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찜 망원점 가족모임 장소로 굿!
오랜만에 편백찜 망원점을 다시 찾았다. 여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방문에선 그냥 먹고 나오기만 했는데 이번엔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기에 이렇게 입구부터 사진을 찍었다. 서울편백찜 망원점은 예약이 가능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예약자리라고 쓰여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식사 시간대가 되면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근데 여기의 단점이 있다. 주차가 불가하다는 것이다. 바로 앞에 공용 주차장이 있는데 시스템을 이용하기도 불편할뿐더러 요금마저 1시간에 5천 원이다. 물론 분당 계산되는 것 같긴 한데 40분이 좀 넘게 주차를 하고 4,000원을 내었다. 웬만한 술집 소주 한 병 값이다. 그래서 편백찜 망원점 측에서도 주차를 추천하고 있진 않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여기를 가족모임 장소고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메뉴판에 담겨있다. 가격도 부담이 덜할뿐더러 메뉴 자체가 남녀노소 모두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곁들여 먹는 메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메인 메뉴 중에 의견이 갈릴 일은 없어 보인다.
저번에는 새우 소고기로 주문했는데 이번엔 소고기 단품으로만 주문했다. 2인분을 주문했고 별도로 공기밥 2개도 주문했다. 먹다가 뭔가 새로운 것도 먹어보고 싶어 간장 낙지장도 주문했다. 괜히 여긴 맛있을 것 같았다. 추가로 사이다도 하나 주문하니 가격이 총 31,000원이 나왔다.
10분 타이머 설정을 해주시고 아래 수증기를 통해 찜통을 달궈주신다. 첫 방문했을 때 타이머는 돌아가는데 아래 가스를 틀어주지 않아 그냥 10분 동안 대기 만하고 흘려보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한 번 더 체크했다. 그렇게 10분 동안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열린 편백찜 뚜껑!! 윤기 좔좔하게 잘 익었다. 사실 처음에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모르지만 뻘건 상태에서 익은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그렇게 준비된 소스와 먹어봤다. 근데 여기 전체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나고 소스 자체가 맛이 강한 편이 아니라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다소 싱거울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소스를 듬뿍듬뿍 찍어 먹었다. 난 제공된 소스가 가장 잘 어울렸지만 다른 사람은 칠리소스가 가장 괜찮다 말해줬다. 뭐 개인 기호에 따라 다른가 보다.
항상 처음이 최고라 했던가. 맛이 처음 방문했을 때 먹었던 것만 못했다. 아니면 새우가 없어서 그런가? 분명히 맛과 시스템은 그대로겠고 나만 변한 것일 텐데... 뭔가 요즘 더 자극적이게 먹는 것에 길들여졌나. 그래도 고기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 콩나물은 조금 남기긴 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간장 낙지장. 사실 얘는 시키고 괜히 시켰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인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괜히 먹고 싶었다. 근데 이렇게 통으로 나올 줄 몰랐다. 어떤 식으로든 조리가 돼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어디서 꺼내 그릇에 담아주었다. 주문하고부터 나오기까지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우리가 직접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한입씩 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맛 없는 게 아니라 그냥 평소에 우리가 먹는 그 맛 그대로였다. 특별함이 없었다. 아마 다음에 가족모임 장소 편백찜 망원점에 오게 되면 메인 메뉴만 주문할 것 같다.