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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회식장소 바류식당 목살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디프_ 2019. 10. 20. 19:06

시그니처 메뉴 목살이 가장 맛있었던 홍대 회식장소 바류식당


간판을 보면 헷갈릴 수도 있는데 같은 건물에 다이어트 장소와 방탈출이 있고 내가 다녀온 홍대 회식장소는 1층에 위치한 바류식당이라는 곳이다. 사실 예전에도 여길 지나다니면서 내부 인테리어가 나름 고급스럽게 되어있어 여긴 어디지 하고 지나쳤던 기억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근데 이번에 이렇게 처음 다녀오게 됐는데 매번 지나다닐때마다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연중 무휴이며 예약이 가능하지만 별도 룸은 없고 테이블 자리로 배정해주신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로 고깃집 답게 긴 편이며 위치는 홍대 정문에서 쭉 내려다보이는 끝 쪽 약간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합정에선 거리가 좀 된다.



메뉴판. 한우도 팔고 있었지만 가격이 돼지보다 확실히 비쌌다. 그래서 처음에 뭘 주문할까 여쭤보니 홍대 회식장소 바류식당은 목살이 대표 메뉴라고 했다. 그래서 우선 직원의 말을 따라 목살로 주문을 했다. 솔직히 목살을 여행을 갈때나 먹어봤지 이렇게 밖에선 사먹어본 경험이 많이 없어 이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가게에 대한 설명을 좀 하자면 고기의 숙성 같은 경우 도축 후 사후경직 상태의 원육이 자기 소화를 일으켜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로 고기 본연의 맛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거쳤으며, 까다롭게 선별한 프리미엄 상급 원육을 2차 숙성을 거쳐 기복 없이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맛있게 익은 목살. 여기를 내가 회식장소로 추천한 이유는 여러개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 은근 귀찮다. 술을 따는 것도 바쁜데 고기까지 구우면 타기 마련이다. 근데 여기는 직원분이 번갈아가면서 하나하나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 입장에서 먹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고기 자체가 두껍게 나오는 편이라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태울 수 있겠다.


그렇게 목살이 다 익었다고 말씀해 주셨고 우린 먹을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첫 입 먹어봤는데 아니 이게 원래 이렇게 부드러운 부위인가 싶었다. 소고기처럼 사르르 녹는 그정돈 아니지만 씹는 맛은 살아있는데 부드럽게 씹혔다. 처음에 구워주실 때 목살 부위는 바싹 익히는게 아니라고 말씀 주셨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와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개인당 불판 위에 와사비와 소금을 놔주시는데 이 부분도 좋았다. 개인적으론 소금과 제일 잘 맞는다 느꼈다.



그렇게 1차전이 끝났고 처음 오는 가게이니만큼 그래도 다른 것도 먹고 싶었다. 사실 목살만 추가 주문해서 먹을만도 했는데 그냥 분위기가 그랬다. 한 마리에 200g만 공급되는 희소가치 높은 특수부위인 항정살을 주문했다. 이름이 장미 꽃항정이었는데 위 사진처럼 장미꽃 모양으로 나왔다. 이렇게 귀엽게 나오다니.


얘는 안 먹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개인적으로 먹고 싶었다. 먹방에서 이 메뉴 하나로 너무 맛있게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다른 고기들보다 훨씬 빨리 익어서 거의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설명에 쫄깃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확실히 씹는 맛이 있었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탱글탱글 하다고 해야하나? 괜찮았다. 다만 목살보단 아니었다.



엔딩은 삼겹살 맛보기와 왠지 안 먹고 나오면 허전한 냉면으로 했다. 삼겹살의 경우 그냥 뭔가 다른 메뉴가 맛있으니 얜 어떤가 보자는 호기심으로 주문하게 됐는데 시작부터 실패했다. 직원분이 다른 장소가 바빴는지 마저 신경을 못 써주셨고 사진을 보면 생각보다 많이 탄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역시 뭔가 순간 정신이 팔려 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슬슬 배가 부르기도 했고 말이다.


냉면의 경우 시원하게 나와서 그런지 좀 떡처럼 나오긴 했는데 풀어서 먹어봤다. 근데 떡이어도 맛있었다. 얘 괜찮았다. 처음 가보는 홍대 바류식당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분위기가 좀 복잡하고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번화가인 홍대에서 서비스 좋은 가게를 찾을 때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메뉴 추천을 말하자면 목살과 항정살 정도로 추릴 수 있겠다. 한우는 먹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목살은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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