그냥 마신다. 사실 그 첫느낌이 중요한 것이지 그 이후에 즐긴다고 해서 맛이 없진 않다.


망원동 씨멘트는 빨대 대신 나무 수저를 줬는데 직접 떠먹어보진 않고 그냥 앞서 말한 것처럼 먹다가 저으는 용도로 활용했다. 뭔가 테이블 위에 깔려있는 천도 기본 구성품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았다. 그냥 감으로 이렇게 꾸미신 것은 아닌 것 같고 전문적인 지식이 느껴졌다. 그냥 내 착각인가. 나에겐 미적 감각이 없기에 기본 내 아이디어로 이렇게 꾸미는 것은 불가능해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맛.. 아 근데 이건 다시 가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 너무 배가 부른 상태에서 달고 단 젤라또까지 먹은 상태에서 음료를 마시다보니 이게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주 가는 곳에 카페모카가 베이스인 슈페너가 있는데 역시 아메리카보다는 난 그게 맞다. 거긴 정말 단골일 정도로 바쁜 와중에 차를 가지고 방문해서 테이크아웃하는 곳이기에 비교가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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