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오웬로션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을 조심하자

(Desowen L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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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했던 스테로이드 연고는 데스오웬로션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Steroid 연고의 제일 낮은 등급에 속하는데 이마저도 직접 피부에 바른 것이 아니라 스킨에 희석하여 조금이라도 약하게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용했을 당시엔 그냥 섞어쓰라해서 아무 생각없이 쓰긴 했지만 말이다. 제일 약한 등급을 조금이라도 더 약하게 썼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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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낸 지 이제 약 40일 정도가 지났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해외봉사활동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무사히 다녀오긴 했지만 정말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평소의 성격과는 정말 반대되게 행동하고 소중한 시간을 의도와는 다르게 보내고 왔으니까 말이다. 이 당시의 증상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정말 힘들었다. 봉사활동을 가기 전 줄어들었던 얼굴의 붉은 기가 다시 시뻘건 홍당무마냥 24시간 내내 지속되었다. 그래도 설마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의 예상이 적중했다. 얼굴을 되도록이면 차갑게 유지하려고 가져갔던 아이스팩도 사용하고 생수로 씻는 등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더운 이 곳이 아니라 추운 겨울인 한국에 있었으면 상태가 더 심해지진 않았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일이니까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무튼 그렇게 다녀온 뒤, 지난 40일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탈스에 다시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이번에 더운 나라, 온도 차이가 심한 나라에 다녀오면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다.

 

1. 탈스 증상은 왜 더 심해지는가?

 

데스오웬로션 오남용으로 인해 현재 상태는 거의 얼굴 전체가 붉으며, 귀는 각질이 딱딱할 정도로 일어나있다. 이 증상은 목까지 이동되었는데, 목도 스킨이 닿았던 곳 군데군데가 빨개졌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겼다. 왜 증상이 생긴 뒤 한번에 점점 나아지는게 아니라 물결 모양처럼 완화되었다가 심해졌다가 하는 것일까? 아마 많은 탈스인들을 더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탈스를 할 시에 악화주기는 반복된다. 앞서 말한대로 물결 모양처럼 호전되었다가 악화되었다가 말이다. 그 이유는 Steroid 사용 시 인위적으로 억눌렸던 독소나 염증들이, 사용을 중단한 뒤 다시 풀려나면서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다. 독한 마음으로 부작용을 견디겠다고 해서 이렇게 억눌리고 축적되었던 것들이 짧고 굵게 한 번에 다 빠져나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간단한 예로, 몸속 A에서 독소들이 나오고 나아지면 다시 B라는 부분에서 독소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끝나고 몸의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돌아와야 그때 진정으로 탈스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근거는 잘 모르겠지만, 몸에 남아있는 독을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빼고자 어릴 때부터 다녔던 동네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갔었다. 가서 나의 상황을 말하니 한의사님이 이러한 말씀을 해주셨다. "스테로이드는 그냥 페인트칠하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돼요. 겉은 깨끗하지만 속은 썩어가는 거예요."

 

2. 그렇다면 왜 이 증상은 점점 더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가?

 

나 같은 경우 처음부터 얼굴 전체가 붉어진 것은 아니었다.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첫 주에는 눈가 주변이 각질, 주름, 극건조, 가려움 등으로 제일 심했다. 이 당시 실제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아토피 생겼냐는 말이었다. 그러다 눈가 주변이 다 나아갈 쯤에는 다시 입가 주변 그 다음에는 귀, 또 그 다음에는 목. 이런 식으로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부분부분 옮겨 진행되었다. 나아졌다 심해졌다. 그 이유가 뭐고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어떻게 보면 1번에서 말했던 답변과 동일한 내용이다. 약 1년여 동안 얼굴에 지속적으로 발랐던 Steroid는 단순히 표면상에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게 퍼져나가는, 번지는 부분까지 생각해야했던 것이다. 실제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으러 가는 피부과에서도 의사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나아질라하면 다시 심해지고 자꾸 이게 반복이 되니까 너무 힘들다고 말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때 의사 선생님이 이러한 말을 해주셨다.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증상이 한 곳이라도 있으면 그건 나은 게 아니에요."

 

 

3. 탈스를 하고 계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었지만, 탈스 시 몸의 열을 높이고 간에 무리가 가는 음주는 정말 독이다. 지금 참고 있는 이유가 Steroid에 적응된 몸을 정화하고 원래 나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함인데, 간단히 생각해도 술을 먹어 몸에 무리를 주고 면역력 등을 저하시키는 행동은 당연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또 흡연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연에 대한 필요성은 못 느꼈었는데 이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이 기간만큼은 중단되는게 맞을 것 같다. 여기서 궁금했던 점은 과연 다른 분들은 정말 술, 담배를 안하고 계시는 지 궁금했다.

 

이 당시 나와 같은 상황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에서 정보공유도 하고 힘도 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한번 봐봤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술과 담배를 끊고 있었다. 아무래도 탈스를 하는 동안 우리 몸과 피부는 의도적으로 주입되던 것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제 다시 원래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몸에 좋지 않은 술이나 흡연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걸림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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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러한 상황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굳이 하나 조언해드리자면, 얼굴은 항상 시원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탈 Steroid를 하면서 굳이 왜 그러한 증상이 생기는지 이론적인 원리까지 알 필욘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알아야 더 당하지 않고 답답해도 이해할 수 있고 보다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꽤 많은 곳에서 정보를 찾았었다. 잠깐 이야기가 샜지만, 이번에 더운 나라에 잠깐 다녀오면서 정말 탈스 부위를 시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또 하나, 너무 건조해 로션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얼굴에 보습을 해주며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얼굴이 붉고 간지러울 때 손을 대보면 거의 백이면 백 몸의 다른 곳들보다 뜨거울 것이다. 그럴 때마다 수시로 얼굴을 자극없이 시원하게 진정시켜주면서 보습을 한다면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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