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현대카드 제로, 포인트 적립형은 온라인으로만 발급 가능!
태어나서 처음으로 두번째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그 주인공은 현대카드 제로로 실물카드의 모습은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에 카드를 받고 나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근데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으려고 할때 그 차이점을 깨달았다. 전면엔 카드의 그 어떠한 정보도 들어있지 않다. 저 Hyundai Card 아래 칩 같은 것에 뭐가 들어있나..? 내 생각엔 그냥 교통카드 기능이라 생각하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그리고 뒷면에 카드번호와 기타 개인정보가 담겨있었다.
마케팅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의 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다. 기업 내부에서 나름 혁신적인 시도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실제로 친구가 현대카드에 입사해 다니고 있는데, 입사 초기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요즘은 연락 안한지 꽤 시간이 흘러 뭐하고 지내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이 있으면 물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말이다.
아무튼 신용카드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데 왜 추가로 만들었나면, 바로 코스트코 때문이었다. 지난주부터 코스트코에선 더이상 삼성카드 사용이 불가했다. 정말 신기한 것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약을 통해 잘 써오다가 딱 내가 카드를 만들고 일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전용 업체가 바뀌어버렸다. 이것도 운이라면 운이려나. 평소에 운이 정말 없는데.. 신용카드도 즉시납입이라는 기능을 통해 체크카드 용도로 쓰는 나로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목적이었기에 운이 없다면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자주 가는 코스트코에 현금 영수증을 한다하더라도 아무런 혜택 없이 이용할 순 없었고, 그렇게 현대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메인은 있었기에 새로 만들게 되는 이 카드는 코스트코에서만 쓸 생각이었다. 그래서 코스트코 전용 현대카드를 만들까 생각도 했었는데 연회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1년 연회비가 5,000원 밖에 안하는 이 제로 포인트 적립형을 발견하게 됐고 이걸로 결정했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근데 기타 정보를 내가 너무 안 적은 것일까. 심사 전화가 왔다. 근데 근무 중에, 그것도 회의시간에 계속해서 전화가 왔고 잘 못 받았다. 그래서 내가 다시 전화를 하면 그쪽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 걸렸고 자꾸 서로 어긋났다. 그래서 도저히 이건 안되겠다 싶어 취소 신청을 하고 그냥 오프라인에서 발급 받기로 했다. 그렇게 어머니와 장을 보기 위해 costco에 방문했고 장을 다 본뒤 별도로 마련된 카드 신청 장소에서 카드를 신청했다.
근데 역시 끝까지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 zero 포인트 적립형은 오프라인에선 신청이 불가하고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사실은 전혀 몰랐다. 그 이유는 뭘까 생각해봤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포인트 적립형을 선호하나보다. 아니면 이것보다 그냥 할인형이 기업 이윤에 더 많이 남는 것이거나. 그냥 할인형을 발급받을 사람은 아니었고 집에 와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이렇게 실물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엔 정보를 빠짐없이 기입한 덕분이지 별도로 전화가 오진 않았다.
일상생활에선 별로 쓰지 않을 예정이지만, 그래도 알면 약이 되는 혜택에 대해 가볍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적립이다. 후에 이렇게 모인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른 곳에 쓰기엔 그렇게 많이 쌓일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기본 M포인트는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가 적립되고 있었다. 다만 1,000원 단위 미만은 절사 후 적립된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그리고 6대 생활 필수 영역 이용금액의 1% M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 편의점, 버스/지하철/택시, 보험료 등이 있겠다. 대형할인점에 코스트코도 해당 되려나. 그럼 이득인데.. 여기 역시 1,000원 단위 미만은 절사 후 적립된다고 한다. 그밖에 G마켓, CJmall, 신세계몰에서 이용하면 추가로 1~2%가 적립된다고 하는데 뭐 해당 제휴 포인트를 얻을 리는 없겠다. 가지고 있는 삼성을 쓸테니 말이다.
나에게 아주 유용한 혜택도 있었다. 선결제 추가 M포인트라고 하여 이용건별로 이용 다음날부터 5일 이내 전액 상환 시 추가로 0.5%가 적립된다고 한다. 이거 역시 완전 이득이다. 이런 혜택이 없었어도 이렇게 이용했을 텐데 뭔가 나에겐 거저 느낌이다. 액수가 크진 않을테지만 말이다.
혜택은 대충 이정도까지인 것 같고, 포인트 교환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H-coin, Gift카드, 상품권, 항공 마일리지, 연회비 결제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에겐 대한항공 마일리지만 있으면 됐다. 3.5만 M포인트가 대한항공 1,000마일리지로 교환되고 있었고 연간 2만 마일리지 한도였다. 아직 한번도 써보지 않아 이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오지 않는다. 한달 뒤에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