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펌으로 상한 손상모에 아론샵 리페어 실크 트리트먼트 단백질 공급!
개인적으로 요즘 받는 스트레스 중 하나가 머리다. 제일 심한 고민인 탈모는 아니고 새치+다운펌 때문이다. 원래 학생때부터 새치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어느새부터 너무 심해졌다. 이젠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덕분에 염색을 한지가 꽤 되었고, 흔한 말로 염색을 하면 흰머리가 많아진다고 하던데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정말 많아지긴 했다. 근데 뭐 흰머리 때문이라면 단순 염색만 하면 되니까, 집에서도 충분히 셀프 염색이 가능하니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근데 문제는 다운펌이었다. 예전엔 투블럭을 해서 옆머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근데 언제부턴까 뚜껑처럼 덮힌 것이 싫어졌다. 원래 싫기도 했는데 난 내 머리가 그렇게 별로 티가 안 나는 줄 알았다. 근데 우연히 찍힌 사진을 보니 내가 싫어하는 머리 그대로 내가 하고 다녔었다.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 해결책을 찾았고 머리를 좀 기르기 시작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기른 것은 아니고 투블럭으로 밀고 다니던 부위들만 길렀다. 그렇게 상고 머리를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자른지 몇년이 지났다.
근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삐죽삐죽한 옆머리가 신경쓰였다. 이 붕 뜨는 머리들 때문에 머리가 항상 부해보였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하다가 다운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다운펌을 딱 처음 해봤는데 완전 만족스러웠다. 사실 대부분 남자 머리에 다운펌을 해주면 정말 많이 나아진다. 이게 동양인 특성인데 서양인의 경우 모 자체가 굉장히 강해 다운펌을 하지 않아도 머리가 착 붙는다고 한다. 개네는 그에 따른 에로사항이 있긴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옆머리가 좀 뜰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운펌으로 이를 눌러주는 것인데, 이게 또 약이 엄청 독하다. 그리고 파마나 매직처럼 유지 기간이 그렇게 길지도 않다. 딱 이주정도까지가 제일 예쁘고 한달만 지나도 원상복귀가 된다. 미용실에선 한달에 한번 하는 것을 권유하는데 개인적으로 3주에 한번 하는 것이 제일 낫겠다. 미용 목적으로만 따질 때말이다. 실제 두피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달 이상이 낫겠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염색을 하고 다운펌까지 하다보니 머리가 성할 날이 없었다. 윗머리는 안하고 새로 자라나는 옆머리만 하고 다시 깎아낸다곤 하지만 그건 머리카락만 이야기할 경우이고 두피는 계속해서 데미지가 가해졌다. 그 손상된 두피에서 머리가 자라나는 것이니 머리카락도 성할리는 없겠다. 그래서 어떻게 관리할까 싶어 알아보니 린스는 큰 영향이 없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손상모에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여러 제품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이 '아론샵 리페어 실크 트리트먼트'다.
아론샵.. 뭔가 미용실이 따로 있나. 굉장히 친숙한 브랜드다. 그렇게 처음 구매를 하게 됐고 지난주에 제품을 받아 어제 처음 사용해봤다. 어제 염색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바로 샴푸를 하면서 써봤다.
아론샵 리페어 실크 트리트먼트는 샴푸 후 사용하면 된다. 처음엔 어느 과정에 사용하는지 몰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아봤다. 여기 역시 명확한 설명은 없었는데 그냥 사진 이미지로 샴푸 세척→트리트먼트 영양공급→앰플 극손상 영양공급→컨디셔너 모발코팅→에센스 마무리 이런 순으로만 있었다. 설명 부족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추가로 몇분동안 사용해야하는지도 궁금했는데 제품에 나온 설명 그대로 '모발 전체에 골고루 도포 후 맛사지 후 행궈냅니다'가 전부였다.
고민하다가 그냥 린스 대용으로 사용한다 생각하고 써봤다. 태어나서 처음 머리에 공급해줘본 단백질. 사실 처음 쓰자마자 '와 이거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냥 나에겐 린스 대용처럼 느껴졌다. 근데 사실 상한 손상모들이 하루 아침에 나아질리는 없겠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써봐야 그 차이를 알 수 있겠다. 그래도 첫 사용 후기는 대만족이고 앞으로 꾸준히 써볼까 한다. 만약 400ml를 다 쓸때까지 제품이 만족스러우면 추가로 1000ml짜리로 구매해야겠다. 이번 구매는 나름 약간의 TEST성이 있었다. 1000ml짜리가 그렇게 가격 메리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