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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치킨 뿌링클 치즈볼 둘 다 먹었다

디프_ 2019. 1. 30. 23:40

bhc 치킨 뿌링클 치즈볼 둘 다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매장에서 치킨을 다 먹어본다. 뭐 집 앞에 배달만 하던 교촌이 매장을 오픈해 여러번 간 적이 있긴 한데, 이렇게 먼곳까지 와서 치킨을 먹어본 것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그나마 깐부를 잘 다녔는데 bhc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여길 온 것도 깐부를 가는 도중에 bhc 매장이 보였고, 친구와 갑자기 뿌링클이나 먹을까 하며 급 주차를 하고 들어왔다.

 

매장이 TV도 있고 생각보다 꽤 넓게 되어있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 너무 넓은 것 아닌가 싶었다. 근데 먹다 보니 어느새 모든 테이블이 꽉 찼다. 나름 단체 손님도 많이 오고 오프라인 장사가 활발히 되고 있었다. 배달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불금이라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지난번 깐부와 비교해서 좀 신기하긴 했다.

 

 

계획했던 대로 bhc 치킨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주문했다. 뿌링클 역시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평소 성격이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페레로로쉐고 얘는 하도 먹어서 이젠 오랜만에 먹어도 그때 기억이 나 두 번 다시 맛있다 느끼지 못하고 있다. 뿌링클 역시 나오자마자 완전 신세계여서 엄청 먹었다. 처음엔 그냥 뿌링클, 그다음엔 핫뿌링클.. 질릴 때까지 먹었다. 그리고 다시 먹었을 때 예전 그 맛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나에게 잊혀졌다.

 

그러다 오랜만에 요즘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bhc 매장에 가면서도 아 오랜만에 먹는 거니까 맛있겠지 하며 친구와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친구가 소스를 하나 더 시켜 각자 먹자고 해 두 개로 주문했다. 그리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한입 뜯었다.

 

 

맛있었다. 튀기자마자 갓 나와서 그런지 뜨거워 좋았고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그냥 먹기도 하고 소스를 찍어 먹기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한두 조각쯤 먹었을까. 갑자기 치즈볼이 생각났다. 한동안 치즈볼을 먹어보려 했는데 안 파는 매장도 있고 배달이 안 되기도 해서 먹을 수 없었다. 근데 갑자기 생각나 친구한테 이야기해 먹어보자고 했고, 알았다고 해 이렇게 주문했다.

 

 

그렇게 신나게 치킨을 뜯고 있는 도중 치즈볼이 나왔다. 친구에게 이게 철이 좀 지나긴 했어도 핫했다고 말하며 먹어보라 했다. 난 이전이 한번 먹어봤는데 혼자 먹어서 그런지 몇 개 못 먹고 남겼다. 먹방에서 봤을 땐 정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그 이후 인터넷으로 주문하려 했는데 여기만큼 괜찮은 치즈볼을 파는 곳은 없다고 해 주문을 포기했고, 이렇게 오랜만에 실물을 접했다.

 

배가 부른 와중에도 뜨거운 치즈를 늘려 먹어가며 재밌고 맛있게 먹었다. 처음 먹어본 친구 말로는 뿌링클보다 오히려 얘가 더 맛있다며, 그냥 먹기도 하고 소스에 찍어 먹어보기도 하며 맛을 즐겼다. 내가 사는 것도 아닌데 맛있게 먹으니 괜히 기분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막 자기가 아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는 건가..

 

마지막 남은 치즈볼을 친구에게 양보했고 치킨 몇 조각을 남긴 뒤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먹어 질릴까 싶었는데, 괜찮아 다행이었다. 마지막에 결국 좀 남기긴 했지만 뭐 이 정도면 선방했다. 둘이 먹기엔 양이 좀 많기도 했고. 그래도 이제 당분간은 다시 또 참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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