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주변 맛집 고구려 양념목살 7인분 해치우기
새해가 된 기념으로 가족 모임을 했다. 연말에 친척들과 다 같이 거창하게 모였기에 이번엔 정말 순수 우리 가족만 일요일 낮에 약속을 잡고 집과 가까운 곳에 모였다. 난 처음 오는 곳이었는데 나름 모임 장소로 유명한 곳인가보다. 당산역 주변 맛집 고구려를 왔다. 한 건물에 층을 나눠 여러 가게가 있었는데, 메뉴만 다르고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방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근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한산했다. 원래 일요일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한다. 평일 회식이나 토요일 저녁으로 많이 오나 보다.
뭘 주문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당산역 주변 맛집 고구려는 원래 양념으로 유명하다고 해 양념목살을 주문했다. 양념이 들어간 고기가 목살밖에 없었다. 1인분에 15,000원이었고 우선 4인분을 먼저 주문했다. 추가로 육회도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25,000원. 밑반찬이 그렇게 실하게 나오는 편이 아니기에 고기가 익는 동안 맛이라도 좀 보고 있자 싶었다. 밑반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기와 같이 싸먹는 명이나물 밖에 없었다.
먼저 육회가 나왔다. 최근에 마장동에 가 소고기를 사 왔을 때 육회도 같이 사 왔는데 별도의 양념 없이 고기만 가져오다 보니 정말 맛없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판매하는 것처럼 여러 소스를 곁들여야 했는데 난 그 자체로 맛있을 줄 알았다. 왠지 고기 품질은 내가 사온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맛은 여기가 훨씬 좋았다. 한 젓가락씩 먹고 나니 금세 사라졌다.
그동안 양념목살이 맛있게 구워지고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양념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냥 고기 본연 자체로 구워져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근데 나를 제외한 대부분은 양념을 더 좋아하나보다. 항상 어딜 가든 양념이 우선순위였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얘가 가격이 좀 더 저렴하기도 하다. 그래서 단체 모임에선 양념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당산역 주변 맛집 고구려, 최고의 조합으로 싸먹어 봤다. 우선 명이나물을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린 뒤 쌈장에 찍은 마늘을 올려 삼합으로 즐겼다. 맛있었다. 고기 자체에 베인 양념의 맛이 살아있었다. 사실 그래서 별도의 소스가 필요 없는데 워낙 소스를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쌈장까지 같이 곁들여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후식을 먹고 나만 밥과 같이 먹었는데 정말 공기밥 한 그릇 뚝딱 했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추가로 각자 후식을 주문했다. 누룽지도 있었고, 신기하게 물냉 비냉이 아닌 김치말이국수를 물과 양념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이게 물냉 비냉인가보다.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해 어머니와 함께 나눠 먹었다.
오잉..? 근데 기대도 않았던 김치말이국수가 너무 맛있었다. 면도 탱탱해 좋았고 국물이 시원해 좋았다. 그냥 시원해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면 식감이 좋아 맛있었다. 간도 적당해 괜찮았다. 얘를 먹고 나서 리액션이 오히려 고기를 먹을 때보다 좋아 사람들이 국수를 더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만큼 얘가 은근 별미였다.
그렇게 후식까지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가격은 5인 기준 총 163,000원이 나왔다. 가족 모임치곤 저렴하게 잘 먹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맛도 딱 그 정도였다. 다른 고기를 주문했으면 가격이 더 나왔겠지만 양념 목살로 주문하다보니 가격이 덜 나오긴 했는데 맛이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았다. 추후에 다시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이쪽에 약속을 잡을 일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다시 여길 올 것 같진 않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